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재앙에 우는 글로벌 보험사들

경제 입력 2021-10-18 21:22:24 수정 2021-10-21 14:08:09 배요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
앵커]

연초 미국의 혹한과 폭설, 또 유럽의 혹한과 중국 대홍수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강력한 기후재앙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로 인한 보험사들의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기후재난과 보험손실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는 기후변화가 부르는 경제적 피해가 정말 큰데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저는 국가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인 윤순진 교수의 말이 정말 실감이 납니다.

 

우리는 장마와 폭염을 기후변화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감축은 더 이상 기후문제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산업구조와 직업 등이 바뀌는 경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윤교수는 날씨 문제라면 대중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은데, 먹고사는 문제와 결부하면 보다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 당장 홍수와 폭염으로 인해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만 아니라 보상해 주는 경제적 피해까지 너무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젠 모든 기후위기를 경제적 관점에서 보고 국민들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앵커]

올해 2월에 발생했던 북미의 겨울폭풍의 경제적 피해가 매우 컸다고 하던데요?

 

[반기성 센터장]

, 그렇습니다. 올해 2월 발생한 북미지역의 눈폭풍으로 눈을 보기 힘든 미 남부지역까지 폭설이 쏟아졌는데요.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분석 결과 미 본토 48개 주() 전체 면적의 73%가 눈에 뒤덮였는데, 이것은 2003년 이후 가장 넓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으로, 미국 본토 4분의 3이 얼어붙은 셈입니다.

 

강력한 눈폭풍으로 인해 영하 30~40도의 한파로 최소 23명이 숨졌고, 혹한과 정전 사태로, 자동차 공장 생산 중단과 항공기 수천 편의 결항이 발생했고 텍사스에 있는 우리나라 삼성전자도 가동중단하면서 피해가 컸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들이 추정한 북미 겨울 폭풍으로 인한 보험사 피해 손실액이 약 18조원으로 역대 단일 자연재해 손실액 중 가장 컸다고 해요. 이는 역대 미국 겨울 폭풍 피해 손실액으로 따져도 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재난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의 급속한 도시 개발 등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자연재해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단일 겨울폭풍으로만 18조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면 올 전반기에도 대형산불, 토네이도, 미서부지역과 캐나다서부의 폭염 피해도 정말 컸잖아요

 

[반기성 센터장]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유럽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폭풍, 유럽 홍수 등 등 극심한 자연재난으로 인해 전 세계 보험사들이 약 48조 원의 보험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 피해는 전 세계 보험사들이 자연재해 보험 분야에서 10년 만에 가장 큰 타격을 본 해였다고 합니다.

 

재보험사 스위스리는 올해 겨우 반만 지난 상태에서 상반기 피해액이 이전 10년간 매년 평균 손실액인 40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자연재난으로 인한 보험사들의 가장 큰 피해는 2011년 일본 동북부지방의 대지진과 뉴질랜드 지진이 발생했던 때로 당시 120조원의 보험손실이 발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난 번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올 여름 최악의 홍수가 유럽과 중국에 발생했는데 이곳 피해도 매우 컸지 않았나요?

 

[반기성 센터장]

, 7월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본 독일에서만 보험 청구액이 62,000억원에서 76,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험사들은 예상하고 있는데요.

다국적 보험중개 회사 에이온은 독일 홍수 피해가 1980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이르피니아 지진 피해에 이어 두 번째로 보험사에 큰 손실을 준 자연재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독일 재보험사 뮌헨리에서만도 독일과 벨기에 홍수 피해로 약 7천억원이상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중국대홍수의 경우 보험사 피해집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올들어 연인원으로 3481만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14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면서 “72000채 가옥이 무너졌고, 직접 재산피해는 약 217,9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는데요.

 

7월에 영국의 뉴캐슬대학의 연구진은 유럽 대륙의 홍수 피해는 현재 매년 158,000억원에서 세기말에 가면 매년 최대 644,000억원의 비용이 들 수 있으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수가 약 35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반기에 보험사피해에 집계되지 않은 자연재난중에는 유럽의 터키·그리스와 미국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있기에 보험사들의 자연재난 피해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훈규 cargo29@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