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루머]명문제약 최대주주, 지분 전량 매각 검토…보유 골프장 매각도 추진

증권 입력 2020-11-26 13:44:55 수정 2020-11-26 14:25:55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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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명문제약 지분 전량 매각 추진

재무구조 개선 위해 보유한 골프장 매각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명문제약의 최대주주가 보유주식 전량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과 교육사업 및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명문투자개발 지분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거래금액으로는 대략 7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별개로 명문제약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골프장 ‘더반’ CC 매각을 진행하고 있어 주주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최대주주 매각 관련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구체적인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21%)과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명문투자개발 지분(12%) 등이다.  


1983년 설립된 명문제약은 200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중견제약사로 허가받은 품목수만 350여개에 달한다. 의약품 매출은 순환기, 근골격계, 소화기 등 다양한 적응증 제품군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회사에는 명문투자개발(80%)과 명문바이오(100%)가 있다. 


명문제약의 사업부문은 크게 의약품, 서비스(명문투자개발), 바이오(명문바이오)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명문제약은 본업인 의약품 사업에서 매년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명문제약은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누적 3분기 약 200억원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 


티저 레터에 따르면 최근 명문제약의 실적 부진 요인에는 △도매상 대손상각 △사모펀드 투자금액 대손상각 △향남공장 증축에 따른 원가율 상승 △세무조사 추징금 등으로 파악된다. 


다만 투자설명서에는 “향남공장 완공으로 5,000억에 육박하는 매출규모 설비 구축, 향후 위탁생산 증가를 통해 원가절감과 수출 증대 가능성, CSO(판매대행) 전환을 통해 인건비 및 판관비 축소에 따른 경영효율성 개선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회사의 실적 및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지분율 89.6%)은 더반 CC(경기도 이천)와 MICA어학원 등을 소유하고 있다. 투자설명서에는 명문제약이 더반 골프장을 매각할 경우 회사 유입자금은 400~500억원에 달해 보유 부채 210억원을 상환해도 약 2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명문바이오는 2018년 5월 분할 설립된 신약 R&D 자회사다. 명문제약에서 진행해 온 치매치료제 및 산학 협력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항암제 와 기술도입을 통해 허혈성 뇌졸중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진행 중인 뇌졸중 치료제는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GNP시설 허가로 인해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골프장 매각과 함께 수익성 확보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잇단 악재로 유동성 악화에 빠졌던 명문제약은 지난 4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 3분기말 기준 자기자본은 999억원, 현금성 자산은 162억원 규모다. 부채비율은 올 1분기 244.31%에서 3분기에는 164.67%로 낮아졌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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