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코로나19가 불러온, 목디스크 경계령

S경제 입력 2021-07-21 17:20:51 수정 2021-07-22 14:04:53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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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 활동이 일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문제는 실내 활동 시간이 늘면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과다하게 사용하는데에 따른 근골격계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잘못된 자세, 장시간 고정된 자세는 근골격계 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근골격계 질환 그 중에서도 목뼈인 경추는 잘못된 자세로 인한 손상을 입기 쉬운 신체 부위다. 무거운 머리 무게를 하루 종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개를 푹 숙인 채 오랜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장시간 고개를 치켜든 채 PC 모니터를 바라보는 자세는 경추 추간판탈출증 다시 말해 목디스크의 도화선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보통 5~6kg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머리 무게를 견뎌야 하는 경추가 그리 튼튼하지 않다는 것이다.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내구성은 다른 관절에 비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다.


고개를 1cm씩 숙일 때마다 목뼈에 최대 3kg의 하중이 가해지는데 만약 약 20~25도를 숙이면 목 근육에 부담은 4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최대 60도까지 고개를 숙이면 목뼈에는 30kg 가량의 하중이 가해진다. 이로 인해 경추의 정상적인 C자형 곡선이 변형되고 나아가 디스크 탈출을 야기할 수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인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직장인이라면 경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불량한 자세를 최대한 경계해야 한다.



목디스크 증상 초기라면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을 받는다. 이와 함께 목 움직임의 제한도 나타나는데 심하면 상지와 관련된 경추 신경도 자극을 받아 두통, 팔 저림, 손 저림 등의 증상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목디스크를 계속 방치하면 전신 마비 및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목디스크 발병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 디스크 탈출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인대강화주사,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시행한다. 반면 디스크 탈출 단계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경막외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을 시행하여 근원 치료에 나선다. 치료 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 습관을 실천해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도 필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이준호 원장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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