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위기 구원투수’ SMR…원전의 재도약

경제 입력 2022-05-02 20:35:18 장민선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지난해 전 세계가 극심한 기후재앙을 당하면서 가장 크게 위기를 느낀 것이 에너지였다고 합니다.

유럽의 경우 바람이 약해지면서 풍력발전량이 줄어들었고 대홍수로 인해 태양광시설 가동이 줄어들면서 에너지 생산량이 줄어들었는데 국제적인 유가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게 됐는데요. 여기에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을 녹색투자로 분류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럽집행위원회가 올해 2월에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 변화 대응에 친화적인 ‘녹색 투자(green investments)’로 분류하는 초안을 만들었다구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유럽의 경우 전 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많이 공급된 지역임에도 지난해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고 나서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났거든요.


그런데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2050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를 과도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대체 수단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유럽집행위원회의 초안에 따르면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부지와 자금, 계획을 갖추고 △2045년 전 건축 허가를 받은 원전의 경우 ‘전환적 녹색에너지원’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1킬로와트시(㎾h)를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가 270g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 미만이고 △환경오염이 더 심한 화석연료 발전소를 대체하며 △2030년 안에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한다.입니다. 집행위는 “원전과 천연가스가 완벽히 지속가능한 에너지는 아니지만 배출온실가스가 적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수단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원전과 천연가스를 녹색투자로 분류했지요.


[앵커]

녹색투자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로 알려져 있지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그린택소노미는 Green(녹색산업) + Taxonomy(분류학)으로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의 범위를 정한 것을 말하는데요.


그린택소노미는 유럽연합(EU)이 2020년 6월 처음 발표했는데 당시에는 원전과 천연가스가 포함되지 않았었지요.

그러나 2021년 초 EU 과학 자문 담당인 공동연구센터(JRC)가 “원전이 초래하는 환경적 피해는 다른 에너지원보다 크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여기에 2021년 극심한 기후위기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유럽지역에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거든요. 이때부터 프랑스 등 많은 나라들이 이젠 원전과 천연가스를 녹색투자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유럽집행위원회에서 원전과 천연가스의 녹색투자 분류를 승인하려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지요.


녹색투자로 지정받는 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탄소중립을 이루는 친환경에너지에 원전이나 천연가스가 포함된다는 뜻이며 세계적인 투자사들의 투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자력발전을 미국은 녹색에너지로 규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현재 제외되 있습니다.


[앵커]

유럽이나 미국등에서는 기존의 대형원전에서 탈피해 소형원자로인 SMR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SMR은 무엇인지요?


[반기성 센터장]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전기 출력 300MW 안팎의 소형 원자로를 말하는데요.


SMR은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대형 원전 대비 뛰어난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춰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불립니다. 또 SMR은 기존 원자로보다 에너지 발전 효율이 훨씬 높으며, 기존 경수로 및 중소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킨 뒤, 이때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할 때 만들어진 증기로 전기를 생산합니다.


냉각제로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는데, 나트륨은 끓는점이 높고 물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할 수 있어 폭발 위험이 줄어들구요. 나트륨 발전소는 핵분열의 문제적이고 위험한 부산물인 폐기물도 덜 생산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건설하는데 대형원전건설비용의 1/7정도이고 활용부지도 1/100밖에 안들고 해안이 아닌 내륙에 건설할 수도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앵커]

현재 SMR 개발에 주력하는 나라들은 어디가 있는지요


[반기성 센터장]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한국·미국·러시아·중국 등 전 세계에서 71종 이상의 SMR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미국(17개), 러시아(17개), 중국(8개), 영국(2개) 등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SMR은 2030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에 가면 SMR 시장 규모가 최대 62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SMR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원전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SMR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원전을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에너지부(DOE)의 ‘원자력 전략 비전’에 따라 차세대 원자로 기술과 SMR 개발에 7년간 약 3조8000억원 투자를 확정했구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2030년까지 SMR 개발을 포함한 원자력 부문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요.


영국은 SMR 개발·상용화, 차세대 원자로 기술에 약 621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러시아는 2028년까지 동시베리아 야쿠티아 지역에 육상 SMR을 건설해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급격히 늘려가던 선진국들이 에너지의 간헐성으로 고통받으면서 에너지안정성이 뛰어난 소형원전으로 가고 있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새로운 세계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장민선 기자 경제산업부

jjang@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