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변화, ‘국가·기업·자본’ 삼각 대응

경제 입력 2021-03-29 19:39:47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코로나 19로 충격받은 세계 각국은 경제복구만 아니라 심각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그린뉴딜을 선언하고 나섰는데요.

가장 먼저 그린뉴딜을 선언한 곳이 유럽연합이고 그 다음으로 미국과 중국이 그린뉴딜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2020년 11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뉴딜을 선언했는데요.

이제 그린뉴딜이란 세계 모든 국가가 생존이 걸린 문제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린뉴딜과 함께 세계적인 기업들의 탄소감축 경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그린뉴딜을 선언한 나라들의 투자액과 도달목표는 무엇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아무래도 기후변화에 대해서 가장 먼저 대처하기 시작한 곳이 유럽입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1,405조원을 투자해서 2050년에는 순탄소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구요.

미국의 경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2025년까지 2400조원의 막대한 투자를 통해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량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 중국도 2021년부터 2035년까지 매년 143조원에서 385조원까지 늘려나가면서 투자하고 2060년에 순탄소배출량제로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린뉴딜 발표는 우리나라가 가장 늦었지만 투자규모는 유럽이나 중국에 뒤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하고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량제로를 하겠다고 발표했지요.

 

[앵커]

그린뉴딜이란 결국 경제부흥을 하되 적극적인 탄소저감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하겠다는 건데, 그렇다면 세계적인 기업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반기성 센터장]

기업들로 기후위기가 시장환경을 변화시키는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들은 단지 기업이미지 제고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탄소저감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한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다고 알려진 마이크로 소프트는 이미 2012년에 이미 탄소중립을 달성했다고 선언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205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이루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탄소중립 이전에 배출한 이른바 ‘탄소 발자국’까지 지우겠다는 것이지요.

또 세계적 기업인 애플과 구글은 10년 안에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고요. 아마존은 2040년까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탄소저감에 가장 적대적이었던 화석연료기업들도 탄소 저감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세계 2위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 (BP)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이젠 사업을 친환경 분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지요.

자동차기업인 포드와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도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표했는데요. 이들 기업들은 탄소를 줄이는 것은 물론 다른 기업들의 탄소저감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LG화학이 최근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년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했는데요. LG화학이 탄소 줄이기에 나선 이유는 LG화학의 배터리와 제품들을 사 가는 해외 기업들이 탄소 감축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젠 탄소저감을 하지 않는 기업들은 생존이 어려운 시대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지난번에 맥쿼리 운용을 말하면서 이젠 자산운용사나 투자사들이 탄소저감기업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는데요

 

[반기성 센터장]

맥쿼리 운용만 아니라 약 5,70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투자사 30곳도 투자 기업들에게 5년내 탄소배출을 16~29% 줄이라고 요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UN은 2020년 미국 최대 공공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과 독일의 알리안츠, 프랑스 AXA 등 30곳을 모아 ‘탄소 제로를 위한 투자연합’을 만들었는데요. 이들 기관투자자는 기후변화가 더는 먼 미래의 환경문제가 아닌 바로 지금 직면한 금융투자 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탄소 국경제나 배출권 거래제로 인한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는 결국 투자자 수익 감소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국가나 세계적인 기업, 그리고 투자사들까지 탄소저감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내어놓은 기업인들도 있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올해 2월에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이 4월에 1000억원대 상금을 내건 기술 경연대회를 열겠다고 했는데요. 이 대회에서 참가팀들은 탄소 포집 기술을 겨루게 되는데 일론 머스크는 “1기가t(10억t) 수준의 탄소 포집 기술 시스템을 구축할 팀을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 석유업체인 엑손모빌도 앞으로 5년간 온실가스 저감 프로젝트에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요.

그리고 작년에 소개했던 아마존의 베조스 회장이 기후변화에 써 달라면서 11조원을 내놓았구요. 이에 따라 작년말에 기후테크 스타트업 회사들이 선정되어 지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래경제의 방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임을 우리네 기업들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훈규 기자 산업2부

cargo29@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