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돌아온 외인’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증권 입력 2020-03-04 15:57:14 수정 2020-03-04 16:36:12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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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진 직후였던 지난달 24일부터 계속되던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이 멈췄다.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고, 2%대 상승에 2,000선 초반으로 떨어졌던 증시는 2,060선 부근까지 다시 올라섰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 상승한 2,059.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41% 하락한 2,005.81로 출발한 뒤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전날 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를 개인이 방어하는 형국이었던 것과 달리 오늘은 외국인이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를 방어하는 장이 형성됐다. 금일 외국인은 1,50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억원, 1,69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통신(+4.21%)·운수창고(+4.10%)·서비스(+3.17%)·음식료품(+3.10%)·전기전자(+3.06%) 등 전 업종이 고르게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3.61%)·SK하이닉스(+1.62%)·삼성바이오로직스(+1.98%)·LG화학(+1.42%)·셀트리온(+1.16%)·삼성물산(+2.35%) 등 상위 20개 기업은 모두 상승장으로 거래를 마쳤고, LG(-0.29%)·KT&G(-4.00%) 등 일부 기업이 하락 마감했다.  


0.49% 하락한 623.75에 출발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8% 상승한 641.73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347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0억원과 42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0.24%) 등을 제외한 IT부품(+3.59%)·반도체(+3.47%)·일반전기전자(+3.09%)·컴퓨터서비스(+2.77%)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기업별로는 휴젤(-1.76%)과 에이치엘비(-4.05%) 등이 하락 마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2.20%)·CJ ENM(+2.28%)·펄어비스(+1.88%)·스튜디오드래곤(+2.21%)·케이엠더블유(+3.58%)·에코프로비엠(+2.48%) 등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시총 8위에 랭크된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51% 급등한 3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와 정치적 리스크 완화 등에 영향을 받아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선물은 4,900여 계약 순매수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약세 및 신흥국 통화 가치 반등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라며 “슈퍼 화요일 초반 바이든의 선전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바이든은 경선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부티지지와 클로버샤 후보 사퇴 이후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유의미한 반등 재료는 비둘기 연준 스탠스 확인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고점 통과 조짐이었다”며 “연준은 3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고, 국내 확진자 수도 금일 0시 기준 516명으로 전일 600명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2차 확진이 어느 정도 수준이냐에 따라 국내 증시도 반등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노 연구원은 또한 “정부가 11조7,000억원 추경안 발표로 정책 공조에 나서고 있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이후 코스피 상황을 분석해 국내 증시 상승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었다. 비교 시점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2008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등 세 차례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이후 코스피는 주가 반등 지속(9·11테러), 반등과 조정 이후 재반등(2008년 1월), 단기 반등 이후 추세 하락(2008년 10월) 등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긴급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느 국면과 유사할 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 현 국면은 금융위기와 같은 부채 리스크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9·11 테러 때와 유사한 흐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유가 급락으로 인해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저하가 우려된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채무불이행 위험(Default Risk)이 확대될 수 있어 신용 리스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원 내린 달러당 1,187.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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