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中 개장에 코스피 충격 완화…2,100선 사수

증권 입력 2020-02-03 17:19:35 수정 2020-02-03 20:53:59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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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춘절을 지내고 온 중국시장이 개장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개장 시기까지 늦췄지만 8%대 하락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증시는 2,100선을 지키며 마감했는데, 금일 시장 상황 간단히 짚어 드린 뒤에 취재기자와 함께 국내 시장 상황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금일 양 시장 모두 급락 출발했지만, 코스피는 낙폭 줄이며 0.13p하락한 2,118.88p에 거래를 마감했고, 코스닥은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4.37p오른 646.85p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특히, 춘절 연휴를 쉬고 온 중국 증시는 8%가 넘게 하락하며 충격을 줬고, 우리 시장은 중국 지수 하락 폭을 확인하며 지수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거래소는 외국인이 3,073억원을 팔았지만 개인과 기관이 1,177억원, 1,700억원을 각각 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고, 코스닥은 개인이 2,287억원을 팔았지만 기관 외국인이 745억원, 1,539억원씩 쌍끌이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거래소 시가 총액 상위주 가운데 역시 전기전자 업종의 반등세가 강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SDI 등이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었고,
코스닥은 그동안 많이 내린 바이오 대형주들의 반등이 일제히 나오며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ay.com
 
[앵커]
증권부 고현정 기자와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각에도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데, 현재까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중국 내 1만7,205명, 의심 환자 수는 2만1,558명, 사망자는 36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누적 사망자 수는 361명에 달해 2003년 사스 때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모든 근로자에 대해 2월 9일까지 출근 금지령을 내리고 재택 근무를 지시한 상태입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발표한 대로, 오늘(3일) 공개시장운영으로 시장에 1조2,000억위안, 즉 우리 돈으로 약 205조원을 푸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춘절을 지내고 온 중국 본토 증시가 개장했습니다. 역시나, 하락폭이 컸죠?


[기자]
네, 지난달 24일부터 춘제 연휴를 맞아 휴장했던 중국의 주식·외환·채권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연휴 연장 조치로 인해, 예정보다 사흘 늦게 재개장했는데요. 이에 따른 충격파가 한 번에 도달한 모습입니다.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인 지난달 23일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고 선전성분지수도 9% 이상 추락한 채 장을 시작했으나 좀처럼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는데요. 오늘 그간의 악재가 웬만큼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분석 들어보시죠.


[인터뷰] 허재환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중국 시장이) 쉬는 동안 다른 시장이 빠졌던 것을 한방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빠졌는데 (10초~)중국 시장 상하한가가 10%니까 8% 빠지면 대부분 다 하한가라서 조금 심해보이긴 하는데, (34초) 한국 시장 같은 경우는 하락해서 시작했지만 하락폭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웬만큼 악재는 반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볼 수 있나요?


[기자]
네 그동안 중국 증시의 휴장이 연장된 점이 오히려 우리 시장의 급락세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허 연구원은 “휴장이 연장되면서 중국 본토증시의 악재가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던 것”이라며 “이에 대한 헤지를 위해 한국, 홍콩, 대만 증시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과거 치사율이 높았던 메르스보다 사스와 많이 비교들을 합니다. 사스 당시 증시는 어떻게 움직였습니까?


[기자]
네, 2003년 사스 당시에 중국 소비 및 여행주들이 급락했는데요. 한두 달 만에 주가는 곧바로 반등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이 2003년 3월에 29.6% 급락했으나 다시 4~5월에 걸쳐서 주가가 반등했거든요. 실제로 평균 -5~-13% 수준의 하락폭을 보이던 중국 소비주들이 2달 이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소비주 외에도 전반적인 증시 역시 입국자 수가 최저치를 기록한, 그러니까 질병 피해가 최악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에 나섰는데요. 실제로 사스와 메르스 때 모두 입국자수 최저치를 찍은 달보다 한두달 앞선 시점에 주가는 회복됐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증시 바닥은 2~3월 중에 형성되고, 주식시장의 경우 4~5월중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중국 1분기 성장률이 타격을 피하기는 어렵겠군요?


[기자]
네, 현재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3~4% 내외 혹은 그 이하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이번에 조업 중단이라든지 소비 둔화로 봤을 때는 중국 성장률이 최소 1분기 4%, 또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받을 충격 자체가 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는 가장 큰 충격이 아닐까…쇼크를 맞은 것 자체는 IMF 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의 천안문 사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 같습니다.”


심지어 중국 전문 연구기관 플리넘은 “1분기 성장률이 4%포인트 급락한 2%대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고 봤고,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스앤드푸어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혀 연 5%를 하회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의 경우, 저점을 2,050선 이하까지 열어야 된다는 이야기 있던데요.


[기자]
네, 우리 증시는 고점 대비 7% 하락한 2,100 초반 수준에서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 사태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5~7%의 조정을 보였다”며 “코스피는 2,050~2,200pt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중국에서 추가적인 감염자가 급증하고, 미 민주당 대선 경선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면, 1,960pt까지도 조정가능성이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동안 일부 마스크 종목들이 이른바 ‘신종 코로나 테마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갔었는데요. 오늘 급락했다고요.


[기자]
네, 연일 강세를 보이던 일명 코로나 테마주는 오늘 급락했습니다. 모나리자, 깨끗한 나라 등 마스크주로 불렸던 곳들은 오늘 각각 하락률 -28.59%, -27.27%를 기록하는 등 하락률 상위에 랭크됐는데요. 오공, 웰크론, 케이엠 등도 평균 20%대 급락을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이 단기 고점을 실현했다고 보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시장, 대응 전략을 어떻게 주던가요?


[기자]
네, 앞으로 중국 통화정책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이뤄진 일시적 유동성 공급이 아니라, 금리인하 등과 같은 좀 더 강력한 통화정책이 나온다면 바닥 형성은 좀 더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때문에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경우, IT테크 기업을 선두로 증시는 V자 형태의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상황과 전략에 대해 증권부 고현정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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