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유튜브 시대 갈까…KT, ‘듣는’ 오디오 드라마 출시

산업·IT 입력 2022-10-06 17:39:56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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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연서(오른쪽)와 이수혁이 지니뮤직-밀리의서재의 오디오 드라마 론칭을 알리고 있다. [사진=KT]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AI 보이스가 배우로 등장하고 AI 음악창작 기술로 OST를 만드는 AI 오디오 드라마 시대가 열린다. 

 

KT 콘텐츠 계열사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는 AI 기술을 접목한 하이엔드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공동 제작 및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KT와 지니뮤직, 밀리의서재는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오디오 드라마 론칭 행사를 열고,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지니뮤직의 AI 창작기술과 밀리의서재 독서 콘텐츠 발굴 노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의 첫 번째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디오 드라마이다. 평범한 동네에 문을 연 휴남동 서점 주인이 서점을 드나드는 다양한 손님들과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서로 위안이 되어주는 따뜻한 공감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오연서가 서점 주인 영주, 배우 이수혁이 서점 단골이자 스타 작가인 승우를 연기한다.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는 주연배우를 포함해 총 19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며, 이 중 8명의 배역은 AI 보이스가 연기했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를 통해 구현된 가수 윤도현이 카메오로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휴남동 서점 손님 역으로 등장하는 7명의 목소리도 AI 보이스가 각각의 캐릭터에 맞춰 연기해 청취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니뮤직은 AI 음악창작 기술을 적용해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OST를 제작했다. 지니뮤직이 최근 인수한 AI 스타트업 주스의 기술 기반으로 2007년 테이가 부른 같은 베개를 편곡해 이번 오디오 드라마 OST ‘같은 베개를 탄생시켰다. 해당 OST의 가창은 그룹 레이디스코드 메인보컬이자 싱어게인’ TOP4에 오른 이소정이 맡았다.

 

지니뮤직이 지난달 인수한 AI 스타트업 주스는 AI가 노래를 듣고 음정의 길이와 멜로디를 파악하는 청음 학습·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디지털 악보로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원곡을 바탕으로 악보를 구현하고 편곡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대중음악계 흥행 트렌드로 자리잡은 리메이크 음원을 기존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인 미디어의 증가와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커버음악 시장에서도 AI 편곡 기술이 활발히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이번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의 오디오 드라마 공동제작을 신호탄으로 밀리의서재가 발굴한 독서 콘텐츠 기반 오디오·영상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KT 미디어 밸류체인 내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는 라디오 사연을 듣듯 편안하게 즐기는 이번 오디오 드라마를 통해 고객들에게 듣는 콘텐츠의 즐거움을 전하고 플랫폼 청취율을 높여, 이를 다시 새로운 오디오 드라마 제작으로 이어지게 하는 콘텐츠-플랫폼 소비 선순환을 이뤄 나갈 예정이다.

 

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장은 “AI스피커, 무선이어폰, 커넥티드카 등 IT기술의 진화로 고객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일을 하며 오디오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됐다, “지니뮤직은 고객들의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소비 니즈를 반영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AI 기반 오디오 콘텐츠 창작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밀리의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이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사례처럼 구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독서 콘텐츠를 발굴해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밀리의서재가 책 기반 2차 콘텐츠를 선보이며 독서 인구를 확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KT 미디어 밸류체인 내 협업을 통해 독서 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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