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대장내시경, 대장암과 염증성 장 질환 진단에 효과적

S경제 입력 2020-05-28 16:09:11 수정 2020-05-28 16:09:56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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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산편한내과 제공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유용한 검사 방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꼽을 수 있다. 최근 국내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의 중요도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장암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선종성 용종을 미리 발견해 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는 만큼 대장내시경 정기 검사 시행이 선택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과거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없는 경우라면 50세부터 5년 간격의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

 

만약 5㎜ 전후의 미세한 용종을 발견해 제거한 경험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2~3년 정도로 짧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5㎜보다 큰 용종을 제거한 경험이 있다면 1년 뒤 재검을 시행하는 것이 추천된다. 만에 하나 발생할 재발 우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미루는 젊은층 사례가 늘고 있다. 대장암의 발병 시기가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어 검사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별도로 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점, 검사 전 장청결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점, 내시경 도구 삽입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점의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미루는 이들이 많다.

 

중요한 점은 대장내시경 검사가 단순히 대장암을 진단하는 방법만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장암 외에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하는데 유용한 검사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들어 원인 모를 소화장애 증상에 시달리는 현대인 사례가 많기 때문에 염증성 장 질환 발병의 조기 발견 수단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는 임상적 양상이 특징이다. 발병 시 설사, 복통,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데 크론병 발병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 하고 단순 소화불량으로 치부하는 환자 사례가 많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발생하는 염증성 장 질환이다. 결장과 직장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데 복통, 설사, 빈혈,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하여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바 없다. 게다가 병증이 소화불량, 배탈 증세와 비슷해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도 발병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은 한 가지 방법만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따라서 병력 청취 및 혈액 검사, 방사선 촬영 검사 등을 시행하며 여러 소화기 질환을 하나씩 맞춰가는 점진적인 배제 진단으로 구분해야 한다. 특히 최종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최종 상병명을 확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 개념이 아닌 완전 관해를 목표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핵심인데 환자 개개인 상태에 따라 항생제 및 항염증제 처방 등의 치료에 나선다. 환자 개인별 상태에 따른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며 질병의 진행을 막고 추가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약물치료 후 뚜렷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드물게 수술적 가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발병 사실을 일찍 발견하여 능동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다. 따라서 원인 모를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대장내시경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천상수 원장(아산편한내과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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