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라니냐가고 엘니뇨 온다…폭염피해 우려↑

경제 입력 2023-04-19 19:03:04 이호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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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작년만 해도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시작된 폭염이 유럽에 기록적인 폭염을 가져왔고요. 또 미국만 아니라 중국도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는데요. 이처럼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폭염이 경제적손실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 볼텐데요.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작년에도 기온상승이 지속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반기성센터장]

그렇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2월에 작년 전 지구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역대 여섯 번째로 더웠던 해였다고 발표했는데요. 최근 8년 동안이 가장 더웠던 해에 들어갈만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은 심각하다고 봅니다.


사실 작년까지 3년동안 라니냐가 이어졌었는데요. 라니냐 기간 동안에는 전 지구기온이 크게 상승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거의 전지구적으로 폭염이 발생하다보니 기후전문가들도 의아하하고 있는데요.


올해 현재 라니냐에서 중립으로 바뀌었고 이어서 엘니뇨로 바뀔것이라고 예측하는 예보기관도 있는데요. 만일 올해 엘니뇨로 돌아서면 전 지구적으로 엄청난 기온상승과 폭염이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한 경제적손실도 역대급으로 커질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폭염이 많이 발생하면 발생할수록 경제적 손실은 더 커진다는 건가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미국 다트머스대 지리학과 연구팀은 지역별로 일년 중 가장 더웠던 5일의 평균 기온과 경제 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했는데요.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으로 인해서 전세계적으로 16조달러에 해당하는 엄청난 경제적손실이 발생햇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13년까지 폭염의 정도가 경제 성장과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폭염이 인간의 건강, 농업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으로 전세계가 총 16조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것이지요.


크리스토퍼 캘러한 다트머스대 연구원은 “매년 가장 더운 시기에 기후변화 적응 조치를 취하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적응 조치에 지출된 금액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지출되는 비용과 비교해 평가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기후변화에서 적응이란 기후상태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기 위해 생태계 혹은 사회 경제 시스템이 취하는 모든 행동을 말하지요.


저스틴 맨킨 다트머스대 지리학과 교수는 “그간 극심한 고온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한 적이 없다. 그런데 연구해보니 기후변화의 실제 비용은 지금껏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그런데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손실도 선진국과 저소득국가와의 차이가 있지 않나요? 아무래도 선진국은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니 말입니다.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었는데요.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저소득 국가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상위 10% 국가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에서 평균 1.5% 손실을 입은 반면 하위 10% 국가에서는 평균 6.7%의 손실로 4배 이상 더 많은 경제적손실을 입었거든요. 이런 것들은 기후불평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기후불평등은 선진국의 무분별한 개발로 촉발된 기후변화의 피해를 저소득 국가가 입는 현상을 이야기 합니다.


저스틴 맨킨 다트머스대 지리학과 교수는 “소득이 낮은 지역일수록 폭염으로 더욱 고통받고 있고 피해는 계속 누적될 것이다. 심지어 탄소배출이 많은 유럽과 북미지역은 폭염 정도에 따라서는 경제적 혜택을 받기도 한다”고 말하는데요. 기후변화를 통해 저소득 국가에서 부유한 국가로 부의 이전이 이뤄지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앵커]

그리고 저개발국가들은 당장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기가 어려운데 비해 선진국가들은 보험체계가 잘 이루어져 있어서 기후변화로 인한 배상도 많이 받지 않습니까?


[반기성 센터장]

기후불평등의 또 다른 예인데요.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뮨헨 리(Munich Re)가 ‘2022년에 기후변화로 발생한 경제피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내용을 보면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을 당하면 고스란이 개인피해로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개인파산이 많지 않아요, 미국의 경우 보험으로 피해비용의 57%를 배상받고, 유럽은 77%, 호주는 50% 정도가 되는데 반해 아시아는 평균 14%인데 그나마도 일본이나 싱가폴, 홍콩, 한국정도만 보험지급이 약간 이루어집니다.


아시아 저개발국가나 중남미, 아프리카에서는 강력한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들이 거의 파산에 이르는 것은 이 때문이지요. 그리고 다트머스대학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개별 국가가 타국에 미친 경제적 영향을 분석했었는데요.


연구팀은 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상위 5개 탄소 배출국이 1990년 이후 전 세계에 6조 달러의 경제 손실을 일으켰다고 밝히면서 주로 저개발국가들이 받는 경제적손실이 더 크다고 결론지은 적이 있었는데요.


전 세계의 온실가스의 70% 정도를 배출해 온 선진국은 이로 인해 경제개발을 이루어 강한 나라가 되었지만 가난한 나라들은 거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았는데도 기후변화 시대에는 가장 큰 경제적피해를 입는 기후불평등이 너무 크다는 것이지요. 선진국들의 저개발국가에 대한 손실과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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