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전, 광림 컨소시엄 VS 성정… "자금력 관건"

증권 입력 2021-06-17 09:48:12 수정 2021-06-17 09:48:29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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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이스타항공 인수를 최종 앞두고 광림 컨소시엄(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과 성정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성정이 지난 16일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새주인이 확정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많았으나 자금조달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종 결정일인 21일 전에는 속단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다수다.

 

이스타항공은 이른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알려진 바와 같이 성정은 공개입찰에서 광림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과 같거나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 사실상 인수를 확정지을 수 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집행방식도 또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림 컨소시엄과 성정 두 곳 모두 입찰가는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 다만 이중 387억원이라는 공익채권의 집행방식이 양사가 서로 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림은 직원들의 밀린 임금, 퇴직충당금과 세금 등이 포함된 387억원의 공익채권을 일시납으로 해결해 체납된 세금과 함께 직원들의 밀린 임금과 퇴직충당금 등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세금체납으로 발생될 연체이자에 대한 부담과 임금 및 퇴직금 미지급에 따른 노사간의 문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성정은 이에 대해 일단 채권승계 후 경영을 하면서 이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일시납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문제가 있는 부분은 아니나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수령해야 하는 임직원의 입장에서는 언제받을지 모르는 상황이 달가울지 의문이다.  

 

특히나 강경 노동조합(조종사 노조)가 인력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밀린 임금과 퇴직금에 대한 부분도 성정에게는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아직 성정은 인수를 위한 주관사도 정하지 않은 상태다. 1,000억원이 넘는 인수전을 주관사도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자금이 움직이는 거래를 회계실사 및 법률실사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를 진행한다는 것이 업계의 더욱 큰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수후 운영자금까지 최소 1,500억 원에서 2,000억 원 까지의 거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액이 59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에 불과하다. 2014년 충청남도 부여에 설립된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업, 토공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 및 부동산매매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성정과 함께 형남순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 3사의 자산규모는 총 1428억원(이하 2020년 기준)이다. 매출은 384억원,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약 200억원이다. 당장은 이스타항공을 손에 쥘 수 있더라도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까지 수년간 자금을 쏟기 위해서는 외부 자금 수혈이 꼭 필요한 상태다. 재무적투자자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경영 주도권을 잡는 게 쉽지 않다는 문제도 상존한다.  

 

업계 관계자는 "성정이 광림(컨소시엄)과 같은 금액을 제시한다고 인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양사 모두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와 함께 자금에 대한 증빙과 향후 계획에 대한 부분 또한 명확해야 주관사와 법원이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이처럼 큰 인수전이 실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다는 것에 의문점이 남는다"며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최종 발표까지 지켜봐야 뚜렷한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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