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빅스텝’ 본격 시동…금리 인상 두 번 더

금융 입력 2022-05-05 09:07:33 수정 2022-06-13 08:52:55 최재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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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포인트 인상… 0.75%포인트 인상은 검토하지 않아

제롬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FOMC]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2년만에 가장 높은 규모인 0.5%포인트를 올리면서 ‘빅스텝’의 시동을 걸었다. 


미 연준은 또 이날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다만 시장에서 제기한 ‘0.75%’포인트 인상인 ‘자이언트 스텝’에는 선을 그었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로 상승했다. 또 8조9,000억달러 수준의 양적긴축도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달 매각규모는 475억달러며 이후 석달 동안 매월 95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연준은 지금까지 금리를 0.25% 수준으로 올려왔다. 이번 0.5%포인트 인상은 지난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에 최대 인상폭이다. 연준은 올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인상기조를 유지해왔다. 


이처럼 미연준 0.5%포인트나 올리는 ‘빅스텝’을 밟은 것은 미국의 고물가의 심각성 읽을 수 있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너무 높고 어려움이 많다”면서 “연준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또 두 번 더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신호도 줬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향후 두 번 더 회의를 통해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0.75%포인트 인상에 대해서도 직접 거론했다. 파월 의장은 “0.75%포인트 인상은 FOMC은 적극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연준에 대한 평가는 고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성을 그대로 드러냈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사실상  매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5일 이코노믹스 인터뷰 등을 인용하면서 "연준이 두번 회의에서도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마지막 분기에는 2.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사진=FOMC]

미국이 ‘빅스텝’을 본격하면서 한국은행으로도 시선이 모아진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5%로 미국보다 앞서있고 한은도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금리 인상 기조를 내놓은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미국이 빅스텝 시동을 걸면서 한은은 ‘금리인상 명분’을 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 압박은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시장에서는 이제 얼마나 더 오를지를 분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치솟는 물가상승에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올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해 2.5%까지 올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FOMC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3% 안팎으로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2.27포인트(2.81%) 오른 34,061.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에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401.10포인트(3.19%) 급등한 12,964.86에 각각 장을 끝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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