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베이조스 기부한 100억달러…어디에 쓰일까

경제·사회 입력 2020-05-06 08:58:02 양한나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전 세계에 닥치고 있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몇 년 전과 달리 이제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기후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경제단체나 생물학자들의 경고가 있따르고 있는데 전 세계 153개국 11,000명의 과학자들도 기후변화 대처 비상선언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이 즉시 효과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기후변화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고 하는데, 이들이 제시한 해결책은 무엇인지요?

 

[반기성 센터장]

세계 과학자 연합의 선언을 주도한 미국 오리건 주립대(OCU) 윌리엄 리플(William J. Ripple) 교수는 전례 없는 인간의 고통은 온실가스 배출 및 기후 변화와 관련된 요인들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들이 주장하는 기후변화 해법은 첫째, 화석 연료를 저탄소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고 높은 탄소세를 부과하라는 거구요. 둘째, 단기 기후 오염물질 배출을 신속하게 줄이자는 거구요. 세 번째는 산림과 초원 등의 생태계를 복원 및 보호하자는 겁니다.

 

넷째는 동물성식품을 덜 먹고 대신 식물성음식을 많이 먹자는 거구요. 다섯째는 탄소 없는(carbon free) 경제로 전환하자는 거구요, 마지막 여섯 번째가 급속한 인구 증가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런 대책을 세우고 집행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국가들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책, 그리고 기업들의 솔선수범과 국민 개개인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지난 번에 그린뉴딜을 말씀드리면서 국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기업가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름난 기업이나 CEO중에서 기후변화에 엄청난 관심과 투자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등 말입니다.

 

[반기성 센터장]

오늘은 아마존의 회장인 제프 베이조스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베이조스는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인데요.

 

이 회사는 2018년에만 4,440만 톤의 탄소를 배출할 만큼 반기후변화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모든 수송을 이산화탄소 순배출 제로로 만들 계획이며, 먼저 2030년까지 수송에서 50% 이산화탄소 순배출 제로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아마존의 베이조스 회장이 기후변화에 써 달라면서 100억 달러를 내 놓았습니다. 100억 달러라면 우리나라 돈으로 12조 원이나 되는 큰 돈입니다.

 

[앵커

기업가가 내놓은 12조 원을 어디에 써야 기후변화를 저지할 수 있나요?

 

[반기성 센터장]

베이조스가 12조 원을 내놓자 언론에서는 이 돈을 어떻게 써야 기후변화를 저지할 수 있는가를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리딩대학의 로빈슨 교수는 이 기금을 정부의 화석연료 자금 조달을 막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요.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기에 재생에너지와 같은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거지요.

한 예로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풍력발전으로 전력의 30%를 충당하기로 한 것을 들었는데요.

이런 의견에 동조하는 교수 중 하나가 노팅엄대학의 가비 교수입니다. 그도 재생에너지가 핵심이라는 데 동의하면서 사람들이 에너지를 더 싸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전력체계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즉 풍력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태양광과 연계해야 한다는 겁니다. 바람이 강한 겨울에는 풍력이 주가 되고 햇빛이 강한 여름에는 태양광이 주가 되어 서로 보완해 주어야 한다는 거지요.

 

[앵커]

재생에너지도 한 가지만 아니라 전력체계에 유연성을 갖도록 투자해야 한다는 거군요. 다른 의견에는 무엇이 있나요?

 

[반기성 센터장]

교통수단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로빈슨 교수는 요금이 저렴한 대중 교통에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장거리 대중교통에 보조금을 줘 값을 낮추고 믿을 만한 수단으로 만들면 사람들은 더 이상 자가용이나 비행기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지요.

 

일부 교수들은 탄소 상쇄를 내 놓았는데 이는 대기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줄인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또 숲을 보호하고 나무를 심고, 다시 야생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베조이스가 내놓은 12조 원으로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부분 도움이 되면 또 이 기금이 다른 기업들이 기후문제를 해결할 마중몰의 순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기업가가 기후변화에 거금을 내놓는 것은 오히려 이것이 더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