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도 논란’ KT, 하청에 책임 전가”

산업·IT 입력 2021-04-22 19:10:56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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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KT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KT가 인터넷 속도 저하 책임을 하청업체에 떠넘기려 한다는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으로 정부 조사까지 받게 된 KT가 책임을 하청업체에 떠넘기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KT새노조 측에 따르면 KT 하청업체 직원들은 최근 “속도 측정이 이슈화돼 도급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도급비를 2개월분 차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KT새노조 관계자

“KT는 하청업체에 긴급 문자를 보내서 속도저하의 책임을 떠넘기며 심지어 차감조치 하겠다는 악질적인 갑질 대응을 했습니다.”

 

KT는 어제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내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하루 전날 하청업자에겐 책임을 떠넘기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겁니다.


해당 문자에는 요금이 비싼 인터넷을 개통해 놓고 통신품질의 기본인 속도 측정을 지금껏 관리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볼 수 있습니다.

노조 측은 이 부분이 KT가 지금껏 속도 미달인 상태로 기가 인터넷을 개통해왔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KT새노조 관계자

“그동안 KT는 영업실적 때문에 기가 인터넷이 불가한 곳에도 개통하도록 하청을 압박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가 터지니까 이걸 하청업체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노조는 KT의 책임 떠넘기기식 갑질과 꼼수 대응의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은 유명 IT 유튜버 잇섭의 폭로로 불거졌고, 문제제기에 대한 KT의 갑질식 고객 응대가 소비자들의 분노를 더 키웠습니다.

 

여기에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까지 더해져, 이번 파문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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