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30일 마감 시황] “증가하고 있는 예탁금, 화려한 종목장 부활을 의미”

증권 입력 2020-03-30 15:34:16 수정 2020-04-16 13:44:43 enews1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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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사진=더원프로젝트]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의 효과가 종목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시장의 하락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그로인해 금일 개장과 함께 다소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전 시황과 방송을 통해 금일 하락에 대해 전혀 겁을 낼 필요없다고 강조한것과 같이 시장은 매우 강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비즈니스의 호기를 누리는 종목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에 기인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시장내 충분한 자금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중 대다수의 자금은 삼성전자를 위시한 SK하이닉스, 삼성SDI, 현대차, SK이노베이션, 신한지주등 대형주에 집중됐다. 개인들이 대규모로 집중된 부분은 결국 시간이 소요되게 된다. 아무리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의 특성인 시시각각 변하게 되는 주가의 움직임에 심리적으로 동요를 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개인들에 의해 매우 제한적인 범위내에 움직일 경우 코스피지수 역시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시가총액 규모는 작으나 매우 알찬 작은 종목들 역시 넘처나고 있다.


시가총액 2~3,000억 수준의 기업은 약 300~400개, 시가총액 1조원의 기업은 약 100개 이상 움직여도 삼성전자 하나의 움직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재 주식시장의 상황이다. 특히 중소형 종목들은 기업의 내재가치보다는 성장논리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에따라 시장참여자의 심리적 안정감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삼성전자가 매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경우 지수의 안정으로 연결되고, 지수의 안정은 수많은 개별 중소형주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나아가 주식형 수익증권(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반면, 직접투자분이 고객예탁금으로 공격적인 자금유입은 결국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유리한 상황으로 발전중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주식시장 역사상 고객예탁금이 시가총액 대비 4% 이상에 도달했던 적은 지난 1998년 IMF 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 1998년 하반기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고객예탁금은 3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증가하며, 결국 1998년 하반기부터 인터넷 열풍과 함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나, 보통 10배에서 100배이상 상승하는 IT종목들이 넘처나는 시기를 맞이했었다.


현재 증가하고 있는 예탁금은 결국 시장내 화려한 종목장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을 단순한 테마성 움직임으로 의미축소 할 이유가 없다. 결국 돈에 의해 시세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조급해할 필요도, 흥분할 필요도, 그리고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지수는 제한적인 반면, 오전 시황 마지막 부분에 언급한 것처럼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추세추종시스템인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30년 넘게 주식시장에 참여해오고 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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