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테크 기업을 키워야 한다”

경제 입력 2022-07-11 19:59:06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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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싼 가스나 석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지금까지 기후변화 저지에 앞장섰던 유럽과 미국 등의 나라에서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기후학자들은 이젠 파리협약이나 26차 당사국총회의 의결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라고도 전망하는데요.


이런 경제적 어려움에서라도 탄소를 줄이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탄소를 줄여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인 기후테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탄소중립을 외치던 선진국들이 경제가 어려워지자 은근슬쩍 이를 외면하는 모습인데요. 기후변화는 탄소배출량과 직결된 문제 아닌가요?

 

[반기성 센터장]

사실 미국 전 대통령인 도날드 트럼프는 반기후론자로 기후변화란 자연적인 현상이며 기후학자들의 지구온난화는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202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물리학자들이 받았는데요. 마나베 슈쿠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대기 이산화탄소 층의 높이 증가가 지구온난화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고, 클라우스 하셀만 전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장은 기온 상승이 오롯이 인간의 탄소 배출 때문임을 입증했습니다. 기후변화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류가 배출해내는 온실가스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인류의 탄소 배출로 인해 420년만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420ppm을 넘어섰구요. 농도가 높아질수록 기후변화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세계기상기구가 2021년 9월에 발표한 ‘기후 및 극한날씨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9년까지 40년 동안 기상재해는 무려 5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 에너지난 때문에 후퇴한 기후변화 저지 움직임을 보면, 결국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요. 세계적인 기업가들은 이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기후테크 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반기후기업을 이끌던 아마존의 베조스 회장이 변심하면서 가장 먼저 엄청난 돈을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쾌척했는데요.

 

그는 2020년에 13조원에 달하는 기금으로 재생에너지 확충, 저렴한 교통수단 지원, 환경친화적 프로젝트등에 활용해 달라고 말했구요. 이 중 약 2조 3,000억원 정도를 기후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먼저 투자하겠다고 했지요.

 

이후 베조스 회장은 5곳의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선정했는데요. 전기모터 기업인 턴타이드와 콘크리트 기업인 카본큐어, 전기차를 만드는 리비안과 배터리 재활용회사인 레드우드 그리고 탄소 배출 모니터링 기업인 파차마 등이었습니다. 기후테크란 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술을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기후테크 분야로는 가솔린이나 경유 차를 대체하는 전기나 수소 모빌리티 기업,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축산업을 대신하는 대체육 기업, 신재생에너지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 등이 있지요.

 

다섯 개의 기후테크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하는 자리에서 베조스 회장은 “탄소 배출량 ‘0(제로)’라는 목표를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회사들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탄소제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었지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회장인 빌게이츠나 테슬라의 일론머스크 등이 기후테크 기업과 기술에 많은 자금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기후테크 기업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 대체육을 만드는 ‘비욘드미트’ 등 대부분 해외 사례인데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후테크 기업은 어디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제가 2년 전에 기후테크 기업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우리나라의 기후테크 기업은 태동기 상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상당한 기술력을 개발하면서 급속히 성장한 기업들이 있는데요.

 

라이프인에서 ‘기후위기 해결책 - 기후테크’에서 소개한 6개의 기업이 있습니다. 상당히 독창적이며 기술력이 뛰어난 기후테크 기업들인데요.

 

첫째 대체육 기업인 지구인컴퍼니‘언리미트’입니다. 대체육 소비는 축산업으로 인한 식량부족 및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데요. 언리미트는 올해 아시아 최대 식물성 대체육 공장 건립하면서 ‘슬라이스’, ‘버거 패티’, ‘풀드 바비큐’ 등 여러 형태의 완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가 해조류 기반의 배양육을 개발하는 씨워드입니다.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해조류를 기반으로 배양액, 구조체 등을 개발하는 독창적인 기술로 온실가스 저감에 대응하는 기업인데요. 이 회사는 자체 기술을 통해 한우 근세포를 기반으로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내는 배양육 생산에도 성공했지요.

 

세 번째 기업이 에너지저장 시스템 분야의 선두주자인 에이치투입니다. 작년에 일론 머스크가 1000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모집했던 기술분야이지요. 에이치투는 대용량, 장주기의 ESS의 차세대 기술인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VRFB)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한 기업입니다.

 

넷째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 기반 폐기물 처리 서비스인 ‘업박스’를 운영하는 리코라는 기업입니다. 폐기물을 소각 혹은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하여 자원화하는 기업인데요. 상당히 친환경적인 기업입니다.

 

다섯째 기업은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 기반 쓰레기 분리 로봇 ‘네프론’을 개발한 수퍼빈이라는 기업입니다. 재활용, 재사용되지 않는 폐기물은 결국 환경 오염 및 기후위기로 연결되는데요. 수퍼빈은 네프론을 통해 순환경제를 지향하는 회사입니다.

 

여섯 번째가 스마트팜 회사인 그린랩스입니다. 제가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IBM이 선도적인 회사인데요. 그린랩스는 농민이 농사짓는 과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해 농장 경영에 도움을 주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시작까지 점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기후테크 기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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