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전환 성과…KT,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

산업·IT 입력 2022-08-10 16:21:18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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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빈기자]'디지코' 전략을 고수한 KT가 올해 상반기 매출 12조원을 훌쩍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KT는 10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122억원 가량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합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4% 오른 12조5,899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3.5% 줄어든 4,592억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을 받았다는 사측의 설명이다.


2분기 매출 성장 요인으로는 5G 가입자 증가, 디지코 전략, 그리고 B2B 수주액 성장 등으로 꼽힌다. 여기에 신설법인 'kt cloud'의 출범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흥행시킨 콘텐츠 자회사의 성장 등 그룹사의 성장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가 증가세를 이어나가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에서 IPTV 사업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컨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로 개편하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성장했다.


상반기에는 특히 B2B 분야가 선전했다. B2B 사업의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B2B 플랫폼 사업에서 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등 ABC(AI·BigData·Cloud) 기반 핵심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새로운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B2B 고객 대상은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9% 늘었다. 


통화DX 서비스와 MVNO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KT그룹은 상반기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출범하는 등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쓰고 있다.

신한은행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CJ ENM으로부터 투자받는 등 활발한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KT그룹의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7% 올랐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올해 4월 설립된 KT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부문 1위 자리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금융자산 확대 등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성장하면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올 2분기 말 가입자는 783만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33만명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안다즈, 소피텔 등 호텔 영업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6.3% 성장했다. 4분기에는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을 오픈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라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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