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빌딩숲 폭염·열대야 비밀 캔다... 한국외대 대기환경연구센터

산업·IT 입력 2020-08-12 10:18:51 이민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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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숲 폭염특성 집중기상관측실험(BBMEX)

한국외국어대 대기환경연구센터가 수행한 서울도심 관측 개념도. [사진=한국외국어대 대기환경연구센터]

[서울경제TV=이민주 기자]서울 도심 빌딩숲에서 발생하는 폭염과 열대야를 관측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한국외국어대 대기환경연구센터(센터장 박문수)는 국립기상과학원 재해기상연구부와 공동으로 지난 5~7일 사흘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중기상관측실험(BBMEX)을 수행했다. 이 실험에는 유니스트 폭염연구센터, 서울기술연구원을 비롯한 9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BBMEX에서는 광화문 일대의 40여 지점에서 열화상카메라, 복사·난류 관측시스템,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등의 고정형 관측뿐 아니라 차량 및 카트를 이용한 이동형 관측을 수행했다. 국립기상과학원과 미래기후의 기상관측차량으로 광화문 일대 도로의 기온 및 노면온도를 20여회, 한국외대에서 제작한 모바일기상관측카트(MOCA)로 세종로사거리와 청계천 일대의 3고도의 기온 및 표면온도를 20여회 관측했다.


이번 BBMEX를 통해 얻어진 자료는 기상청의 공식 기온 측정지인 서울 송월동의 기온과 광화문을 걷고 있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기온과의 차이를 정량화하고, 건물의 그림자, 가로수, 바닥분수, 살수차, 그늘막 등이 기온 저감에 미치는 효과를 직접 관측하여 보행자의 열스트레스지수를 개발하는데 활용된다. 또, 기상청 지정 유니스트 폭염연구센터에서 개발 중인 상세도심열환경지도 제작을 통해 영향예보를 국지규모까지 확장하는 서비스와 공주대가 개발 중인 도심 건물숲 규모의 초고해상도 3차원 대기환경수치예측기술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BBMEX 분석 결과는 오는 10월에 예정인 한국기상학회 가을학술대회의 ‘도시기상’ 특별 세션을 통해 발표된다. 이번 분석 결과는 글로벌 학술지 'Atmosphere/MDPI'의 ‘Building-block scale Meteorology’ 특별판에 논문 형식으로 발표된다. 박문수 한국외대 대기환경연구센터장은 “이번 관측실험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우리나라 도시 기상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야외 노동자나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폭염저감대책 수립, 도시 열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건축 설계,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인 스마트시티의 기상기후솔루션 개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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