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고령사회 인식 조사’ 결과 발표

이슈&피플 입력 2021-08-25 12:00:00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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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와 공동연구, 고령화인식지수 최초 개발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가 유한킴벌리와 공동으로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준비·대응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가계, 기업, 정부에 건설적인 지략을 제안하기 위한 ‘고령사회 인식 조사’ 수행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만20세~69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조사연구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5%가 기후위기, 인구감소, 저성장, 양극화 등과 같은 사회문제보다 저출산·고령화를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택했다.


최근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E)적 접근에 치우쳐져 있다. 국민이 저출산·고령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S)적 접근이 집중될 필요가 있음이 나타났다.


하지만 고령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미래에 고령화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정도는 매우 높으나, 상대적으로 고령화에 대한 준비는 현격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를 비롯한 노후의 경제적 준비와 대응 역시 매우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계나 기업에 비해 정부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응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고령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약 15.4%에 불과하지만, 대응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약 66.4%에 달했다.


특히 고령화 대응에 대한 책임과 역할이 정부(40.3%)에게 있고, 가계(38.2%)의 역할도 중대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점은 저연령층일수록 정부의 책임을 더 중요시하고, 고령층 혹은 고령층에 접근할수록 정부보다는 가계 스스로에게 고령화 대응의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마지막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가계·기업·정부는 각각의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는 재테크 등 경제적 노후준비와 제2의 삶에 대한 준비 기업은 정년보장 등의 근로 안정화와 시니어 상품개발 등 고령 친화 경영 추진, 정부는 기초노령연금 등 노인 빈곤 문제 해소 노력과 신혼부부 주거안정 도모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김광석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연구본부장은 “기업은 S(사회) 요소를 강조한 ESG 경영을 시도해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ESG 열풍이 불고 있지만, 기업들의 대응이 E(환경) 요소에만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 한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문제에 있음을 착안해 ESG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저연령층에 대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현안에 대한 인식도 제고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유한킴벌리의 CSR 책임자는 “고령화는 현실이고, 우리 사회의 모든 주제들이 가능한 모든 노력들을 기울여야만 하는 시대를 맞이했다”며 “시니어 세대의 경험과 지식, 잠재력을 사회, 경제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고령화를 사회 전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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