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의 정석 #9] 예기치 못한 동거인 버섯과 곰팡이

이슈&피플 입력 2021-12-21 17:00:38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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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집에 들이다 보면 욕심이 생긴다. 식물조명을 사서 빛을 보충해주고, 영양제를 챙겨주고, 습도를 위해 가습기도 틀어주며 정성을 다해 키우다 보면, 화분에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찾아오곤 한다.


▶ 보기보다 착한 동거인 버섯과 곰팡이

식물을 키우다 보면 꼭 한번쯤 마주치는 게 바로 곰팡이와 버섯이다. 특히 화분에 자란 버섯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다들 화들짝 놀라곤 한다. 분명히 며칠 전에 물 줄 때는 없었던 것이 갑자기 불쑥 자라나 있기 때문이다.


버섯은은 흙에 섞여 있거나 외부에서 들어온 포자를 통해서 생긴다. 여름 장마철에 주로 생기며 통풍이 잘 안 되거나 습한 환경에서 나타나기 쉽다. 다행히 대부분의 버섯은 식물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게다가 금방 나타난 만큼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식물에게 무해할 뿐이지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 화분에 자라는 거의 모든 버섯은 독버섯이기 때문이다.


곰팡이 역시 통풍이 잘 안 되고 습할 때 주로 나타난다. 흙 표면에 뭔가 하얗게 혹은 퍼렇게 뭔가 퍼져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곰팡이다. 식물에 직접 발생하는 곰팡이 병이 아니라 흙에 생기는 곰팡이라면 식물에게 직접적인 해는 끼치지는 않는다. 그래도 보기에 불편하다면 흙 표면을 걷어내면 된다.

만약 곰팡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과산화수소수나 락스 등을 희석한 물을 뿌려주면 곰팡이가 발생하는 걸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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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팡이와 버섯은 환경 개선의 신호

버섯과 곰팡이가 식물에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화분에 곰팡이나 버섯이 자란다는 것은 화분 주위에 통풍이 잘 안 되고 흙이 많이 습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식물에게 과습이 오기 쉽다는 뜻으로 화분에 곰팡이나 버섯이나 곰팡이가 생긴다면 식물을 키우는 환경을 개선해 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풍에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꾸준한 환기, 그리고 서큘레이터 등을 통한 공기순환이다. 실내에서 24시간 내내 창문을 열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서큘레이터라도 꾸준히 틀어주면 도움이 된다. 아주 작은 크기의 선풍기 정도만 돼도 식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습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큘레이터로 공기를 순환시켜주고 물주는 간격을 많이 늘려야 한다.


씨더스 농업회사법인 관계자는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제습기는 급격하게 습도를 낮추기 때문에 오히려 식물 주위의 습도를 필요 이상으로 내려버릴 수도 있다”며 “공중 습도가 너무 높아서 사용해야 한다면 온습도계 등을 통해 상황을 살피며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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