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 한 해 공공택지 개발 분야의 일감 몰아주기 등 총 4건의 주요 부당내부거래 사건을 적발해 과징금 935억 원을 부과하고 3개사를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2월 대방건설이 공공택지 전매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를 제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력 계열사가 확보한 택지 개발 사업권을 다른 계열사들에 넘겨준 이 사건에 대해 공정위는 20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6월에는 중흥건설이 총수 2세 소유 계열사에 무상으로 신용보강을 제공하며 경영권 승계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과징금 180억 원과 함께 검찰 고발 조치됐습니다.
7월 CJ그룹은 지주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인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돕기 위해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 영구전환사채(PCB)를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게 지원했다가 65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고, 11월엔 우미가 ‘벌떼입찰’을 위해 건설 실적이 전무한 계열사에 공사 물량을 몰아준 행위로 올해 최대 규모인 483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고 주도 업체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적용을 위한 기술 검증에서 경쟁사를 앞서는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4는 미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브로드컴과 진행한 시스템인패키지(SiP) 테스트에서 초당 11기가비트(Gbps) 초중반대의 동작 속도와 안정적인 발열 제어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테스트는 AI 칩과 HBM을 실제 구동 환경에서 결합해 성능을 검증하는 사실상 최종 단계로, 결과에 따라 메모리 채택 여부가 결정됩니다.
브로드컴이 구글의 맞춤형 AI 칩(ASIC) 설계를 맡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HBM4가 내년 공개 예정인 AI 가속기(TPU v8)에 적용될 경우 AI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앵커]
증권사판 파킹통장, CMA에 증시 대기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거치 기간이 단 하루여도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자들의 증시 자금 대기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증권사판 파킹통장, CMA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CMA란 증권사가 고객자금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투자자에게 약정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 파킹통장과 달리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CMA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6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더니 5개월 만에 10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본격적인 증시 밸류업 정책이 시작된 6월 증시 유입 자금이 크게 늘면서, 증시 대기자금을 거치하면서 하루 단위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CMA에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MF형, 종금형, 발행어음형, MMW형 중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CMA는 RP(환매조건부채권)형. MMW형 CMA 등 타 유형 CMA보다 가입 절차가 간편합니다.
RP형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으로 우량 단기 채권을 구매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증권사가 매수하면서 그 사이 발생한 채권 이자로 약정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종금형 CMA와 달리 예금자 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우량 단기채권 등에 투자해 구조상 안정성이 높은 편입니다.
최근 CMA 금리는 연 2% 중반~3% 사이에 형성돼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네이버통장 RP형 CMA는 연 2.5%, 다올투자증권의 RP형 CMA는 연 2.4%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앵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대부분 건설사가 대표이사 유임을 택했는데요. 건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년 최우선 과제는 뭔지, 이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올해 인사에서 공통적으로 택한 키워드는 ‘안정’입니다.
고금리와 PF 부실 우려, 분양 침체가 겹치면서 내년 건설 경기 역시 뚜렷한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대부분 건설사가 기존 CEO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업계는 내년에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새 얼굴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해 온 기존 CEO들에게 조직을 맡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경우, 오세철 대표 체제가 내년에도 이어집니다.
계열사 일감 감소로, 올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2%, 55% 줄었지만, 도시정비사업에서 약 9조 원의 수주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년에도 건설 불황 속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감인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DL이앤씨도 기존 박상신 대표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달 1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힙니다.
롯데건설은 수장이 교체됐습니다.
오일근 롯데자산개발 대표가 새 대표로 내정되며 유동성 위기 해소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개발사업을 통한 재무 건전성 회복에 경영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K에코플랜트도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새 수장으로 선임하며 반도체·AI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내년부터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앵커]
검색은 물론 예약과 결제까지 대신해주는 인공지능(AI), 새해엔 일상이 될 수 있을까요.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6년을 앞두고 ‘에이전틱 AI’를 놓고 본격 경쟁에 나섭니다. 편리함은 커지지만, AI에게 어디까지 맡겨도 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새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에이전틱 AI’를 앞세워 새로운 경쟁에 나섭니다.
양사는 올해 AI 성과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행동을 대신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틱 AI는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실행합니다.
검색과 구매, 예약 등 일상 행동 전반을 AI가 맡는 구조입니다.
네이버가 준비 중인 ‘에이전트 N’은 대화만으로 검색과 쇼핑,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 AI 비서입니다.
포털 내 개별 서비스를 하나의 행동 흐름으로 묶는 전략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안에서 작동하는 AI ‘카나나’를 중심으로 메신저 기반 에이전틱 AI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용자 대화 맥락을 분석해 일정 안내나 추천, 구매를 먼저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쟁의 핵심을 AI의 ‘행동 대행 능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AI가 더 정확하게 이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까지 대신 실행하느냐가 관건.
다만 에이전틱 AI 확산은 기존 플랫폼의 중개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용자가 플랫폼을 직접 탐색하지 않고 AI의 판단에 의존하게 되면, 서비스 노출 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임 소재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 대신 결제나 예약을 수행할 경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AI가 이용자 분석을 넘어 행동까지 대신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용자 경험과 시장 질서에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앵커]
연말 유통업계를 강타한 키워드는 ‘구조조정’입니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길어지고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희망퇴직과 조직 개편에 나섰는데요. 이 같은 유통업계의 생존 전략이 내년 가시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올해 유통업계 전반에는 거센 구조조정 한파가 불었습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가 소비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고, 온라인 소비 확산, 인공지능(AI) 기반 경쟁 심화, 글로벌 변수 등 요인이 겹치면서 시장 환경이 급변했기 때문.
특히,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대형 유통사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분주했습니다.
편의점 이마트24와 롯데칠성음료는 창사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단행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오프라인 영업직 중심의 대규모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신라·현대면세점도 면세 산업 침체 여파로 상반기에 이미 인력 감축을 마쳤습니다.
11번가는 올해에만 3달 연속으로 인력 효율화 조치를 진행하는 등 이커머스 업계의 구조조정 도 가속되고 있습니다.
대내외 리스크 속 유통기업들은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조직 효율화, 비용 절감, 사업 재편 등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은 연말까지 이어졌습니다.
다만, 내년 소매유통시장의 성장률이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0.6%에 그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신규 출점, 대대적인 리뉴얼 등으로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려는 모습.
신세계는 강남점 식품관 재단장 프로젝트를 올해 완성시켰고, 현대백화점은 ‘커넥트현대’ 확장, 롯데마트는 식료품 전문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형태 점포를 늘려왔습니다.
유통업계가 ‘생존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회복의 ‘훈풍’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앵커]
KG모빌리티(KGM)가 차세대 픽업트럭 ‘무쏘’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EV를 선보인 데 이어 신형 가솔린 엔진 모델까지 추가하면서 빠르게 커지고 있는 국내 픽업 시장을 정조준했는데요.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연 3만대 수준까지 불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KGM의 차세대 픽업트럭 ‘무쏘’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둔 신형 무쏘는 KGM이 올해 초 출범시킨 픽업 전용 브랜드 ‘무쏘’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
차명과 브랜드명을 동일하게 적용해, 향후 픽업 라인업의 기준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무쏘의 핵심 변화는 파워트레인 구성입니다.
KGM은 이미 전기 픽업 ‘무쏘 EV’를 통해 픽업 수요층을 넓혀 왔습니다.
여기에 신형 무쏘로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새롭게 추가하고 디젤 모델도 병행 운영해, 내연기관 수요까지 다시 끌어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같은 전략은 시장 변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차 가운데 디젤 비중은 3.6%에 그친 반면, 가솔린은 4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디젤 신차 등록 대수는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국내 픽업트럭 누적 등록 대수는 2만34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7% 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기아 타스만의 흥행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솔린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 타스만은 불모지로 불리던 국내 픽업 시장의 외연을 빠르게 넓히며 잠재 수요를 끌어냈습니다.
업계에서는 KGM이 전기 픽업으로 유입된 신규 수요와 신형 무쏘를 통한 내연 픽업 수요 회복이 맞물릴 경우 국내 픽업 시장이 연 3만 대 규모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KGM은 신형 무쏘의 가격과 일부 세부 사양을 내년 1월 출시 시점에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탠딩]
“내년엔 KGM의 신형 무쏘가 합류하면서, 국내 픽업 시장 규모가 연 3만 대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형 / 영상편집 유연서]
[앵커]
국내 금융지주들이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단행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투자·자본 투입형 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뚜렷한 기조가 형성된 만큼, 현장에서의 구체적 실행 방식과 속도 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생산적 금융 강화를 위해 연말 잇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투자금융과 기업금융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단순 여신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본 투입형 금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그룹 차원의 CIB(기업투자금융)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는 움직임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는 '그룹 CIB마켓부문'을 신설해 인프라금융과 모험자본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실행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발족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투자금융 역량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투자금융과 기업금융 기능을 보다 명확히 구분·확대해 '투자/생산적금융부문'으로 재편하고 내년부터 지분 투자와 프로젝트 투자, 펀드 참여 등 자본 투입형 금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금융지주도 CIB(기업투자금융) 강화와 함께 그룹 차원의 투자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를 일원화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9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임종룡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면서 임종룡 2기가 확정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조직개편이 나올 예정입니다.
올해 조직개편이 생산적 금융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내년부터는 실제 투자 집행과 성과가 재무 지표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입니다.
생산적 금융 확대가 구조적으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와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 내부에서는 신중론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조직개편 이후 실제 실행 국면에서의 부담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생산적 금융은 단기 성과가 바로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성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질 경우 현장 실무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금융권 내부에서는 생산적 금융 확대 자체보다는, 속도와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앵커]
코스피가 올해 70% 넘게 오르며 글로벌 증시 수익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대내외 훈풍에 반도체 대형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영향인데, 국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와 함께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지속되며 내년에도 증시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권용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지난 30일 4214.17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1년 전보다 75.6% 상승했습니다. 이는 역대 상승률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올해 주요국 증시 중에서는 수익률 1위입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14%, 나스닥종합지수는 22% 가량 올랐습니다.
이는 비상계엄과 관세전쟁 등으로 만연했던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하며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쏠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글로벌 AI 산업 활성화 기대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 자금이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실제로 올 초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를 형성했지만, 지난 30일 장중 12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로 한 해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올 초 10만원 후반대를 기록하던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한해 동안 270% 가량 급등하며 주가가 65만원을 넘어섰습니다.
AI 중심의 증시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부의 증시 부양 목적은 AI 투자 환경을 제고하는 측면도 있다”며 내년에 AI 관련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정부는 코스닥 시장에 기관투자자의 진입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AI, 우주산업, 에너지 등 국가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련 생태계 조성 전반에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내년 AI 관련 모멘텀이 다른 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AI의 성장 잠재력과 시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IT하드웨어, 로보틱스, 모빌리티 산업으로 AI 모멘텀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글로벌 이벤트는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종료 시점과 미국 중간선거, 미·중 관세 유예 만료 등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경제TV 권용희입니다. /yongh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