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경자년 ‘쥐꼬리’ 수익률 면할 재테크

금융 입력 2020-01-09 15:12:58 수정 2020-01-13 09:10:35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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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새해에는 은행들이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고객을 끌어모았는데요. 올해는 저금리에 이 같은 신년 특판 출시가 주춤하다고 합니다. 유민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매년 새해를 맞아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내놓던 은행들.

올해는 신년 특판 출시가 주춤합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정기예금’을 내놨고.

DGB대구은행도 ‘세븐적금’을 통해 최고 연 2.4% 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저축은행에선 IBK저축은행의 ‘2020 힘찬 정기적금’이 유일합니다.


지난해 초 ‘황금돼지해’를 기념해 높은 금리의 특판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당기던 것과 대조적인 상황.

금융권에선 저금리 기조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기준금리가 두 차례 내리면서 역대 최저치를 찍었고, 수신금리도 1%대로 동반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에다 자금도 풍부해 굳이 특판 상품을 출시할 분위기는 아니다”며 “금리 변동 등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금리에도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에는 49조원이 더 몰렸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해 굳이 높은 금리의 특판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떨어지는 셈입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앵커]

새해는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쥐의 해’입니다. 하지만 재테크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올해는 은행권의 특판 예·적금 출시가 시들한데다 이자도 2% 수준으로 말 그대로 ‘쥐꼬리’인 상황입니다.

여기에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 간 전운이 감돌고, 한반도 지정학적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다른 금융 상품들에도 투자가 망설여지는 상황인데요. 

이의복 재무설계사와 새해 재테크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 어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를 공습하면서 한국거래 금 시장에서는 금 값이 3% 가까이 치솟지 않았습니까,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고 투자심리가 흔들릴 때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에 눈길이 가는데요. 달러와 금 투자는 올해도 유망할까요? 


[이의복 재무설계사]

최근 이란과 미국에 대한 군사충돌이 확대되면서, 대외적인 외부충격은 해외증시뿐만 아니라 국내증시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이란이 미군기지에 반격을 시도하면서 코스피시장은 하락으로 장을 마쳤고, 국제 금 시세는 6년 9개월 이래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의 값은 크게 오르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란과 미국의 군사충돌로 시작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 1월 말에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 마감기한, 4월 국내 국회의원 총선, 11월 미국대통령 선거 등 국내외적으로 굶직굶직한 이벤트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이슈들로 인해 올해 국내증시는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와 금 투자의 관심은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Q. 그런데 누구나 골드 바를 살 순 없지 않습니까, 금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의복 재무설계사]

금 투자는 골드바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에서부터 현재는 한국거래소 금 시장을 통한 금 투자, 금 ETF, 골드뱅킹, 금 펀드 등과 같이 그 방법들이 다양해졌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금 투자를 하면 좋은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금 투자를 할 때 세 가지 요소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바로 매매의 용이성과 매입에 따른 수수료, 마지막으로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인데요. 이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아래 두 가지의 방법으로 금 투자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한국거래소 금 시장을 통한 금 투자입니다. 한국거래소 금 시장은 2014년에 등장하였는데요. 증권사를 통해서 금을 주식처럼 손쉽게 투자를 할 수 있고, 거래단위가 1g으로 5만원 내외의 소액투자가 가능한 점, 그리고 낮은 수수료(0.3%)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된다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또 다른 금 투자방법은 바로 금 ETF입니다. 금 ETF는 자산운용사에서 금 시세를 지수화하여 이를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도록 만들고 운용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4개의 금 ETF가 거래되고 있으며, 그 중에도 금 시세 상승률의 2배의 수익과 손실이 반영되는 레버리지 형태의 금 ETF와 금 시세가 하락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형태의 금 ETF가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금 시세를 가지고도 다양한 투자전략과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금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으로 금 투자를 하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앵커]

Q. 달러도 직접 사는 방법 말로, 금융 상품을 통해 투자할 수가 있죠?


[이의복 재무설계사]

달러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데요. 과거 달러를 실물로 보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은행, 증권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에서도 달러를 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달러에 관심 있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그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달러 금융상품으로는 달러 예금과 달러 ETF, 달러 ELS, 달러보험 등이 있습니다. 

먼저 달러 예금은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예금상품으로 원화를 입금하면 당시 환율로 환전해서 달러로 적립되는 계좌를 말합니다. 

그리고 달러정기 예금에 가입하면 해외송금 수수료나 환율 우대와 같은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달러 ETF입니다. 이는 환율을 지수화하여 주식처럼 자유롭게 매매를 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달러를 실물로 보유하지 않고, 달러환율의 변동성만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으로 현재 국내주식시장에는 총 13개의 미국달러 ETF가 출시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미국달러 ETF는 평소에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달러 ETF로 거래해야 조금이라도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달러 ETF도 역시 금 ETF와 마찬가지로 환율변동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환율이 떨어질 경우 수익이 나는 인버스 미국달러 ETF를 통해 전략적으로 달러투자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Q. 금과 달러도 직접 사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상품들을 알아봤는데요. 그런데 지난해 터진 DLF 사태 때문에 막연하게 금융상품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상품에 주목해보면 좋을까요?


[이의복 재무설계사]

현재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시거나 투자를 함에 있어 원금손실을 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금융상품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ELD라고 하는 주가지수 정기예금상품인데요. 

이 상품은 정기예금과 주가지수 옵션 등을 결합하여 만든 구조화상품입니다. 

원금의 일부 또는 이자를 KOSPI200 등과 연계된 주가지수나 삼성전자와 같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에 투자를 하고, 만기 시점에 그 투자실적에 따라 금리가 결정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변동금리형 정기예금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출시한 ELD의 상품의 만기 시 이자조건을 보면 최대 연 9%까지 이자로 지급하고 있으며, 투자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여도 만기에는 원금이 그대로 보존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만기 시에 원금보장이 되면서 높은 수준의 이자를 누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금융상품입니다. 

만약에 투자실적이 좋지 않아 이자가 전혀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는데요. 

ELD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특판형태로, 예금 시작일 전 약 2주간 모집을 합니다. 

이 모집 기간 기간에 납입 한 원금에 대해서는 은행이 고시하는 이율로 일할 부리 되어 이자 지급이 되므로 만기 시에 원금 + @의 금액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증권사 상품인 ELS와 달리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포함하여 5,000만원 한도로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 ELD를 가입할 때 유념해야 할 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만기 전 중도해지 시에 원금손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ELD의 만기는 1년 또는 1.5년 정도의 기간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만기 전 중도해지 가능성을 고려해 보시고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Q. 최근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직구’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개별 종목을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해외주식투자를 할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이 있을까요?


[이의복 재무설계사]

첫 번째 꿀팁은 증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통합증거금서비스와 예약주문서비스가 있는데요. 

해외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화를 거래국가의 통화로 환전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통합증거금서비스는 이러한 환전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외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해외주식을 매매할 때마다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예약주문서비스인데요. 

보통 해외주식 매매주문을 할 때, 원하는 주식을 원하는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 영업일에 다시 매매주문을 신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예약매매주문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일정한 기간동안에 원하는 주식의 매매주문를 신청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설정된 기간 동안에 해당 주가가 신청한 가격에 도달할 경우 자동적으로 매매가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매매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매번 재주문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 편리하게 해외주식매매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두번째 꿀팁으로는 해외주식을 매매할 때, 해외ETF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라는 말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투자원칙이 되었습니다. 소위 한 종목에 몰빵투자를 하지 말자는 의미인데, ETF는 성격이 비슷한 여러 개별 종목들을 모아 지수화시켜 주식처럼 거래하는 대표적인 분산투자 금융상품입니다. 

따라서 그 ETF의 위험도도 개별종목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데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S&P500지수나 나스닥지수에 연동되어있는 해외ETF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해외주식투자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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