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코로나 사태에도 방문노동자 업무량 그대로

산업·IT 입력 2020-03-12 17:37:36 수정 2020-03-12 17:41:52 전혁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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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방문 노동자들에게 평시 업무량 그대로 적용…주말근무 자원까지 받아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만 업무량 줄이지 않아”

LG유플러스 측, “근무자 안전 위해 최선 다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희망연대노조가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희망연대노조 제공]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노동자들과 고객의 건강권을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 업계에서 LG유플러스만은 예외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방송통신업계 노동자들은 대면업무가 잦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방문 노동자들의 경우 현장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만난 사례가 확인된 것만 4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설치·수리 등을 담당하는 방문노동자들의 경우 전화 문의시 고객의 확진·자가격리 여부를 구두로 묻고 있지만, 완벽하게 걸러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는 방문노동자들에게 평시와 다름없는 업무를 배정하고 각종 실적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근이 잦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1일 1개 미만의 마스크를 지급하고, 주말근무 자원자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를 개별적으로 구매해 업무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은 방문 노동자도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SK브로드밴드의 경우 현장업무량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티브로드 대구·경북 지역 협력업체는 긴급 A/S 위주로 업무를 최소화하고 상시근무인원을 30%로 줄였다. 딜라이브의 경우 지역지사 단위로 지역과 현장 특성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중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SK 등 경쟁사가 시행하지 않는데 업무량을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했으나, 정작 방송통신업계에서 코로나19 대책이 쏟아져 나오자 “인위적 업무조절은 어렵다”고 말을 바꿨다는 게 희망연대 노조의 주장이다. 박장준 희망연대노조 정책국장은 “다른 방송통신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한 업무만 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업무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며 “고객을 응대하는 방문노동자들의 경우 위험성이 훨씬 커 마스크 지급이 필수적이다. 또 ”전국적으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은 업무량 조절을 통해 마스크양 조절이 되는데, LG유플러스는 업무량 조절을 하지 않아 마스크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근무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업무를 최대한 여유있게 배정하고 있고 △현장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손세정제, 장갑과 같은 안전물품을 최대한 지원하며 △현장에 자가격리자, 밀접접촉자, 확진자가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안전관리를 위한 최선의 조치를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홈서비스 설치·수리 근무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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