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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흑자 전환했지만…내부 의존 ‘여전’
네이버클라우드, 흑자 전환했지만…내부 의존 ‘여전’
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전환, 이른바 AX 전략을 앞세워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이 내부 계열사 거래에서 발생하면서,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글로벌 클라우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외부 시장 확장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AX 전략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1조3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73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실적의 상당 부분이 내부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지난해 매출의 68.5%는 네이버를 비롯한 계열사 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내부 거래 의존도가 높은 이유로는 사업 구조가 네이버 내부 서비스 지원에 맞춰 성장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 AX 전략 역시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등 네이버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데 우선 적용되면서, 외부 시장을 겨냥한 상품화는 상대적으로 늦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쟁 환경도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범위, 개발자 생태계를 앞세워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일정한 입지를 확보한 네이버클라우드가 해외에서는 이들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상황.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X 전략이 내부 서비스 지원을 넘어 독립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2025-12-29이수빈 기자
시행 앞둔 ‘AI 기본법’…세계 최초 타이틀 뒤 업계 고민은
시행 앞둔 ‘AI 기본법’…세계 최초 타이틀 뒤 업계 고민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질서를 규정할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이 내년 1월 22일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이로써 전 세계 최초로 AI 단독 성문화 법률을 시행하는 국가가 된다. 하지만 시행일이 다가올수록 산업계, 특히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현장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규제 흐름 속에서 한국형 모델이 혁신의 발판이 될지, 새로운 진입 장벽이 될지를 두고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세계 최초의 포괄적 규제…‘최소 규제’ 원칙은 지켜질까 정부는 이번 AI 기본법이 유럽연합(EU)의 강력한 ‘위험 기반 규제’와 미국의 ‘자율 가이드라인’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혼합형 모델임을 강조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최근 개최한 설명회에서 규제를 최소화하고 다른 국가 대비 과도한 의무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시행 초기 최소 1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고 이를 연장할 가능성까지 공식화하며 업계의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사업자가 스스로 ‘고영향 AI’ 여부를 판단해 정부에 확인을 요청하는 절차를 도입해 규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고영향 AI는 생명이나 신체의 안전, 또는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영역에 한해 국가가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요구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개념이다. 고영향 AI로 지정되면 기업은 일반적인 AI 서비스보다 한층 강화된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 의무를 지게 된다. 하지만 법조계와 산업계 일부에서는 AI 기본법이라는 포괄적인 틀 아래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으로 세부 규제를 채워 넣는 방식 자체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규제 범위가 명확히 획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령에 따라 언제든 의무가 가중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AI 딱지 붙이면 누가 보나” 고민 깊어진 콘텐츠 업계 업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점은 ‘AI 생성물 고지 의무’다. 법안에 따르면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을 AI로 제작할 경우 소비자에게 이를 사전 고지하거나 표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최대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패션 및 콘텐츠 분야 AI 기업들은 이러한 의무가 기술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영화의 CG나 사진 보정 단계에서 별도의 표기를 하지 않는 것과 비교해, AI 활용물에만 ‘AI 제작’ 낙인을 찍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음성 AI 스타트업의 경우, 위변조 방지를 위해 음성에 신호를 심는 ‘워터마킹’ 기술이 오히려 음질 저하를 유발해 상품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사 위기 스타트업…100곳 중 2곳만 준비 완료 더 큰 문제는 대응 역량의 격차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 101개사 중 대응 계획을 수립한 곳은 단 2%에 불과했다. 초기 단계 기업의 절반 이상은 법안 내용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법무팀과 기술 대응 인력을 동원해 데이터 정제부터 투명성 확보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스타트업은 당장의 서비스 개발 인력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AI 기본법 준수를 위해 데이터를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거나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검증하는 과정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규제를 유예해주는 것을 넘어, 영세 기업들이 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별 기술 지원과 법률 자문 패키지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규제 전쟁 속 한국의 현주소는 해외 주요국과의 규제 강도 비교도 기업들에겐 중요한 변수다. 지난해 AI법을 채택한 EU는 고위험 AI에 대해 엄격한 신고 체계를 도입했으나, 산업계 충격을 고려해 본격적인 적용 시점을 2027년으로 늦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미국은 연방 차원의 포괄적 규제 대신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등 주 단위로 대형 개발사에 한정해 안전 계획을 요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국가 전체에 적용되는 기본법을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전 세계의 시험대가 된 상황이다. 정부가 내세운 ‘혁신과 안전의 균형’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행령 확정 과정에서 업계가 제기한 ‘생성물 표기 범위의 구체화’와 ‘주체별 책임 소재 명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q00006@sedaily.com
2025-12-27이수빈 기자
삼성·LG, CES서 ‘AI 홈’ 격돌…가사로봇·스마트홈 ‘눈길’
삼성·LG, CES서 ‘AI 홈’ 격돌…가사로봇·스마트홈 ‘눈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과 LG가 자존심을 건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수직 계열화를, LG전자는 물리적 상호작용 중심의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웠는데요. 차세대 AI 혁신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김혜영 기잡니다. 로봇이 접시를 정리하고, 빨래를 줍는 등 집안일에 분주합니다. 주먹인사로 출근길 주인을 배웅하기도 합니다. LG전자가 CES 2026에서 선보일 클로이드(CLOiD) 홈 로봇. 음성과 제스처를 인식하고, 집안일을 돕는 실생활 연계형 AI로 설계됐습니다. 집안 환경을 학습하며 음성과 제스처를 인식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기능이 특징인데, LG전자가 피지컬AI를 전면에 내세운 모습입니다. LG전자는 가사 노동없는 미래(제로 레이버 홈)를 그리며 홈로봇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구상입니다.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수직계열화를 통한 확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반세기 동안 축적된 가전 노하우에 AI를 결합해,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한다는 방침. ‘제미나이’(생성형 AI 모델)를 탑재한 냉장고를 통해 식재료 관리와 레시피 추천 등 사용자 맞춤형 경험에 방점을 찍고 일상생활의 모든 공간에서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동반자 역할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CES는 가전 제품의 성능 대결을 넘어, 향후 10년 우리 삶을 지배할 AI 플랫폼의 표준이 무엇인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2025-12-26김혜영 기자
다음, 업스테이지 품에…‘한국형 퍼플렉시티’ 나올까
다음, 업스테이지 품에…‘한국형 퍼플렉시티’ 나올까
국내 1세대 포털 ‘다음’이 카카오와의 11년 동행을 끝내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로의 매각 기로에 섰습니다. 검색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던 다음이 차세대 AI 기술을 수혈받아 한국형 퍼플렉시티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카카오가 포털 서비스 다음 운영사인 자회사 AXZ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는 AI 전문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비주력 계열사를 줄여 AI 분야에 집중하려는 카카오의 사업 효율화 전략과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이 간절한 업스테이지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괍니다. 이번 매각의 핵심은 업스테이지가 확보하게 될 방대한 데이터 자산입니다. 다음 카페와 티스토리 등에 축적된 20여 년 치 한국어 데이터는 업스테이지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솔라’의 성능을 극대화할 핵심 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2%대까지 추락하며 사실상 존재감이 사라진 상황. 업스테이지는 링크 나열 대신 정답을 제시하는 AI 검색 기술을 이식해, 다음을 ‘한국형 퍼플렉시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르면 내년 상장을 노리는 업스테이지 입장에서도 이번 인수는 단숨에 몸값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반열에 오르며 상장 가도를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만성 적자 상태인 스타트업이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는 포털 서버 비용과 뉴스 제휴료 등 무거운 고정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자칫 AI 연구 역량이 포털 운영이라는 현실적 무게에 함몰되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뉴스 편집권 관리와 같은 포털 실무를 기술 중심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결국 다음의 부활 여부는 AI 기술력과 포털의 운영 노하우를 얼마나 조화롭게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 속에 국내 검색 시장이 AI 기술을 앞세운 새로운 경쟁 구도로 재편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2025-12-24이수빈 기자
“HBM 이후 선점”…삼성·SK, ‘차세대 메모리’ 경쟁
“HBM 이후 선점”…삼성·SK, ‘차세대 메모리’ 경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 정면 승부에 들어갔습니다. 이제는 누가 더 빠른 메모리를 만드느냐보다, 누가 AI 서버 생태계의 표준을 선점하느냐가 중장기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AI 반도체 경쟁의 무대가 다시 한 번 바뀌고 있습니다. HBM이 AI 가속기의 성능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서버 전체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범용·차세대 메모리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고용량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이 인텔의 공식 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신 10나노급 공정으로 만든 이 제품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사양 서버용 메모리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 메모리를 적용하면 AI 추론 성능은 기존 대비 16% 높아지고 전력 소모는 18%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텔 서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서버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 삼성전자도 차세대 메모리 모듈 신제품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에 차세대 서버 메모리 ‘소캠2’ 시제품을 공급하며, 새로운 메모리 구조를 제안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베라루빈 탑재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HBM이 속도를 담당한다면, 소캠은 용량과 전력 효율을 분담해 AI 연산 병목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AI 서버가 커질수록 메모리도 하나의 해법이 아닌, 역할을 나누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조기 협업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 HBM 이후를 둘러싼 삼성과 SK의 경쟁이 메모리를 넘어 AI 산업의 주도권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daily.com
2025-12-19김혜영 기자
KT 새 수장에 박윤영…해킹수습·AI사업 어떻게 풀까
KT 새 수장에 박윤영…해킹수습·AI사업 어떻게 풀까
30년 간 KT에 몸 담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이 KT를 이끌어 갈 차기 사장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대규모 해킹 사고 수습과 AI 신사업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KT의 새 수장으로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이 낙점됐습니다. 최근 대규모 해킹 사태로 경영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조직을 잘 아는 내부 인사를 통해 빠른 수습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T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30년 넘게 KT에 몸담아온 정통 ‘KT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T 이사회는 박 후보는 미래사업개발, 글로벌사업, 기업부문 등을 거쳐, 조직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후보 취임 후 보안 대응 역량 강화와 고객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KT는 소액결제 해킹 사태로 고객 피해와 보안 불신이 확산된 가운데,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며 총체적 부실 보안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전면적인 보안 점검과 함께 신속한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 등 보안 역량을 키우고 고객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여기에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사업도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KT는 통신 기업을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사업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B2B AI 솔루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핵심 전략이지만 내부 조직 안정과 투자 효율화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는 평가입니다. KT가 신뢰 회복과 신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박윤영 대표의 첫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2025-12-17김혜영 기자
교보생명, '오너 3세' 전면 배치…AI 전환 박차
교보생명, '오너 3세' 전면 배치…AI 전환 박차
교보생명이 전사 인공지능(AI) 전환, 이른바 AX 전담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총괄 책임자로는 신창재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상무가 임명됐습니다. AI를 그룹 전략의 핵심 성장축으로 격상하는 동시에 오너 3세의 역할도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교보생명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전사 인공지능(AI) 전환을 담당하는 AX 조직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총괄 책임자는 신창재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상무. 교보생명은 정기인사를 통해 신 상무를 전사AX지원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으로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AX 조직은 AX 전략과 현업 AI 지원, AI 기술과 인프라를 담당하는 임원급 조직 4개로 구성됐습니다. 신 상무는 교보생명과 그룹의 AX 전략을 총괄해 수립하고, 현업이 추진하는 AI 과제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AI와 데이터 기능을 전사 차원의 컨트롤타워로 묶겠다는 구상입니다. 신 상무는 AI 활용과 고객의소리(VOC) 데이터, 디지털 전환 업무를 중심으로 경영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교보생명 합류 이전에는 교보정보통신(현 교보DTS)에서 디지털혁신(DX) 신사업을 담당하며 그룹 데이터 통합 체계를 구축하고 그룹 디지털 전략 수립에 힘써왔습니다.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디플래닉스' 설립과 산학 협력 기반의 미래 보험기술 연구를 위한 전문 연구센터 개소 등 그룹 차원의 AI·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기여해왔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말 임원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 인사로 경영 관여 범위도 한층 넓어졌습니다. 교보생명은 AI를 단기 과제가 아닌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AI 성과를 통해 차세대 리더십을 검증하려는 수순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2025-12-17김도하 기자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BL3 시설 허가… 북부 방역 대응 강화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BL3 시설 허가… 북부 방역 대응 강화
경기북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을 자체 진단할 수 있는 방역 인프라가 구축됐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 허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주요 가축전염병을 외부 기관에 의뢰하지 않고 정밀 진단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시설은 총 사업비 72억 원을 들여 지난 6월 준공됐으며 ASF·AI 실험실과 부검실, 멸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검사부터 결과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2019년 ASF 최초 발생 이후 전국 발생 건수의 36%에 해당하는 20건이 보고됐다./ch_0205@sedaily.com
2025-12-16김채현 기자
"환적화물 처리 현황 한눈에"… BPA, AI 환적모니터링 시스템 '포트아이' 배포
부산항만공사(BPA)는 16일 부산항을 이용하는 모든 선사와 터미널운영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반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 '포트아이(Port-i)'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전체 화물 중 55%(약 1350만TEU)가량이 환적화물인 세계 2위의 환적화물 처리항만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환적화물 처리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Port-i는 이러한 환적화물의 처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BPA는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환경 속에서 환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Port-i의 주요 기능은 ▲지도 기반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정보제공 ▲선박과 화물 모니터링 및 이상 탐지 ▲부산항 전체 10개 터미널의 통합 선석 스케줄 제공 등이다. AI를 기반으로 선박 일정·작업 상황의 지연 위험과 환적 연결 위험을 예측·탐지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환적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환적 과정 전반에 대한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BPA는 내년에는 Port-i를 글로벌 물류환경에 연계하는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Port-i는 부산항 항만물류통합플랫폼 '체인포털'에서 업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송상근 BPA 사장은 "선사, 터미널운영사 등 부산항의 주요 구성원들이 Port-i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부산항 환적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이 한 단계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o571003@sedaily.com
2025-12-16김정옥 기자
SK하이닉스, 자사주로 美 상장 만지작…득과실은
SK하이닉스, 자사주로 美 상장 만지작…득과실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가치 재평가 카드로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데,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폭증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갇힌 기업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2.4%(1740만7808주)를 활용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고려한다는 것. ADR은 미국 현지 은행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예탁받은 증권을 담보로 발행한 주식을 뜻합니다. 자사주 ADR의 경우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없이 미국 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핵심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AI 메모리 시장 독주에도 저평가된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배,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약 33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ADR 발행에 성공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등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 경우 수조 원대에 달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자동으로 유입돼 주가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증권거래법의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되면, 주가 하락 시 미국식 집단소송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소송 절차의 핵심인 증거개시제도(Discovery)를 통해 회사는 내부 이메일, 개발 문서 등 극비 자료를 강제로 공개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초격차 기술력이 경쟁사에게 노출되는,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미국 상장 유지에 필요한 법률 및 회계 관리 비용이 대폭 늘어나고, 한국 증시 대비 높은 수준의 경영 투명성이 상시 요구되는 부담도 져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ADR이 밸류업의 기회는 분명하지만, 미국 법적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방어벽을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전제 조건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한 달 이내 구체적인 내용을 재공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2025-12-10김혜영 기자
인천시의회 신성영 의원, 과학기술육성기금으로 미래산업 지원
인천시의회 신성영 의원, 과학기술육성기금으로 미래산업 지원
인천시의회 신성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 과학기술진흥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조례안은 ‘과학기술육성기금’을 설치해 지역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안정적 재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기금은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미래 핵심산업 R&D를 집중 지원해 인천의 첨단 과학기술산업 선도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 의원은 과학기술육성기금이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hyejunkim42@sedaily.com
2025-12-02김혜준 기자
네이버-두나무 합친다…'20조 핀테크 공룡' 탄생
네이버-두나무 합친다…'20조 핀테크 공룡' 탄생
국내 1위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합병 절차에 돌입합니다. 양사는 이사회에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한 다음날인 27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AI와 웹3를 결합한 글로벌 전략을 직접 발표하며 시너지 구상을 밝혔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네이버의 금융 계열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26일 각 이사회에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며 합병을 공식화했습니다. 두 회사는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고, 주식 교환 비율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주로 확정했습니다. 기업가치는 두나무 15조1000억원, 네이버파이낸셜 4조9000억원으로 평가돼 기업가치 비율은 1대 3.06으로 두나무 쪽이 더 크게 산정됐습니다. 네이버 지분은 69%에서 17%로 줄지만,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등 경영진이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지배력은 유지합니다. 이사회 다음날인 27일 이해진 네이버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 사옥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AI–웹3' 융합 전략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네이버의 AI 및 검색 인프라, 네이버페이의 결제와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해 두나무와 합병했다"고 말했습니다. 송치형 회장은 "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낸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타이밍을 놓치면 글로벌 경쟁자들의 선전을 따라가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웹3 기술의 공통적인 기반이 되는 GPU 확보와 인재 확보, 스타트업 투자 등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다만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와 일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 등 합병 성사까지는 변수가 남았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2025-11-27김도하 기자
'고환율 쇼크'에 외국인 엑소더스…개미는 '저가 매수'
'고환율 쇼크'에 외국인 엑소더스…개미는 '저가 매수'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는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는 등 투자자별 행보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고환율 기조와 함께 국내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간의 투심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6.5원. 연일 환율이 치솟으면서 증시도 힘이 빠진 모습입니다.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하자 다음 날부터 코스피는 4000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 증시가 쉬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투심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이탈은 가속화된 반면 개미는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 등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모습. 원달러 환율이 1460선을 돌파한 17일부터 6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조원 가까이 매도했고, 코스닥에선 약 2545억원을 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신용거래융자금액은 12일부터 26조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4일 개인의 순매수 금액이 가장 많이 몰린 ETF는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 24일 하루만 444억원이 유입됐습니다. 해당 ETF는 코스닥 1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AI와 반도체 수혜 기업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습니다. 순매수 금액은 SK하이닉스 5조2500억원, 삼성전자 7337억원으로 고공행진하던 주가가 조정을 받자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 외국인 증시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어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환율 협의체를 가동하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을 논의 중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2025-11-25김효진 기자
부산교육청, AI 기반 자기주도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해 공개
부산교육청, AI 기반 자기주도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해 공개
부산시교육청이 AI(인공지능) 기반 자기주도 영어 문해력 학습 프로그램 '펜터러시'를 자체 개발해 오는 26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부산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AI·데이터연구팀이 개발한 '펜터러시(Penteracy)'는 스스로 써보며 익히는 학습 도구를 의미하는 'Pen'과 문해력을 뜻하는 'Literacy'의 합성어로, 학생이 주도적으로 단어와 내용을 확장하며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펜터러시는 텍스트 기반의 AI 학습 구조로 설계돼 있어 중·고등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학생이 단어 하나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단어의 뜻, 예문, 지문, 문해력 문제까지 자동 생성해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흐름을 구성하도록 돕는다. 특히 새로운 단어를 선택해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는 학습자가 자신의 흥미와 이해도에 따라 학습 경로를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학습한 단어를 '생소-혼동-친숙'으로 분류해 반복 학습을 지원하는 구조는 학습의 지속성과 자기주도적 점검에 도움을 주고, 발음기호 제공과 반복 듣기, 발음 속도 조절 기능 역시 수준별 듣기·발음 연습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교육청은 프로그램 공개에 앞서 지난 9월 한 달간 교사 20여명이 참여한 현장 시험 운영을 실시했다. 교사들은 생성형 AI와 연동해 학년·수준·학습 목적에 맞춰 예시 문장과 지문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프롬프트 작성 부담을 줄여주는 지시문 자동 생성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산교육청은 학생 수준과 관심 단어에 따라 학습 내용이 유연하게 확장되는 AI 기반 학습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학생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문해력과 어휘력을 자연스럽게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공개 이후 부산교육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AI를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이 학생 개개인의 문해력과 사고력을 함께 키우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영어뿐 아니라 국어·수리력 등 다양한 학습 영역에서 학생 맞춤형 AI 학습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o571003@sedaily.com
2025-11-24김정옥 기자
인천시, 송도에 퍼듀대 글로벌 캠퍼스 유치 나선다
인천시, 송도에 퍼듀대 글로벌 캠퍼스 유치 나선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첨단교육, 연구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한국형 도심항공교통박람회 행사장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미국 퍼듀대학교가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송도 국제도시의 핵심 산업인 바이오·AI·항공우주 분야에 글로벌 연구 역량을 접목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퍼듀대학교는 공과대학 학부과정 유치와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항공우주·반도체·AI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학생·연구진 교류 확대 등이 추진된다. 시는 협력이 첨단산업 연구와 인재 양성을 결합한 ‘산학 융합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된 송도의 특성을 바탕으로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국제적 산학협력 생태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퍼듀대와의 협력이 “송도가 글로벌 첨단산업 허브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AI·반도체·항공우주·바이오를 잇는 다층적 산업 생태계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hyejunkim42@sedaily.com
2025-11-20김혜준 기자
볕 드는 줄 알았던 이차전지株, 공매도 주의보
볕 드는 줄 알았던 이차전지株, 공매도 주의보
전기차 캐즘으로 고전을 겪던 이차전지 산업이 최근 AI 고성장과 함께 에너지저장시스템, ESS가 각광받으며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금액은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인데요. 18일 급락장 속에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반등세를 이어오던 이차전지주에 최근 공매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가가 고점이라 판단하고 하락베팅을 하는 기관이 늘어난 겁니다. 전기차 캐즘으로 고전을 겪던 이차전지주는 AI 산업 성장으로 전력 소비가 늘면서 에너지저장장치, ESS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근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차전지주는 10월 들어 두자리 수 상승세를 보이다 이번 달 들어 소폭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매도 잔고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36% 상승 후 11월 들어 6% 가량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공매도 금액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9월 말 1조원 내외던 공매도 잔고는 한달 만에 1조 1000억원대로 불어났습니다. 삼성SDI는 10월 58% 가까이 오른 뒤 11월 들어 약 7%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는 3668억원에서 5469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10월 30% 가까이 상승했다가 11월 약 10% 하락 중입니다. 공매도 잔고는 10월 들어 3000억원을 돌파했다가 현재 2000억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최근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에는 이차전지소재주가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기준 코스모신소재,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코스모화학 등이 공매도 잔고 상위 50종목에 올랐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2025-11-18김효진 기자
SK하이닉스, ‘AI 반도체’ 판 키운다…“600兆 투입”
SK하이닉스, ‘AI 반도체’ 판 키운다…“600兆 투입”
SK하이닉스가 초대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잡기 위해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클린룸을 늘리고 팹 완공에 속도를 내는 등 대대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생산능력(캐파) 늘리기에 고삐를 죄고 있는데요. 폭발적인 미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AI 메모리 인프라 확충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액이 600조 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2019년 발표한 투자 규모(120조 원)의 5배에 달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2028년까지 계획한 128조원 투자가 이미 상향 조정되는 중이며 용인만으로 약 600조원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용적률 상향과 최첨단 공정 도입을 통해 초대형 AI 반도체 시장 선도에 승부를 띄운 모습. SK는 AI 3대 강국 비전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입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는 총 4기의 대형 팹이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클린룸 면적이 기존 계획 대비 50% 확대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연산용 메모리 생산에 최적화된 첨단 공정이 적용됩니다. 고성능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생산체계도 구축됩니다. 2027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첫 번째 팹의 첫 클린룸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업계는 팹 1기가 SK하이닉스 청주 M15X 6기 규모에 맞먹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팹 건설에 20조 이상 투입된다고 발표한 바 있어, 용인클러스터 팹 1기에 최소 120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AI 서버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AI 메모리 생산 능력 확대는 단순한 설비 증설이 아닌 기업의 존폐를 가를 결정적 요소로 꼽히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HBM이 글로벌 AI 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생산 능력 확보 여부는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2025-11-18김혜영 기자
삼성 450조·SK 128조 ‘통큰 투자’…정부는 ‘규제 완화’
삼성 450조·SK 128조 ‘통큰 투자’…정부는 ‘규제 완화’
삼성과 SK,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향후 5년간 수백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재계는 지난 1년 내내 몸살을 앓았던 ‘한미 관세 불확실성’이 걷히자, 미뤄둔 투자 계획에 추가로 ‘선물 보따리’를 푼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정부는 기업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규제 완화와 철폐를 약속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삼성이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 원을 투자합니다. 국내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끌었던 대규모 대미 투자로 자칫 국내 투자와 생산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거점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5공장 공사를 개시하고, 전남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 지역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특수목적회사(SPC)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선정된 삼성SDS는 2028년까지 1만5000장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학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이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울산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경기 용인에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에 나섭니다. 당초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한 SK그룹. 반도체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정 첨단화로 투자비가 늘고 고용 효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향후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추산된다”며 “2029년까지는 계속 매년 1만4000명에서 2만 명까지 고용 효과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는 향후 5년간 100조원의 투자 계획 중 60%를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투입해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규제 완화’를 최우선으로 꼽으며 재계 투자에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규제 완화 또는 해제, 철폐 중에서 가능한 것이 어떤 게 있을지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시면 신속하게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2025-11-17김혜영 기자
대학가 확산하는 'AI 커닝'…GPT 탐지 설루션 사용 급증
대학가 확산하는 'AI 커닝'…GPT 탐지 설루션 사용 급증
최근 국내 주요 대학에서 인공지능(AI) 활용 부정행위 논란이 이어지면서, 문서의 AI 작성 여부를 판별하는 설루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5일 설루션 운영사 무하유에 따르면 지난달 대학생들이 자가검증 목적으로 수행한 GPT 탐지 검사량은 약 64만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7000여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수자 계정에서 평가용으로 진행된 검사량도 10만1000여건에서 43만7000여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는 학생들의 제출 전 사전 검증과 교수진의 평가용 검증 절차 강화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평가 공정성 확보…대학서 검증 설루션 도입 확산 AI 기반 도구 활용이 과제 작성의 일반적 관행으로 자리 잡자, 대학들도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증 설루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표절 검사 시스템에 AI 탐지 기능을 추가하거나, AI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평가 기준에 포함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일부 대학은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AI 탐지 설루션 구독 비용을 신규 항목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학과 단위로 검사량을 확보해 운영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AI 탐지 설루션 산업 커진다…제품 라인업 다양화 AI 탐지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교육 시장의 수요 확대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표절 검사 중심의 서비스에서 데이터 기반의 AI 작성 확률 분석, 과제 패턴 비교, 제출 이력 관리 등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학습·업무 도구로 정착함에 따라, 교육기관뿐 아니라 공공·연구·기업 부문으로도 검증 설루션 수요가 본격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대학의 검사량 증가가 계절학기·시험 기간과 맞물리며 분기별 매출 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교육시장 구조 변화…평가·과제 설계 개편 가능성 AI 확산으로 인해 대학 평가 구조와 과제 설계 방식이 중장기적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대학은 서술형 과제의 비중을 조정하거나, 구술·발표 기반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평가 방식 재정비에 착수했다. 대학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교육시장 전반의 설루션 수요를 변화시키고, AI 기반 학습관리·과제검증·평가보조 시스템 등 새로운 영역의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q00006@sedaily.com
2025-11-15이수빈 기자
AI 찐 수혜는 로봇株…쏟아지는 텐베거에 ‘환호’
AI 찐 수혜는 로봇株…쏟아지는 텐베거에 ‘환호’
코스닥 로봇 관련 종목들중 주가 10배 수익률, 이른바 텐베거를 기록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AI 산업 생태계가 확장되며 수혜를 받는 모양샌데, 관련 정책 확대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권용희 기자입니다. 대표적인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약 3년 만에 10배 이상 올랐습니다. 재작년 초 3만20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39만4000원으로 1100% 넘게 상승한 것. 이달 초에는 장중 50만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말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총은 3조원 초반대였지만, 최근 시총은 7조원을 넘어서며 두 배 넘게 몸집을 불렸습니다. 코스닥 시총 순위도 지난해 말 9위에서 최근 4위로 5계단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로보티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1월 1만원 중반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22만4000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1300% 가까이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총 순위도 올해 초 180위권에 머물렀지만, 최근 19위를 기록하며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밖에도 로보스타 주가가 지난 2020년 저점 대비 1000% 이상 올랐고, 유일로보틱스도 재작년 저점 대비 4배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들의 지난 12일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각각 106위와, 82위를 기록했습니다. 로봇주의 강세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로 풀이됩니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AI기술이 지속적으로 발달함에 따라 로봇 산업의 외연이 성장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또한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관련 투자심리가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젠슨황은 지난달 방한해 AI와 로보틱스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노란봉투법과 AI 관련 정책 확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노란봉투법 개정 등으로 향후 산업 현장에서 자동화 부문에 투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휴머노이드 및 로봇 분야 관심은 내년에도 반복될 중요한 이슈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책을 비롯한 대내외 환경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권용희입니다./yonghee@sedaily.com
2025-11-13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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