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아프리카의 비극’, 기상예보로 막는다

경제 입력 2021-04-19 23:24:1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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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아프리카의 비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탄소배출은 세계에서 가장 적은 지역인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재앙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기후변화 책임은 가장 적은 대륙인데 그 피해는 가장 큰 지역이라는 의미에서 나온 말입니다.

유엔환경계획 발표에 따르면 기후재앙으로 인한 아프리카의 GDP 손실은 2018년 8,950억 달러에서 2023년 약 1조 4,000억 달러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기후재앙을 조기에 알아낼 기술도 약하고 사회적 인프라도 약하다 보니 홍수나 폭염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엄청납니다.

그런데 세계기상기구가 아프리카에 정확한 기후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줘 재산 및 인명피해가 매우 줄었다고 합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프리카의 기후재앙이 매우 큰 모양이지요?

 

[반기성 센터장]

네, 정말 심각합니다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재난을 살펴보면 아프리카 남부지역에 수십년만에 닥친 가뭄으로 대기근이 발생했습니다. 유엔은 1,100만 명이 넘는 아프리카 남부 거주민들의 식량부족을 경고했는데요.

또 인도양 다이폴로 만들어진 대홍수가 아프리카 동부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이로 인해 남수단 90만명, 에티오피아 57만명, 수단 34만6000명, 소말리아 54만7000명의 심각한 난민이 발생했구요. 수몰된 가축과 농경지, 파괴된 운송 인프라로 식량가격이 폭등하면서 심각한 기아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70년만의 대재앙이라는 메뚜기떼로 인해 소말리아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동아프리카, 중동남부, 파키스탄, 인도, 중국까지 큰 피해를 주었지요, 이 외에도 최악의 사이클론의 강타로 인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짐바브웨에서 3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만 2조 4200억원이나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더 강한 기후재난이 발생하고 있는데 세계기상기구 ‘WMO’에서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반기성 센터장]

세계기상기구가 올해 3월 29일 발간한 보고서의 제목이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조기경보가 생명을 보호합니다’였습니다.

세계기상기구가 동아프리카에서 4년 간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개선된 기상과, 물, 기후 서비스가 어떻게 생명과 생계를 구하고 취약한 공동체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지원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High Impact Weather Lake System(HIGHWAY)으로 명명된 프로젝트는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생한 각종 악기상을 어민들과 다른 지역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한 겁니다. 

그 이전까지 영국국립기상청인 메트오피스에서 아프리카 기후정보국(WISER)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기후정보국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사업초기에는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았고, 간접적으로 14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고 해요. 이후에 세계기상기구(WMO)가 영국기상청 메트오피스,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우간다,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빅토리아 분지(Victoria Basin), 국립기상수문서비스(NMHS)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HIGHWAY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지요.

이 프로젝트는 호수에서 매년 기후 관련 사망자를 30% 감소시켜 연간 300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구요. 이 프로젝트의 경제적 이익은 연간 4,400만 달러로 추정되며, 비용 대비 이익은 16:1이나 될 정도로 매우 효율적입니다.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 프로젝트는 조기 경보에 대한 접근과 사용이 개선돼 빅토리아 호수 분지에 거주하는 지역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복지가 개선되었음을 보여준다. WMO는 이 모델이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에서도, 그리고 실제로 세계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모델로 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후변화로 만들어지는 홍수나 사이클론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빅토리아 호수 분지 지역에 도움이 된다는 거군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빅토리아 호수 분지에는 주변 인구의 약 25%가 살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최대의 내륙 어업기지로 연간 약 백만 톤의 어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20만 명 이상의 어부들이 일하고 있고 매년 5억 달러 이상의 수출 수입을 올리고 있는 지역입니다.

3,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해안선 근처에 살고 있으며, 5만척의 보트가 운항하는 해변이 1,400개 있는 엄청난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 호수에서 강풍과 높은 파도에 의한 항행사고로 매년 평균 3,000~5,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 프로젝트 이전에는 호수에서 어업을 하거나 항해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이 없었습니다. 극심한 홍수 등에 대한 빠른 조기경보의 필요성은 빅토리아 호수의 물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폭우로 인해 주민들이 알게 되었는데요.

그 후 이어진 홍수때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의 분지에 사는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미리 대피시킬 수 있었습니다. 미래는 기후변화로 더욱 심각한 기후재앙이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세계기상기구가 주도하여 아프리카의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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