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 AI로 그날의 소리를 되살리다
오는15일 광복절은 대한민국이 해방을 맞은지 80주년이 날입니다.
이를 기념해 빙그레가 기획하고 CGV가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캠페인 필름 ‘처음 듣는 광복’이 오늘 개봉했는데요.
이 작품은 1945년 8월, 해방의 순간 대한민국 곳곳에서 울려 퍼졌던 “대한 독립 만세!”의 외침과 군중의 함성을 AI 기술을 활용해 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글과 사진으로만 전해지던 광복 그날의 실제 소리를 재현하고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사연도 함께 담겨 감정의 울림을 더합니다.
러닝타임은 8분 15초, 티켓 가격은 1000원이구요, 이 중 일부는 대한적십자사의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사업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영상은 전국 15개 극장에서 오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까요.
그날의 감동을 소리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상영, 한번쯤 경험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중고장터에서 샀는데 달리의 진품...내가 당근서 산 그림도?
중고 장터에서 구매했던 그림이 알고 보니 수천만 원짜리 작품이었다면 믿어지시나요?
영국의 한 주택에서 발견돼 150파운드, 한화로 약 28만 원에 거래된 작품이 알고 보니 초현실주의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진품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그림을 구매한 미술상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는데요.
이후 그림 뒷면의 경매 스티커 흔적을 보고 조사한 끝에 이 그림이 달리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는 달리의 1966년작 ‘베키오 술타노’라는 삽화 중 하나로 확인됐는데요.
가로 29㎝, 세로 38㎝ 크기의 수채화로 술탄이 터번을 쓰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치는 3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작품은 오는 10월, 경매에 오를 예정이라고 전해집니다.
중고로 그림을 산 적 있다면, 숨은 비밀이 있을지 뒷면을 한번 잘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스타벅스 잔에 담긴 반가사유상…‘국보를 일상 속으로’
우리나라 국보를 주제로 한 굿즈가 스타벅스에 잔에 담겼습니다.
스타벅스가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고 전통 유물을 모티브로 한 이색 굿즈를 선보인 건데요.
이번 협업의 주제는 ‘사유의 방’입니다.
사유의 방은 국보 금동 반가사유상 두 점이 전시된 공간으로, 삼국시대 조각을 조명 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전십니다.
해당 전시는 2021년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이 340만 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스타벅스는 유물의 상징성을 일상 속 굿즈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고 전했습니다
출시된 굿즈는 총 7종.
텀블러는 4만 9000원, 야광 글라스는 4만 5000원에 판매됩니다.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박물관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꾼 흐름에 글로벌 브랜드까지 동참하고 있습니다.
△ "불닭 쓸어 담자"…美 마트서 한국 제품 사재기 열풍
미국 마트에서 불닭볶음면을 쓸어 담는 영상이 화제인데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 부과를 확정하면서 생긴일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이 오르기 전 한국 제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 한개라도 미리 사놓자는 심리가 작동한 건데요.
특히 불닭볶음면은 100%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 이번 관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 화장품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SNS에서는 자신이 사놓은 한국 화장품을 자랑하듯 공개하는 각종 영상까지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젠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먼저 찾는 시대가 됐습니다.
위클리비즈였습니다. /melissa6888@sedaily.com
[앵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업계 최초로 보유 가상자산 매각에 나섭니다. 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른 공식 매각이지만, 최근 구조조정과 과태료 리스크가 겹치면서 재무 안정성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코인원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 10개, 이더리움 300개, 리플 20만개, 에이다 4만개 등 총 4종의 가상자산을 오늘(8일)부터 31일까지 순차적으로 매도합니다.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약 41억원 규모로, 전체 보유 자산의 10%에 해당합니다.
국내 거래소가 보유 가상자산을 처분하는 건 지난 6월부터 시행된 '가상자산사업자 가상자산 매도 가이드라인'에 따른 첫 사례입니다.
코인원은 인건비와 법인세 등 운영 경비 충당을 매도 목적으로 공시했습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이른바 닥사(DAXA)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도 계획을 사전 공시했고, 앞으로 업비트와 코빗을 통해 분산 매도할 계획입니다.
가이드라인상 거래소가 보유 자산을 팔 수 있는 사유는 세금 납부, 운영 경비 충당, 그리고 불가피한 유동성 위기 세 가지뿐입니다. 코인원 측은 "유동성 위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최근 이뤄진 10% 규모의 인력 감축,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 실질 가용 현금이 100억원 안팎에 불과한 재무 여건 등을 들어 현금 확보 필요성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 금지 위반 혐의로 금융정보분석원, FIU의 대규모 과태료 부과 가능성도 부담 요인입니다. 앞서 업비트에 500억원대 과태료가 부과될 가능성이 거론된 만큼 코인원에도 유사한 수준의 제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글로벌 시장 흐름과 비교되는 점도 주목됩니다. 해외 상장사들이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략 비축하는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인원이 매도에 나선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양희]
[앵커]
증권사들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코스피 5000’등 대대적인 증시 부양 목표를 내세우면서 증시가 활황을 띈 덕분인데요. 차익 실현 매물과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증시가 일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증시 활성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2분기 증권사들이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가파른 실적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매출액 7조6949억원, 영업이익 5004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9%, 영업이익은 83.1% 증가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매출은 6조6247억원, 영업이익은 62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18%, 64.1% 증가했습니다.
키움증권은 2분기 매출 4조5057억원, 영업이익 40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7.57%, 영업이익은 30.73% 증가했습니다.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새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 영향이 컸습니다. 새 정부가 취임 직후 ‘코스피 5000 달성’ 목표를 대대적으로 발표하며 기대감에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고, 증시가 활황을 이룬 탓입니다.
실제로 새 정부 출범 후 코스피는 2770.84에서 출발해 7월 말 3288.2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점인 3305선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2달간 코스피는 16.48% 이상 증가하며 확연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습니다.
거래대금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원으로 작년 7월보다 약 13조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익도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대부분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증권사 실적에 대해 “증시활성화의 직접적 수혜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규모가 커졌다”며 “7월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고, 세제 개편안 관련해 기대감이 일부 조정되긴 했지만 관련 정책이 수정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이한준 사장이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부의 신규 부동산 정책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후임 사장 인선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새 수장은 3기 신도시 조성부터 공공주택 공급, 조직 신뢰 회복까지, 과제가 산적합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 집행기관인 LH 새 사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이한준 사장이 임기 만료 3개월을 남기고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하면서 후임 사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후임 인선 작업이 곧바로 시작되는데, 누가 오든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새 사장이 맞닥뜨릴 첫 번째 과제는 3기 신도시 조성입니다.
현재까지 본 청약이 진행된 물량은 전체 3기 신도시 18만6000가구 가운데 5% 수준에 불과한 상황.
남은 물량에 대한 청약을 진행하고, 입주까지 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도 속도를 내야 합니다.
일부 직원의 투기사건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터라 무너진 조직 신뢰 회복도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준비기간 “이 대통령이 대규모 LH 개혁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으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재무 건전성 회복에도 나서야 합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LH의 부채는 2021년 138조였는데, 이 사장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2023년에는 부채가 152조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16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LH의 리더십 변화는 향후 주택공급 정책을 수행하고, 서민 주거복지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차기 사장 인선에 촉각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앵커]
네이버가 2분기 3조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데요. 다양한 사업 부문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네이버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분기 호실적을 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91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3% 늘어난 521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밀착시키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토대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며 주요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AI 기반 검색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 도입 후에 체류 시간이 늘어나며 동기 대비 5.9%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플랫폼 광고 매출 역시 같은 기간 8.7% 성장했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중 4%가 애드 부스트 등 AI 광고 설루션의 효과입니다.
커머스 분야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전년 동기에 비해 19.8% 늘었습니다.
자체배송 서비스인 ‘N배송’과 멤버십 경쟁력 강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밖에 핀테크, 콘텐츠 부문 매출 역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가, 전년 대비 각각 11.7%, 12.8% 늘었습니다.
네이버는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한다는 계획.
커머스 전문 AI 서비스인 ‘AI 쇼핑 에이전트’와 대화형 AI 탭을 순차로 출시해 플랫폼 사용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앵커]
산업계에서 사업장의 안전보건 수준을 측정하고 산업재해 예방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근로손실재해율’이라고 있습니다. 100만 시간당 근로손실이 발생한 건수를 말하는데요. 국내 주요 철강사 네 곳 중 세아베스틸이 이 재해율 지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주요 철강사 가운데 세아베스틸지주의 안전관리가 가장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근로손실재해율(LTIFR·Lost Time Injury Frequency Rate)은 6.2.
전년 수치인 ‘10.5’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아쉬운 수준입니다.
근로손실재해율은 100만 시간당 근로손실이 발생한 건수를 표현한 수치입니다.
사업장의 안전보건 수준을 측정하고 산업재해 예방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수치가 높다는 건 근로자가 사고 등의 이유로 근로시간에 손실이 생겼다는 뜻이라 부정적인 의미.
현대제철은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 지표가 2.39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3.79에서 2023년 3.04로, 지난해엔 더 낮아지면서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철강부문 임직원 LTIFR이 0.92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철강사 가운데이 지표가 1을 넘지 않은 유일한 곳입니다.
동국제강은 LTIFR 대신 재해자수와 재해율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자수는 18명, 재해율은 0.71%.
세아베스틸지주가 이 기간 재해자수 22명에 재해율 1.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앵커]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화로 편입 이후 첫 인수합병(M&A)인데요. 성사된다면 6조원 규모의 급식 시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되는데, 아워홈이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면서 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아워홈이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처음 공식 검토하는 M&A로, 외형을 키우고 단체급식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단체급식사업 부문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고, 아워홈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양사는 계약 조건 조율에 돌입했습니다.
실사를 진행한 뒤 가격과 조건을 최종 조율해 인수 계약을 맺는 수순으로 진행되는데, 해당 사업부의 가치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인수가 성사된다면 아워홈은 외형 확대는 물론, 신세계 계열 물량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큰 상황.
업계 1위인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을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5개 업체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약 1조9090억원 매출로 선두를 지켰고, 아워홈은 같은 해 1조2126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신세계푸드의 급식 부문 매출이 약 3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아워홈으로서는 이번 인수 추진을 통해 삼성웰스토리와의 양강체제 구축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5월 아워홈을 인수하면서 5년 내 영업이익을 세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거래가 로드맵을 앞당길 기회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앵커]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028년부터 본격적인 차량 공동 생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한국GM의 국내 사업 축소와 철수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협업 차종에 한국GM의 주력 수출 모델이 포함된 데다, 내수 부진과 구조조정 등이 겹치며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는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와 미국 GM이 2028년부터 중남미용 4종과 북미용 전기 상용 밴을 공동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협업 차종에 한국GM의 북미 수출 주력 모델인 소형 SUV와 승용이 포함돼 한국GM의 철수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내수 부진과 구조조정, 노사 갈등 등 기존 악재에 더해, 주력 수출 모델 생산까지 현대차와 손을 잡을 경우 한국GM의 존립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차 4종을 생산했는데, 지난해 50만대에 달하는 생산량 중 95%를 해외로 수출했으며, 이중 89%는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GM 본사가 현대차와 협업해 미국에서 직접 소형차를 생산하면 소형차 개발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관세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위험을 줄일 수 있어, 한국GM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특히 공동 생산 개시 시점(2028년)이 정부와 한국GM이 합의한 사업 유지 시한(2027년) 직후라는 점에서, 북미 판매 물량의 현지 생산 전환과 국내 사업 축소 가능성이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한국GM은 올해 1~7월 내수 판매가 9347대로 전년 대비 40.3%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직영 서비스센터 9곳과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까지 추진하는 등 철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이에 최근 진행중인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서비스센터 매각이 서비스 품질 저하와 책임 외주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정부와 여당의 ‘노란봉투법’ 도입 추진이 국내에 생산 기지를 둔 GM측의 부담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im
[영상편집 유연서]
[앵커]
미국 정부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는 게 확인되면 관세를 면제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패키징 생산기지를 지을 예정인데요. 이미 우리 기업들이 조건을 갖춘 만큼 ‘반도체 100%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현지시간 7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거나 짓겠다고 한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압박한 셈인데, 이를 통해 미국에 유입될 반도체 투자가 1조 달러 규모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실제로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감독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100% 관세’를 피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미국 현지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어 섭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고,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 지역에 3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다만, 복잡한 반도체 공급망은 변수입니다.
만일 미국이 현지 생산 물량에만 반도체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조립, 포장한 뒤 수출되는 물량, 즉 최종생산국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충격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반도체.
정부가 반도체 ‘최혜국 대우’(특정 국가에 가장 유리한 대우를 해줬다면 다른 교역 상대국에도 이를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국제 무역 규범)를 약속 받았다고 전한 가운데, 다음주 미국의 반도체 품목별 관세와 부과시기에 촉각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