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브리드, 중형, SUV’.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호가 집중된 세그먼트입니다. KG모빌리티(KGM)가 3박자를 갖춘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이 시장을 정조준 했는데요. 7월 출시이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초기 돌풍이 거센 모습입니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이혜란 기자가 몰아봤습니다.
[기자]
KGM이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액티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어 지난 7월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
이 차를 타고 서울 동작구 도심에서 출발해 경기 고양시까지 왕복 60km를 몰아봤습니다.
신호가 잦은 시내 도로부터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주행 환경을 경험했습니다.
도심에서는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 엔진 개입이 적어 비교적 조용했습니다.
모터 주행 비중이 높아 정체 구간에서도 출발과 정차가 매끄럽게 이어졌습니다.
[브릿지]
“지난해 가솔린 모델만 나왔던 액티언이 이번에는 하이브리드로 돌아왔습니다. 최고 출력 130킬로와트 모터를 탑재해, 기존 하이브리드에서는 쉽게 느끼기 힘든 힘 있는 주행을 보여줬습니다”
국산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 가장 강력한 모터 출력을 낸다는 게 KGM의 설명입니다.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정숙했고, 고속 주행에서는 엔진의 개입 속에서도 차체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KGM이 밝힌 ‘도심 주행의 90% 이상 모터 주행 가능’이라는 설명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모델에는 KGM의 차세대 통합 UX 플랫폼 ‘아테나2.0’이 적용돼 기능과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배터리 탑재로 기본 트렁크 공간이 668리터(ℓ)에서 652ℓ로 16ℓ 가량 줄었지만, 2열 좌석과 적재 공간 모두 넉넉해 가족 단위나 장거리 주행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KGM은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을 계기로 내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카이즈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11만9891대.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30만2355대로 가솔린(50만2333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차급별로는 중형은 31만6096대(31.5%)로 전체 등록된 신차의 3분의 1 수준을 차지했고, 외형별로는 SUV는 57만7406대(57.6%)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즉, ‘하이브리드·중형·SUV’가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뚜렷하게 선호되는 세그먼트라는 의미.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바로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모델로, KGM이 내수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보입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 달인 7월 1060대, 이어 8월 916대가 판매돼, 두 달 합계 1976대를 기록했습니다.
초반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내수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