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여성이 자궁경부염 예방·치료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S경제 입력 2020-09-07 13:12:33 수정 2020-09-16 16:01:43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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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호영 원장 /동래봄산부인과 제공

자궁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다만 현대 사회에 들어와 잘못된 건강관리로 인해 자궁 관련 질환을 겪는 여성들의 사례가 많다. 그 중에서도 자궁경부염은 자궁경부암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지만 매우 흔한 자궁 질환으로 꼽힌다.

 

자궁경부는 자궁 아래쪽에 위치한 좁은 부분을 말한다. 질의 상부와 연결되는 신체 부위로 임신 및 출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자궁경부는 태아가 산모 자궁에서 자라는 10개월 동안 닫힌 채 고정된 상태를 유지한다. 분만 시기가 도래하면 조직이 부드럽게 바뀌어 태아 배출을 용이하게 만든다.

 

자궁경부염은 이러한 자궁경부가 임균, 클라미디아균 등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널리 알려진 여성암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의 위험 인자로 볼 수 있다. 결정적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의해 자궁경부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궁경부염을 비롯하여 흡연, 성병, 잦은 경구피임약 복용 등도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질염을 오래 방치하는 경우에도 자궁경부의 표피가 손상되는 자궁경부자궁 내 경관에 염증이 생겨 자궁경부염을 초래할 수 있다.

 

자궁경부염 주요 증상으로 노란색, 연두색을 띠는 점성 질 분비물이 지속되거나, 성관계 후 출혈이 생기거나 악취가 나기도 한다. 질 주변이 가렵고 질내 분비물이 증가하여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궁경부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균이 골반 쪽으로 퍼져 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난관이 손상되어 난임이나 자궁 외 임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자궁경부가 염증 등에 의해 임신 기간 동안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 할 경우 임신 26~32주 때 갑자기 자궁 문이 열리는 불상사를 맞이할 수 있다. 이때 양수가 파수되며 태아 배출로 이어져 조산을 초래한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1년에 1∼2회 정도 병원을 찾아 자궁경부 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염은 분비물 채취 후 균배양검사, DNA증폭(PCR)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후 균 제거에 효과적인 항생제 치료를 고려한다. 특히 배우자와 함께 내원해 동시에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강호영 원장(부산 동래봄산부인과 산부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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