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증가세 주춤…규제 움직임·상여금 상환

금융 입력 2020-10-06 09:22:01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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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9월 주요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규제 움직임을 보이자 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선데다 명절 상여금 등으로 일부 대출이 상환된 것으로 보인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주요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26조3,868억원이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의 전월 대비 증가액은 6월 말 2조8,374억원, 7월 말 2조6,810억원, 8월에는 전월 말보다 4조705억원이나 급증했지만 지난달 말에는 8월 말보다 2조1,12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조원대 증가세이긴 하지만 8월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개인신용대출 증가세가 줄어든 것은 은행들의 대출 속도 조절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저금리 흐름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영끌', '빚투' 움직임이 강해졌고, 경기 부진에 생활자금 대출 수요도 커져 은행권 대출 잔액이 빠르게 불어났다.


부실 위험이 높은 개인신용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에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내게 하는 등 규제 움직임을 보였고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 줄이기에 나섰다.


농협은행이 지난달 1일 대출 우대금리 폭을 줄였고 우리은행도 24일 최고 우대금리를 낮췄다. 국민은행은 우대금리 축소와 함께 신용대출 최대한도도 줄였다.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61조4,25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4,419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주요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35조7,96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1,762억원 증가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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