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금리인하요구권으로 ‘이자 재테크’…카뱅에 긴장한 은행권

금융 입력 2021-03-18 19:39:30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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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인하요구권이라고 혹시 알고 계십니까. 신용상태가 좋아졌을 때 은행에 대출 금리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거나 은행마다 심사기준이 달라서 혜택을 보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은행권이 이 금리인하요구권의 통일된 기준 마련에 나섰다고 합니다. 활용방법은 무엇인지 금융부 정순영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금리인하요구권이 생소한 분들도 분명 계실거 같아요. 먼저 어떤 개념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후에 신용상태가 좋아지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한데요. 기업이나 개인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에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크게 좋아지는 경우 누구든지 금융회사에 대출금리의 인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회사들이 소비자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요. 금융회사별로 적용조건이 다르기때문에 대출을 받을 때나 요구권을 신청하기 전에 적용요건 등을 자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인하요구권이 그리 달갑지는 않겠어요. 은행이 고지 의무를 소홀히 할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금리인하요구권은 2019년 6월 법제화됐는데,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에게 이를 안내하는 것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고객은 증빙 자료를 은행에 제출하고 은행의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직접 지점에 방문해야 하고, 사전상담 등의 절차도 필요했습니다. 수용 여부 결과 통보는 은행에서 전화나 문자를 줘야 알 수 있었는데요. 5대 시중은행에서 금리인하요구권으로 지난해 대출이자를 절감한 대출자는 2만9,118명으로, 총 256억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이 9,3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7,063명, 국민은행 5,912명, 우리은행 4,877명, 하나은행 1,932명 순이었습니다. 수용률을 기준으로 할 경우 농협은행이 96.4%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72.7%, 하나은행 53.2%, 국민은행 46.7%, 신한은행 43.2% 순이었습니다. 지역은행의 경우 제주은행은 99%가 넘는 수용률을 기록한 반면, 부산은행은 수용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북은행은 68.2%였고,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30%대의 수용률을 보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통계 작성과 금리인하 요구 수용 기준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은행마다 수용률이 이렇게 제각각이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은행을 가야할지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요즘 들어서 은행들의 이런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요.


[기자]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는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마다 신용등급이 변경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알림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안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내 신용점수 상승과 대출 금리 인하 가능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이자액 인하 혜택을 받은 고객 수는 지난해 9만명으로 5대 시중은행을 합친 인원을 크게 웃돌았고, 작년에 9만명이 아낀 이자액은 총 30억원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연합회, 18개 국내 은행들과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개선을 위한 TF를 구성했습니다. 금감원은 금리인하요구권 안내·설명 내실화, 심사 결과 통보 서식 개선, 통계 기준 정비, 공시 방안 마련에 대해 논의해 상반기에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하면서 신청 자격과 적용 가능 상품 등을 통일하는 방안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는데, 먼저 손쉽게 고정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하는 방법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신용이 좋아졌거나 은행으로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받았을 경우 영업점에 가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대면 업무가 부담스럽다면 인터넷·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창구에서 신청하면 요구 수용여부를 알기까지 대략 10영업일이 소요되는데요.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면 행정기간 정보조회를 거쳐 금리인하 유무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신용상태의 개선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신용등급의 상승이나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의 전문자격시험의 합격과 취업, 승진 등이 있는데요.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이익의 증가와 매출의 증가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출 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알리지 않았을 때 과태료 부과 대상이 은행 임직원에서 은행으로 바뀌고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요즘 코로나도 그렇고 워낙 모바일 앱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요구권 활용이 더 편리해졌는데요. 은행 뿐만 아니라 핀테크 앱을 활용하는 분도 많은 것 같아요.


[기자]

요즘 금리나 한도 등 조건이 좋은 쪽으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핀테크 업체들도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 비교 앱을 통하면 다양한 금융회사, 대출 상품 가운데 가장 적합한 조건을 한 번에 확인하고 대출 신청까지 할 수 있습니다. 팀윙크가 운영하는 핀테크 플랫폼 `알다`는 중·저신용자에 특화한 신용·자산 관리 앱인데요. 신용점수 올리기, 금리인하요구권 진단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여러 금융사의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리인하요구권 사용 가능 여부도 진단해줘 대출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금융솔루션이 운영하는 대출 비교 플랫폼 `핀셋N`은 다양한 평가 항목을 심사에 도입해 금리 인하 가능 여부를 판단해줍니다. 각 금융사 예·적금 금리를 비교 공시하고 제휴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인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이 은행 뿐만 아니라 보험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리인하 요구는 은행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도 가능합니다. 다만, 정책자금대출, 햇살론, 예적금 담보대출, 보험계약대출 등 미리 정해져 있는 금리 기준에 따라 취급하는 상품은 제외됩니다. 특히 지난해 보험사가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1,000만원 부과 대상이 보험사 발기인에서 보험사로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보험사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된 2019년의 경우 접수 건수가 전년대비 185%, 실제 금리인하 건수는 전년대비 191% 증가하는 등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경우 2금융과 카드 대출을 활용하시는 경우 많은데요. 상대적으로 비싼 이자를 내야 하는 보험, 카드, 2금융에서 대출을 받았고 신용이 개선됐다면, 금리인하요구권 고지를 받았는지, 나도 금리인하 요구를 할 수 있는지 꼭 챙겨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앵커]

요즘 코로나로 힘드신 분들 대출을 받거나 신용등급이 떨어진 분들도 늘어났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금리인하요구권 미리 알고 계셨다가 상황이 개선될 때 활용해보시는 것도 손쉬운 재테크 방법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들었습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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