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전염성 강한 콘딜로마, 재발 없이 치료하려면?

S생활 입력 2022-01-28 12:00:00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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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이라고 불리는 난치성 피부질환인 콘딜로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매우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HPV는 현재 200여 종 이상의 타입이 발견되었으며 이 가운데 30~40여 종이 생식기 부위에 콘딜로마 형태로 감염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콘딜로마 발병 시 사마귀 모양의 작고 단단한 돌기가 나타나는데 별다른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잠복기는 평균 3~4개월로 최대 8개월까지 길어질 수 있다. 성별에 따라 콘딜로마의 임상적 양상이 다른데 남성은 음낭 부위, 서혜부, 항문 부위, 요도, 항문 안쪽 등에 발생하며, 여성은 질 입구, 소음순, 대음순, 질과 소음순 사이, 자궁경부, 질과 항문 및 요도 안쪽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HPV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콘딜로마 증상이 없거나 병변 크기가 아주 작은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다. 잠복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HPV에 감염된 것을 모르고 배우자에게 전염을 일으키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을 위해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하거나 예방접종을 실천하는 하는 것이 좋은데, 진단 방법으로는 육안검사 및 초산검사, 요도 내시경 검사, 유전자증폭검사(Multi-PCR) 등이 있다.


성기 사마귀 형태의 콘딜로마는 독특한 모양 때문에 대부분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다. 그러나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울 때는 5% 초산을 이용한 검사로 병변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만약 요도구 또는 요도 내에 콘딜로마가 생긴 경우 요도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딜로마가 요도 안에서 생긴 경우에는 혈뇨 빈뇨, 절박뇨 및 요도 분비물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외형상 요도암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조직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Multi-PCR 검사는 다양한 유형의 HPV를 보다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HPV를 19종의 고위험군과 9종의 저위험군으로 구분하여 한 번의 검사로 감별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아졌다. 또한 검사 시간이 단축되어 6시간 정도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콘딜로마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경구 약물 투여나 주사요법만으로 완치가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밀 검사 후 콘딜로마 크기, 개수, 위치, 부작용 등을 고려해국소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콘딜로마를 없애고 재발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조정호 원장(골드만비뇨기과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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