"인니 시장 정조준" 신동빈의 롯데, 화학 이어 유통 부문 키운다

산업·IT 입력 2019-11-28 15:33:11 수정 2019-11-29 11:20:06 문다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內 롯데마트 100개점으로 확대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인도네시아에 투자해 동반 성장하겠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롯데와 인도네시아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 유화단지 기공식에서 밝힌 신동빈 롯데 회장의 포부다. 이러한 신 회장의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 약속이 1년여 만에 실현됐다. 인도네시아서 화학 부문 투자에 시동을 건 롯데가 신 회장의 신남방 정책에 따라 이번엔 유통 채널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내 롯데마트 점포를 오는 2023년까지 100여개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주도인 반둥지역에 인도네시아 48호점이자 글로벌 186호점인 찌마히점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찌마히점이 위치한 찌마히시는 인도네시아 제 3의 도시인 반둥시의 위성 도시로 6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찌마히점은 영업면적 1,355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찌마히시의 유일한 도매 매장이다. 주변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의 상권을 고려해 식료품의 진열면적을 확대하고, 신선식품의 상품 수를 기존의 다른 매장보다 100품목 이상 늘렸다. 또한 중심 상권 내 소매업체와 HORECA (Hotel, Restaurant, Café/Catering) 사업자들 수만 8000 여 개에 달해 찌마히시의 유일한 도매 매장이다.

  

롯데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지난 2008년 롯데마트가 시작이다. 당시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 점을 인수하며 대한민국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롯데지알에스, 롯데컬처웍스 등 10여개 계열사가 차례로 진출해 현재 9000여명의 직원들이 현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 확장을 선언한 롯데마트는 도매점포와 소매점포를 병행 운영하는 노하우를 내세워 인도네시아 유통 시장에 뛰어든다. 현재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48개 점포 중 33개의 점포를 도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유통 시장 특성에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넓고 17,000개 이상의 섬들로 이뤄져 각 지역마다 유통 채널의 발전 양상에 차이가 있다. 자카르타 등의 대도시에서는 일반 소매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하이퍼마켓과 기업형 슈퍼 등이 활성화돼 있으나, 대도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는 도매 형태의 매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많은 섬으로 구성돼 대도시 도매 매장에서 물건을 떼서 섬이나 마을 등으로 가져가 다시 판매하는 소매 형식의 유통구조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연 내 빠칸사리점과 뜨갈점을 추가로 오픈해 총 50개의 점포망을 구축하고, 오는 2023년까지 현재 점포의 2배가 넘는 100여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윤주경 해외사업본부장은 롯데마트는 도매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상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 구축은 향후 옴니채널의 기지로 전환,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롯데의 인도네시아 사업 확장에는 신 회장의 의지가 주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신 회장은 '한-인니 동반자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직을 맡아 민간차원에서 양국 경제계간 투자 및 협력 강화에 앞장서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직접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기공식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다. 

신 회장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은 정부의 신남방정책 기조에 발 맞춘 것으로, 롯데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유 화학단지를 조성하는데 5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데 이는 당초 4억원에서 1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롯데컬쳐웍스가 자카르타에 첫 롯데시네마를 개관했고 롯데자산개발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암베신도와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및 인도네시아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문애기자 dalov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문다애 기자 경제산업팀

dalove@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