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내년까지 지속"

산업·IT 입력 2021-07-12 21:01:43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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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올해 자동차 산업을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반도체 국산화’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인데요.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 업계에 다시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오늘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 2분기 정점 이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하겠지만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요 공급사인 일본 르네사스 공장의 품질 확보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공장을 추가 증설하더라도 검증과 양산까지 3년 이상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향후 위험 요인으로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한 TSMC 생산 의존도 확대를 꼽았습니다.

 

현재 MCU(마이크로프로세서와 입출력 모듈을 합친 칩) 파운드리 산업은 TSMC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입니다.

 

생산량이 적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고 인증·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산업 집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국산화’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정부 지원정책과 자동차 업계 내재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 확대는 미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 중이고 정부의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도 구성됐지만, 수급난 품목 정보 공유에 그치는 등 협업이 초기 단계라는 겁니다.

  

반면 미국은 인텔이 파운드리 산업에 진출해 포드·GM에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이고, 일본은 도요타·덴소가 차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협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고성능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운드리 공정을 갖춘 곳이기 때문에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가전 대비 국내 차량용 반도체 수요량이 적어 파운드리 기업의 투자·생산 동기가 크지 않고, 팹리스(설계) 기업이 반도체를 개발하더라도 국내 기업의 생산 거부로 해외 위탁 생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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