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집값 숨고르기? “대선전까지 강보합”

부동산 입력 2021-10-05 21:12:23 정창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우리 부동산 시장 거침없습니다. 그나마 추석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줄어들고는 있는데요. 이게 안정기로 접어드는 시그널일까요. 다시 널뛰기를 위한 숨고르기일까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님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집값 너무 올랐다는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닐 거란 의견도 여전한데요. 최근 2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긴 했는데 하락 시그널로 볼 수 있나요.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

최근에 연휴 기간이 길면서 아파트 가격이 조금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연휴가 끝나면서 다시 아파트에 대한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보여 지거든요.

따라서 최근에 아파트 호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아파트값이 당분간 하락하긴 어려울 거 같고요.

거래는 줄었지만 간혹 거래되는 것들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혹은 장기적으로는 대선 전까지는 아파트값이 강보합 상태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앵커]

정부가 막대한 양의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나 2.4대책으로 청사진을 내놓긴 했는데 이런 공급이 목표대로 가능할거라고 보시나요.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

빠른 정책 시행이 좀 어려울 거라고 보여 집니다. 예를 들어서 박근혜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정부가 내놓고 있는 공급 정책만 다 하더라도 사실은 100만 가구 가까이 되는 엄청난 물량인데도 이걸 지금 계획대로 모두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3기 신도시 같은 경우에는 사전 청약을 하고는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2025년이 좀 넘어야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아직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주택공급을 도심에서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서 한다라는 것 자체도 사실은 도심의 재건축 재개발 같은 경우에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사업성에 따라서 사업 속도가 느려지는 부분도 있고 해서 공급 목표를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앵커]

정부가 약속한 주택공급. 입주때가 되면 과잉 공급우려는 없을까요. 결국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시기에 집값 하락이나 안정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

정부가 처음에 제안했던 3기 신도시의 입주시기를 좀 더 당긴다면 주택시장에서 매맷값이라든지 임대료에 대한 부분이, 전월세 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시장이 안정화될 수는 있지만 최근에 사전청약을 막 시작한 3기 신도시 같은 경우에는 사실 3기 신도시 안에 있는 계획들 중에서는 계양 신도시 밖에 분양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것도 사전 청약이기 때문에 3기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입주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25년 이후라고 보여진다고 하면 앞으로 한 3년 동안은 수도권의 공급량이 정부의 목표대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지금 당장 입주 때가 되면 과잉 공급이 될 것이다라는 어떤 우려는 아직까지 좀 긴 기간이 남아 있어서 할 필요가 없을 거 같고.

다만 지금 문제는 시장에 입주 물량 혹은 공급 물량이 많이 부족해지면서 전월세 가격이 굉장히 올라가고 있거든요. 특히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라든지 또 시장의 전세 매물이 월세로 전환을 많이 하게 되면서 전세 매물이 많이 없어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전월세 가격이 불안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급정책을 좀 더 빨리 가져와야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3기 신도시에 대한 사전 계획을 좀 더 앞당겨서 빠른 입주를 하게 하는 게 결국엔 시장이 안정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앵커]

정부가 금리도 올리고 대출도 더 죄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거래절벽만 심화된 모습인데요. 한두건 소수거래가 신고가를 찍으면서 우리시장이 흘러가는 모습도 여전하죠. 이 같은 현상 언제까지 이어질 걸로 보십니까.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

당분간은 계속될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부동산 정보업체에서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이 10억 가까이 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대출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매매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저가 아파트들이 많았던 서남북권이나 강북권 지역들까지도 사실 최근에 아파트값이 많이 상승하면서 이제 일반 실수요자들이 쉽게 대출을 내서 주택을 구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영끌’이 계속 발생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들이 계속 일어나다 보니까 아무래도 시장에서는 소수 거래가 되면서도 신고가가 계속해서 생기게 되고, 신고가로 인해서 주변 호가를 끌어올리게 되는 양상들이 이어지면서 가격은 올라가고 거래는 안되는 현상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는 금리가 조금 더 올라가기 전까지는 당분간은 계속해서 소수의 거래들이 신고가를 찍으면서 호가 중심의 가격상승 시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기위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청약 점수 쌓는 게 하루 이틀 노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

어떻게 보면 해결책이 없는 상황인 거 같습니다. 사실은 실수요자들의 청약점수는 당연히 낮은 데 반해서 또 기존 구축으로 입주가 되어진 아파트 같은 경우도 가격이 너무 많이 상승을 해서 대출 규제로 인해서 주택을 구입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럼 결국엔 이런 상황에서 두 가지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 청약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이라든지 추첨체 물량을 노려보는 게 좋을 것 같고.

또 반대로 기존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분들은 조금 눈높이를 낮춰서 강북권이라든지 혹은 3기 신도시가 들어오려는 그 주변 지역에 좀 저렴한 주택들이 아직까지 좀 있기 때문에 그런 주택들을 노려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공약들이 나옵니다. 이사님 생각에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

우선 두 가지에 대한 부분들이 정리가 돼야 될 거 같은데요. 아파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사실은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굉장히 어려워진 상황이거든요. 반면에 그러면 전월세시장이 좀 더 가격이 떨어져야 되는데 이게 공급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월세 가격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일 우선순위가 돼야 되는 게 전월세를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자본의 압박을 받지 않게끔 대출 규제를 좀 완화해주는 게 오히려 나을 거 같고요. 또 한쪽에서는 지금 공급되는 주택이 없기 때문에 기존 주택들의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점들이 문제거든요.

새로운 정책보다는 3기 신도시라든지 서울 주변에 있는 위성도시들의 택지개발을 좀 더 적극적으로 펼쳐서 공급정책이 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게끔 하는 게 주택시장을 좀 더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 

네. 고맙습니다.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창신 기자 산업1부

csju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