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연말 증시장세 키워드 ‘유동성’·‘가치주’

증권 입력 2020-10-28 08:42:15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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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미국 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에 달하는 등 해외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는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일 외국인 수급에 코로나19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 국내 증시 장세는 10월과 크게 다르지 않은 ‘유동장세’와 ‘가치주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19포인트(0.8%) 하락한 27,463.1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10.29포인트(0.3%) 내린 3,390.68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41포인트(0.64%) 상승한 11,431.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대형 기술주의 강세’라는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실적 발표하는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자 나스닥은 상승한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피해 업종이 부진해 다우 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 마감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 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50만명이 증가한 상황이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라이릴리는 입원 환자에 효과가 없다며 항체 치료제 임상을 포기한다고 발표하고, 화이자는 백신과 관련 임상이 거의 완료됐다고 발표하는 등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관련 혼란은 지속 중”이라며 “EU가 2022년까지 충분한 백신 수량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백신 개발에 성공해도 코로나 사태로부터 벗어날 시기는 지연 될 수 있음을 보여줬고, 프랑스는 28일 정부가 전면적인 봉쇄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은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피해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별 기업들의 실적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심리를 알 수 있는 러셀 2000지수가 0.90% 하락한 점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 봉쇄에 따른 경기 위축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1월 코스피 전망치를 2,230~2,500선으로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10월 들어 유동성장세 힘이 많이 소진된 느낌을 줘 11월에 다시 상승한다고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미국 대선에서 당일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는 혼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은 대선 후 새로운 비전에 따라 올해 마지막 유동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월 시장을 전망하면서 개인 거래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5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해 온 점 등을 부담으로 본 바 있는데 11월 시장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유동성장세 모멘텀이 약해진 것이 분명해 보임에도 11월 상단을 2,500선까지 본 이유는 11월에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대책 같은 새로운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11월 코스피가 다시 반등하면, 차익매물이 증가할 것이 분명해 연말을 앞두고 현금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시장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와 가치주가 지난 2011~2018년 밸류에이션 갭 평균치(2.8배)와는 다른 수준의 새로운 평균치를 중심으로 평균 회귀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1~2018년과는 다른 수준의 밸류에이션 갭 평균치가 형성되고, 그 평균치가 최근(10월23일 기준 5.0배) 값보다 낮다면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는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한국의 순수가치스타일지수를 비교할 때, 경제 성장률 경로와 가치주 주가가 유사한 궤적을 형성하고 있다”며 “향후 예상되는 경제 성장률 흐름은 가치주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과거보다 진폭이 큰 경기 회복의 흐름이 연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 순환에 민감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씨클리컬 가치 스타일 주식의 추가적인 강세가 금년 말을 지나 내년 초에도 더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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