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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지배구조 개혁 땐 코스피 5000 간다"…투자의견 '비중확대'
JP모건은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본격화될 경우, 코스피 지수가 향후 2년간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이 같은 분석을 통해 한국 기업의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 가치 제고 정책'이 시장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시아 및 신흥국 가운데 핵심 비중확대 시장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올해 3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코스피 지수가 향후 약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 방침과 '코스피 5000 달성' 공약에 기반한 것으로, JP모건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11일 보고서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시장 조정 시점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관세 이슈, 성장 둔화, 채권시장 불안 등으로 인한 변동성은 오히려 빠른 매수세를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는 3200~3500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며, "외국인 매수세는 연초 대비 약하지만,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더 나은 진입 시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5-07-12이지영 기자
국내 증시 '시총 3000조' 시대 열었다…추가 상승에 무게
국내 증시 '시총 3000조' 시대 열었다…추가 상승에 무게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증시의 전체 시총은 3020조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총이 2603조 7392억원, 코스닥 시장 시총은 413조 8597억원이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 오른 3183.23에 마감했다. 이는 2021년 9월 7일(3187.42)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32.66%으로,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증시 강세는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과 맞물려 있다. 최근 정부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배당소득 분리 과세 도입' 등 증시의 추가 부양책을 예고했다. 여기에 하반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확대 등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반영해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를 기존 2600~3150포인트에서 2900~3550포인트로 높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개선과 자사주 소각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연내 금리 인하 및 수급 개선이 동반될 경우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정부 추경, 증시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내건 신정부 정책 등 '정책 3박자'가 국내 증시에 강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 환경도 국내 증시 랠리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오른 2만630.67, S&P500지수는 0.27% 상승한 6280.46으로 마감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은 무역합의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시총 4조 달러 돌파와 나스닥 지수 최고치 경신 등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jiyoung@sedaily.com
2025-07-12강지영 기자
배당소득 분리과세 이뤄지나…희비 갈리는 증권株
배당소득 분리과세 이뤄지나…희비 갈리는 증권株
최근 들어 상장 증권사들의 주가가 배당 정책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자본시장 개혁안 중 하나로 꺼내든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이 현실성을 높여감에 따라 높은 수준의 배당 성향을 갖고 있는 증권사엔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반면, 저조한 수준의 배당 정책을 발표한 증권사 주가는 지지부진한 분위깁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자사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53.1%) 신영증권 주가는 올해 7만6000원으로 출발해 오늘 장중 17만86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자사주 비중이 42.7%인 부국증권 역시 어제 상한가에 오르는 등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올해 186%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대표적인 고배당 성향 종목으로 꼽히는 NH투자증권과 시가배당률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교보증권을 비롯해 8개 증권사(한국금융지주·한양증권·유안타증권·현대차증권·DB증권·상상인증권)가 오늘 줄줄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K밸류업 트랜드'인 감액배당 실시 기업인 대신증권도 같은 기간 89% 상승했습니다. 4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에 나서기로 한 것. '원조 고배당주'인 대신증권의 시가배당률은 7.1%에 달합니다. 감액배당은 메리츠금융지주가 2022년 사업연도 결산부터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주주들에게 배분한다고 하면서 입소문을 탔습니다. 덕분에 1년새 회사의 주가는 140% 넘게 오른 바 있습니다. 반면, 업계 최저치의 배당금(보통주 1주당 1원)과 시가배당율(0.21%)을 기록한 SK증권과 전년 대비 배당을 줄인 LS증권(보통주 1주당 150원→100원)과 현대차증권(보통주 1주당 400원→180원)의 주가는 평균 대비 지지부진합니다. 3년 연속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기업인 두나무 지분 보유라는 호재에 선방한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2025-07-10김보연 기자
코스피, 3160선 돌파…美 증시 훈풍에 '연중 최고치'
코스피, 3160선 돌파…美 증시 훈풍에 '연중 최고치'
코스피가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316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 영향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하자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8.11포인트(0.90%) 오른 3161.85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40포인트(0.33%) 오른 3144.14로 출발했다.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3137.17)을 다시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3160선까지 상단을 끌어올리며 연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개인은 현재 1822억원 순매수하며 이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2억원, 960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날 간밤 뉴욕증시에선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원)를 넘어서는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5만2000원(5.11%) 상승한 10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 훈풍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000원(1.78%) 오른 2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iyoung@sedaily.com
2025-07-10강지영 기자
코스피, 연고점 '또 경신'…3140대 출발
코스피, 연고점 '또 경신'…3140대 출발
코스피가 10일 장 초반 3140대까지 올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35%) 오른 3144.69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0포인트(0.33%) 오른 3144.14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3137.17)을 재차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8포인트(0.49%) 오른 794.24다. /jiyoung@sedaily.com
2025-07-10강지영 기자
LG전자, 주주친화 밸류업 방안 언제쯤
LG전자, 주주친화 밸류업 방안 언제쯤
LG전자가 부진한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LG전자의 밸류업 노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혜영 기잡니다.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 통상 PBR이 1배 미만이면 저PBR 기업으로 불립니다.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다는 건데, 저PBR 종목은 한국 증시 저평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주주환원 등을 통해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상반기 27% 넘게 오르며 3100선을 탈환했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상반기 내내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며 11%나 빠졌습니다. 실적 반등과 주주환원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 LG전자는 주식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받고 있다는 평가 속 증권가는 LG전자의 목표가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3.9조원 자사주 추가 매입과 2.8조 소각 계획을 내놓으며 주주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반토막난 영업이익을 내놓은 LG전자는 지난해 내놓은 자사주 소각 계획 이행마저 감감무소식입니다. LG전자는 올해 76만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 그러나 유통주식 1억8000만 주 중 0.4%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신규 자사주 매입이 아닌 2004년부터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겠다고 사둔 20년 묵은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겁니다. 자사주 소각 효과에 물음표가 붙는 이윱니다. 보다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통해 주가 상승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배당 성향 확대, 반기배당 실시,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 등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2025-07-09김혜영 기자
오천피 기대에 거래대금 '쑥'…증권株, 실적 전망 '맑음'
오천피 기대에 거래대금 '쑥'…증권株, 실적 전망 '맑음'
금융투자업계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느 때보다 밝습니다. 국내 증시 활황과 더불어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7월을 맞은 증권주들의 '서머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국내 증시 호조로 거래대금을 비롯해 자본 시장으로 고객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 등 주변 자금까지 몰리면서 증권가 실적에 대한 밝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대금을 모두 합친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달 627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미리 입금해 두는 돈인 투자자 예탁금도 꾸준히 늘어 이달 1일 70조원을 돌파했고, 신용공여잔고도 지난달 말 이후 꾸준히 20조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거래대금 증가는 수수료로, 신용거래융자는 이자수익으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수수료 수입 증가로 이어져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진 것. 이번 주말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유동성이 소비쿠폰 등으로 시장에 풀리는 데다, 상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주식시장과 배당 소득 개정 등 구체적인 증시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호재가 이어지는 분위기.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예측치를 내놓은 국내 증권사 5곳(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은 올해 평균 1조 2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1조1186억원)보다 10.24% 증가한 수준입니다. 주요 11개 상장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신영증권·한화투자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로 구성된 한국거래소의 ‘KRX 증권’의 시가총액도 3개월(4월 7일·716.65)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전일 기준 42조원입니다. 올해 '1조 클럽'에 입성할 증권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으면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증권가에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2025-07-07김보연 기자
하나증권,
하나증권, "상법 개정으로 코스피 상승 기대…3700선 간다"
하나증권은 여야가 상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하며 코스피 지수가 3710포인트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3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6월 임시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개정안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이라며 "이번 상법 개정 합의는 코스피의 상승 기세를 높일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코스피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8일)이 다가오며 지수 조정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지만, 상법 개정이 이 같은 우려를 떨칠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을 위시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코스피가 이전 고점을 넘어섰던 국면의 평균인 PER(주가수익비율) 14.2배를 적용해 제시했던 상단인 3710포인트에 도달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하나증권은 상법 개정으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이 늘어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규연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유예 종료를 앞둔 만큼 당분간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큰 흐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미국의 예외주의 소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달러 약세 흐름이 전개되는 중에 상법 개정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원화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iyoung@sedaily.com
2025-07-03강지영 기자
코스피,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익률 눈앞…상반기 27% ↑
코스피,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익률 눈앞…상반기 27% ↑
3년 반 만에 3000 고지를 탈환한 코스피가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익률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그러나 동시에 투자위험종목이 급증하는 등 과열 경고등이 켜지고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작년 말 2399.49에서 지난 27일 3055.94로 올해 들어 27.4% 올랐다. 작년 상반기 상승률(5.4%)을 5배 이상 웃돈다. 역대 코스피 상반기 수익률을 보면 지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 2000년대 들어서는 최고 기록인 셈이다. 앞서 1999년 코스피는 IT 투자 열풍에 힘입어 직전 연도(1998년) 말 562.46에서 이듬해 6월 883으로 57% 급등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1999년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은 모두 1980년대에 기록했다. 당시 저달러·저금리·저유가 등 3저(低) 효과에 힘입어 건설, 금융, 무역 등 3개 업종이 상승장을 이끈 영향이다. 대표적으로 1987년 상반기 코스피는 51% 오르며 역대 두 번째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1986년은 49% 올라 세 번째로 오름폭이 컸다. 1981년과 1988년에는 각각 41%. 34% 올라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코스피 상승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요인으로 꼽히지만 이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0년대 들어 경제성장률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코스피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더 둔화했다"며 "낮은 주주환원과 투자자보다 지배주주 이해관계가 우선시되는 기업 지배구조 등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본격화된 영향"이라고 짚었다. 올해를 제외하고 2000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시기는 2009년으로 23.6% 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거래일은 30일 하루가 남아있지만 이날 2.95%포인트가 넘는 급락장이 나타나지 않는 한 2000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2.95% 넘게 급락하더라도 2009년(23.6%) 이후 16년 만에 최고 기록을 쓰게 된다. 이번 강세장은 무엇보다 '코스피 5000시대'를 정책 목표로 내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관세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도 있다. 다만 단기간에 국내 증시가 급등한 만큼 과열 신호도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시장경보제도상 최고 단계인 투자위험종목 지정 건수는 10건으로 작년 상반기(6건) 대비 67% 늘었다. 투자경고종목 지정 건수도 총 17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13건) 대비 55% 늘었으며, 투자주의종목 지정 건수는 1천176건으로 작년 상반기(929건)보다 27% 증가했다. 시장경보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투자경고 종목은 지정 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며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증시가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월 9일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유예 시한 등을 앞두고 향후 관세 관련 뉴스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과열 국면에 진입했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90일 유예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며 "관세는 익숙한 리스크지만,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평안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향후 관세, 정치적 일정을 앞둔 노이즈로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며 "원전, 소프트웨어, 금융 등 정책 모멘텀 관련 업종은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q00006@sedaily.com
2025-06-28이수빈 기자
강세장에도 온기 못 받는 IPO 시장
강세장에도 온기 못 받는 IPO 시장
본격적인 증시 강세장 진입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규 상장주들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주가가 내려앉는 흐름이 이어지자, 새롭게 증시에 진입하려는 기업들도 크게 줄어드는 추셉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우리 증시가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를 열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깁니다. 올해 증시에 상장한 아이지넷 주가는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공모가(7000원)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주가(-53.4%)는 절반 이상 빠졌습니다. 데이원컴퍼니 주가도 반토막나며(-46.3%) 비슷한 상황입니다. 중소형 기업의 우회상장 통로인 '스펙'(SPAC·기업인수목적회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스펙으로 상장한 경우는 단 3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공모가 대비 최고 수익률을 내고 있는 신한제16호스펙의 등락률은 단 1%(2000원 →2020원)에 불과합니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8%, 18%씩 오르면서 강세장에 진입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같이 신규 상장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IPO 시장도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에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은 40개입니다. 지난해 117개, 2023년 119개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스펙으로 상장한 경우(3개)도 지난해 40개, 2023년 37개 대비 대폭 위축됐습니다. 올해 상장을 예고했던 대어급들도 줄줄이 진행을 멈춘 뒤 관망하고 있습니다. 5조원대 몸값이 거론됐던 DN솔루션즈를 비롯해 한화에너지, 무신사 모두 1년의 절반이 지난간 현재에도,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하지 않는단 입장입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중복상장 이슈가 확대된 영향도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새 정부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등으로 주주가치 훼손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금융지주사 등 기존 저평가주들이 되살아나고, AI 등 새로운 산업 관련주들도 각광받으면서 IPO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탓도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2025-06-27김보연 기자
증시 장밋빛 전망 속 개인·기관 속내는 '정반대'
증시 장밋빛 전망 속 개인·기관 속내는 '정반대'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서만 15% 가량 급등하며 4년전 역대 최고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우리 증시가 어디까지 갈지'로 모이고 있는데요. 투자자별로는 전망이 극명하게 나뉘는 모습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우리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 가도를 달리며 역사적 고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4000포인트라는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와 달리 적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조정을 내다보는 분위깁니다. 최근 1주일 동안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KODEX200선물인버스2X)'입니다. 이 기간 834억원 어치 사들였습니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건 상승장에서 수익이 나는 'KODEX 레버리지'입니다. 코스피 200 지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1598억원의 순매도가 일어났습니다.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자 당분간 조정 장세를 점친 개인들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증시 흐름에 역행하는 투자에 나선 적지 않은 이들은 최근 강세장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곱버스' 상품의 이 기간 손실율은 -10%를 넘어섰습니다. 이 물량은 대부분 기관이 받았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 순매수 1위엔 시장이 오를 때 수익을 내는 상품('KODEX 레버리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1748억원 순유입됐습니다. 반면, 시장이 내릴 때 수익을 얻는 상품('KODEX200선물인버스2X')에선 905억원 순유출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연일 지수 목표치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4000포인트를 제시했고, KB증권 3700포인트, NH투자증권 3600포인트 등 강세장을 내다보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2025-06-25김보연 기자
3000 뚫은 코스피 방향은 어디로…상승·하락 베팅 동반 증가
3000 뚫은 코스피 방향은 어디로…상승·하락 베팅 동반 증가
코스피가 2022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3000대에 복귀한 가운데 상승에 베팅하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5614억원으로 지난달 말(10조4483억원) 대비 10.65% 증가했다. 9조원대 초반이었던 작년 연말과 비교하면 28%가량 늘어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통상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오랜 약세장에서 탈출해 코스피 3000을 바라보자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은행의 신용 잔고 증가율이 각각 98.24%, 58.68%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종목에 대한 '빚투'가 큰 폭으로 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증시 부양 및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에 해당 종목들이 급등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됐다. 실제로 증권업종지수는 같은 기간 15.89% 상승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금융(신용잔고 증가율 42.34%), 건설(38.92%), IT서비스(34.14%), 보험(28.53%) 등에도 상승 기대감이 집중됐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 이후 연일 상승하며 단기간에 10% 넘게 뛰어오른 것에 대한 경계감도 큰 상황이다. 대표적인 '하락 베팅' 지표인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30일 6조7502억원에서 지난 18일 7조8556억원으로 16.37% 늘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차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으로, 공매도 잔고는 빌린 주식을 매도한 뒤 아직 청산하지 않은 주식이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의 방향을 두고 상승과 하락 베팅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yonghee@sedaily.com
2025-06-22권용희 기자
증시, 허니문 랠리 지속…3년반 만에 '삼천피'
증시, 허니문 랠리 지속…3년반 만에 '삼천피'
코스피가 3년 5개월여만에 3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들어서만 12% 가량 점프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김보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함께 코스피 지수가 연일 불기둥을 세우고 있습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며 오늘(20일) 2986.52로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우며 오전 장중(오전 10시45분) 3000포인트를 뚫었습니다. 지수가 3000선을 터치한 것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여만입니다. 장 초반 팔자세였던 외인과 기관은 이내 사자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운 코스피는 3021.84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세로 전환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란 이스라엘 분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오늘까지 11거래일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 기간 지수는 10% 넘게 오르며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2차 추경안 발표에 화장품·식품 등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랠리를 이끄는 모습입니다. 국내외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 분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도 모두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투자자 예탁금 및 신용융자, 외국인 자금 유입 등 투자 여력을 고려했을 때 전고점 대비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3.5조원 수준입니다. 한편, 코스피 지수 전고점은 지난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3300선(장중 3316.08)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2025-06-20김보연 기자
코스피, 1.5% 급등 3000선 마감…3년 6개월만
코스피, 1.5% 급등 3000선 마감…3년 6개월만
코스피가 20일 닷새 연속 올라 3년 6개월 만에 300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전 10시 45분께 3000.46을 기록하며 300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장중 3000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마감가로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에 30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1.15%) 오른 791.53에 거래를 마쳤다. /suyun@sedaily.com
2025-06-20김수윤 기자
[속보] 코스피, 장중 3000선 돌파…3년 5개월여만
[속보] 코스피, 장중 3000선 돌파…3년 5개월여만
코스피 지수가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3년 5개월여만이다. /suyun@sedaily.com
2025-06-20김수윤 기자
코스피, 장 초반 2970대 강보합…3000 돌파 초읽기
코스피, 장 초반 2970대 강보합…3000 돌파 초읽기
코스피가 20일 장 초반 2970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09포인트(0.04%) 오른 2978.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8포인트(0.09%) 내린 781.83이다. /suyun@sedaily.com
2025-06-20김수윤 기자
코스피, 하락 출발해 2940대…코스닥도 약보합
코스피, 하락 출발해 2940대…코스닥도 약보합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2940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7.59포인트(0.26%) 내린 2942.7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7포인트(0.57%) 내린 2933.63으로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6포인트(0.21%) 내린 773.99다. /suyun@sedaily.com
2025-06-18김수윤 기자
"코리아 투자매력 크다"…美상장 '韓ETF' 자금 유입 1년반만 최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에 이달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커지자 1년 반 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블룸버그와 다올투자증권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에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7억7285만달러(약 1조58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1월(12억9861만달러)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다. 추이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자금이 유출되다가 지난 5월(2억7446만달러) 매수 우위로 전환했고, 이달 매수세가 더 강해졌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대표 패시브 상품이다. 국내 증시에 직접 투자하기 힘든 해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국내 상장 개별 종목보다는 한국 시장 자체에 대한 매력이 크다는 판단이 상품 투자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품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NAVER, 현대차, 셀트리온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비중이 각각 20.8%, 10.94%에 달한다. 상품 발행 좌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발행 좌수는 지난해 말 6만2050좌에서 지난 4월 5만1450좌로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5만3050좌, 지난달 30일 5만4500좌로 소폭 늘었고, 지난 10일 기준 6만1200좌로 증가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 권익 보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 기대가 커지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으로 내수 진작이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가 오르자,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역시 최근 2주 사이(5월29일~6월12일) 주가가 12.85%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는 같은 기간 '아이셰어즈 MSCI 신흥국 지수'(3.79%)나 '아이셰어즈 MSCI 대만 지수'(6.53%) 수익률보다 높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로의 자금 유입은 시총 상위 대형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고, 이는 코스피 지수 전체를 끌어올려 투자 매력을 한층 키우는 선순환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올 초 시원한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한 대형 반도체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돼 추세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감지된다. 실제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8585억원, 1조1744억원 순매수했고, 이달 두 종목의 주가는 각각 3.74%, 15.16% 올랐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피는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견인 중"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출범 초기 '허니문 랠리' 효과가 사그라들더라도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원/달러 환율의 하향 추이를 고려하면 외국인 수급 여건은 나쁘지 않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8거래일 내내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고, 그 규모는 4조4592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으며 글로벌 시장의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지난 13일에도 1210억원 순매수한 점이 눈에 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지분율은 31.4%이고, 과거 10년 평균이 약 33.3%임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매수 여력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피) 밸류 리레이팅(가치 재평가)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며 "신정부 이후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및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해소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아직은 매수 초기인 만큼 다시 매도로 전환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jinmh09@sedaily.com
2025-06-15진민현 기자
코스피 한달 상승률 11%로 'G20 1위'…개미는 '하락 베팅'
코스피 한달 상승률 11%로 'G20 1위'…개미는 '하락 베팅'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지난 한 달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 G20의 주요 주가지수(종가)를 5월 12일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한 달간 11.02%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코스피는 2607.33에서 2894.62로 한 달 새 400포인트 가까이 올라 G20 주요 지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G20 주요 지수 등락률을 보면 인도네시아(4.88%), 캐나다(4.24%), 호주(3.59%), 미국(S&P500·3.44%) 순이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대선을 전후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허니문 랠리'를 펼치며 약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회복했다. 이 7거래일간 상승률만 8.24%에 달한다. 작년 말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 증시 부양 공약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코스피를 내리 팔았던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했고, 대선 이후 상승 기간에는 4조3천54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가파른 상승세에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퉈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범위) 상향 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400∼2900에서 2600∼3150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도 "기존 목표치인 3000을 오버슈팅한 3100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급등에 과열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조정이 있더라도 숨을 고르는 수준으로 추세 반전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요인의 하나는 '매도 공백'으로, 외국인은 아직 매수 초기인 만큼 다시 매도로 전환할 유인이 크지 않고 개인 자금까지 들어오기 시작하면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대기 자금이 풍부해 조정이 있더라도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7거래일간의 상승 랠리를 멈추고 코스피 2900선을 반납하는 빌미를 제공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변수다. 이뿐만 아니라 여전한 미국 관세 우려, 고점 인식 등으로 증시가 더 오르지 않고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투자자도 상당하다. 호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어서 시장이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7조650억원으로,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월 31일의 3조9천160억원 대비 1.8배 수준으로 늘었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사서 다시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으로, 청산을 하지 않은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시장이 주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인들의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추이를 봐도 이러한 '하락 베팅'이 눈에 띈다.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개인들은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2461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KODEX인버스ETF'(682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ETF'(157억원)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직 기대감만큼 유의미한 실적의 반등 또는 바닥 탈출 추세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대감에 의한 가격 상승은 가능할지라도, 가격 상승 후 지지력은 대내외 매크로 환경의 안정과 실적 확인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짚었다. /jinmh09@sedaily.com
2025-06-14진민현 기자
"수익률이 답이다" 삼성운용, ETF 수익률 톱10 상품 없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돋보이면서 견고한 양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빅2'가 업계 선두를 놓고 마케팅에만 급급했던 사이 수익률을 놓치면서, 후발주자들에게 밀린 것인데요. 업계 지형도가 바뀔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AUM) 20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현재는 '빅2'를 이끄는 삼성자산운용(78조9407억원·38.7%)과 미래에셋자산운용(68조5418억원·33.6%)이 전체 시장의 72%를 차지하는 견고한 양강체제입니다. 삼성과 미래에셋이 1위 자리를 놓고 수수료 출혈과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사이 중소형 운용사들은 내실을 다졌습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한화자산운용에서 출시한 'PLUS K 방산'입니다. 156% 넘게 올랐습니다. 업계 관행인 유사 상품 '베끼기'가 아닌 국내 최초로 방산 ETF를 출시하며 테마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그 결과 한화자산운용의 상품은 수익률 상위 10위권안에 무려 4개(PLUS K 방산·PLUS 한화그룹주·PLUS 태양광&ESS·PLUS 우주항공&UA)나 이름을 올렸고, 순자산규모는 50% 넘게 불렸습니다. 전체 시장 증가율(17.6%)의 3배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과 NH-Amundi자산운용의 상품도 10위 안에 안착하며 중소형 운용사들의 활약이 눈부신 분위기. 각각 순자산규모를 37.1%, 20.4%씩 늘리며 새로운 판도로 변하고 있단 진단이 나옵니다. 반면, '수익률이 증명한다. 수익률이 답이다.'를 광고하고 있는 점유율 1위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편입 종목, 운용 방식 등 각사 역량에 따라 수익률 성과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상품간 차별성이 부족했고, 출혈 경쟁이 과열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광고 선전비를 늘리며 마케팅에 급급했던 사이 정작 중요한 수익률은 놓쳤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의 광고선전비는 154억원으로, 2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71억원에 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매수 과정을 공개한 금융상품(ETF)인 데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하락 국면 속 대체 상품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ETF 시장 전통 강자들이 수익률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2025-06-13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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