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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시행 임박…깊어지는 석화업계 ‘한숨’
美 상호관세 시행 임박…깊어지는 석화업계 ‘한숨’
미국이 현지시간 9일부터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많지 않아 관세 부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공급 과잉 심화로 인한 간접 피해가 커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9일부터 부과할 예정인 상호관세로 국내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석화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에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관세 부과라는 추가 악재를 맞았습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석유화학 물량에는 지난 5일부터 10%의 기본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오는 9일부터는 25%의 상호관세가 붙게 됩니다. 국내 석화업계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약 43억 달러 규모. 비중으로 환산하면 크진 않아 직접적인 타격보다는 공급과잉 현상 심화로 인한 간접 피해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베트남과 멕시코 등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고객사들이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을 받으면서 주요 고객사로의 수출이 감소할 수 있고, 미국으로 수출되지 못한 우회 물량들이 아시아 시장에 풀리며 공급과잉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석화업계는 관세부과에 대한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업황 악화로 인해 현지 공장 설립 등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융통할 여력도 없는 상황.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업황 회복 지연이 불가피해진 만큼 석화업계가 기댈 곳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뿐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재건 사업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전쟁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원료 가격이 안정돼 제조원가가 하락할 수 있어섭니다. 국내 석화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로 대응하면서,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선 관망하는 분위깁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2025-04-07김효진 기자
주먹구구 계산법이라 비판받는 트럼프 상호관세율
주먹구구 계산법이라 비판받는 트럼프 상호관세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 3시간 전까지도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했고,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을 받는 국가별 상호관세율 계산법도 본인이 직접 선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상호관세안 발표 전날인 지난 1일 늦게까지 백악관에서는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당일인 2일 오후 1시 정도까지도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호 관세 발표는 지난 2일 오후 4시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상호관세안의 구체적 세율은 여러 경제·통상 관련 정부기관 당국자들이 수 주간의 작업 끝에 마련한 여러 옵션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비율을 택했다고 한다. 이 관세율 계산법에 대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수입의 가격탄력성과 관세 비용을 수입업자가 부담하는 비율 등을 정밀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으나, 사실상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단순 계산법으로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WP는 "누가 이 옵션을 제안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1기 집권 때 피터 나바로가 발표한 방법론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고 전했다. 나바로는 강경한 입장의 보호무역주의자로, 트럼프 1기 정부 때부터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입안을 주도해왔다. 현재도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으로 활동하며 트럼프 경제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1기 집권 때 무역정책 고안 당시 경제팀에서 치열한 논의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정책토론 과정에서 이견은 거의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트럼프 행정부 내외의 관계자 12명을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방향과 관련해 토론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인사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에도 나바로 고문이 강경하고 공격적인 관세정책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원하는 안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는 식으로 논의에 임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윌버 로스는 "(경제팀) 인선 과정에서 그들은 골수 트럼프 지지자들만 택했는데, 이는 1기 행정부에서 사람들이 그만두고 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나쁜 책을 쓰는 등의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이번 상호관세안을 지지한) 그들이 진짜 트럼프 지지자들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highlight@sedaily.com
2025-04-05고원희 기자
美 관세 부과에 통상전쟁 격화…움츠러드는 기업공개 시장
美 관세 부과에 통상전쟁 격화…움츠러드는 기업공개 시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가톤급 관세 부과로 글로벌 통상전쟁이 격화하면서 미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움츠러들 조짐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IPO 시장은 지난 3년간 불황을 뒤로하고 올해에는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통상전쟁에 따른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IPO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티켓 거래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는 다음 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려던 IPO 계획을 연기했다. 투자자들이 IPO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거나 시장 혼란으로 IPO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참가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선구매 후결제(BNPL)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도 다음 주 투자자를 대상으로 IPO를 추진했으나 연기했다. 클라르나는 올해 초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고, 2022년 67억 달러였던 기업 가치 목표도 150억 달러까지 올려 잡았다. 또 다른 핀테크 기업 차임(Chime)도 규제 당국에 재무 정보 공개 제출을 미루며 IPO를 연기했다. 헬스케어 기업 힌지 헬스(Hinge Health)는 4월 말로 예정된 IPO를 앞두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기업이 잇따라 IPO 계획을 연기하는 것은 최근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등도 보복 관세를 발표하는 등 통상전쟁이 격화하면서 미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급락했다. WSJ은 "글로벌 무역 전쟁이 주식시장을 뒤흔들며 투자자와 경영진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주식 급락은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맥러플린 투자은행 파이낸셜 테크놀로지 파트너스 창립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핀테크 기업이 IPO를 하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며 "특히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맥러플린은 상장을 추진했던 일부 핀테크 기업들이 대신 인수합병(M&A)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highlight@sedaily.com
2025-04-05고원희 기자
트럼프
트럼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對美 관세율 인하 의사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자국의 대(對)미국 관세율을 인하하겠다면서 협상 의사를 밝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람 서기장은 통화에서 "만약 미국과 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그들은 관세를 제로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만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highlight@sedaily.com
2025-04-05고원희 기자
美
美 "무역 불균형 원인 해소…기존 무역협정 현지화 상당"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미국이 체결한 기존 무역협정을 미국에 더 유리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보고서 요약본을 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교역 조건이 미국의 이익과 부합하도록 하면서 무역 불균형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기존 무역협정들을 현대화할 여지가 상당하다"고 보고했다. 현대화가 필요한 부분으로는 "미국 수출업자를 위한 외국 관세율 인하, 외국 규제 체제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개선, 미국 농산물의 시장 접근 개선, 협정의 혜택이 당사국들에 적절히 가도록 하는 원산지 규정 강화, 경제안보 및 비시장 정책·관행과 관련한 미국의 접근에 대한 우리 교역 파트너들의 공조 개선"을 거론했다. 이는 상대국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미국 농산물 수출을 늘리며, 중국같이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나라가 협정 체결국을 통해 관세를 우회하지 못하게 하고,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항하는 데 다른 교역국이 협력하도록 기존 무역협정을 재협상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20개 국가와 14개의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하자마자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행정명령에서 기존 무역협정의 개정 필요를 검토해 보고서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USTR이 보고서 요약본에서 현대화가 필요한 무역협정으로 한미 FTA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대한국 무역적자가 상당하고 이미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한미 FTA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USTR은 보고서에서 멕시코, 캐나다와 체결한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대해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으로 "비(非)시장경제 내용물의 미국 유입을 줄이기 위한 더 강력한 원산지 규정, 캐나다에 수출하는 유제품 등의 시장 접근 확대, 에너지 분야 등에서 멕시코의 차별적 관행"을 언급했다. 보고서에 USMCA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서 USMCA에 대한 검토를 별도로 지시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국방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 불리는 상호군수조달협정(RDP)에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을 체결한 국가들이 국방 조달은 다른 체결국에 개방하지 않지만, 미국은 국방부가 다른 나라와 RDP를 체결해 미국의 국방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RDP가 미국의 국방 조달 시장을 외국 공급업체에 개방할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의 상대국 시장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미국 기업의 산업 역량을 해외로 이전하도록 한다면서 "미국을 우선하도록 RDP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은 미국과 RDP 체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2022년 양국 정상 간 합의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데 이런 보고서 내용을 고려하면 미국이 협상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USTR은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한국이 외국 무기를 수입할 때 기술 이전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교역 형태인 '절충교역'을 하고 있어 무역장벽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를 두고 RDP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또 재무부가 주요 교역국의 환율 정책과 관행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환율시장에서 외국 정부의 투명성 부족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ighlight@sedaily.com
2025-04-05고원희 기자
한숨 돌린 줄 알았는데…트럼프 “의약품도 관세 검토 중”
한숨 돌린 줄 알았는데…트럼프 “의약품도 관세 검토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를 의약품까지 확대하는 양상입니다. 어제 발표된 상호 관세 대상에서 의약품은 제외됐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 부과를 예고하면서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처럼 의약품에도 품목별 관세를 ‘가까운 시일 내’ 별도 부과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예고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미국 내 생산설비 확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에 관세의 ‘단계적 인상’을 요구하며 로비에 나서는 상황. 따라서 의약품에 곧바로 고율 관세가 적용되기보다는 점진적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 예고가 직접적으로 나온 만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 내 생산 시설을 마련한 만큼 즉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 또 미국 내 6개월분의 의약품 재고를 확보해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회사 제품 9개월분의 재고를 미리 이전했습니다. 이전부터 미국 내 현지 CMO 통해 완제의약품을 생산해 오고 있는 만큼, 관세 부과 여부 추이에 따라 추가 생산 등의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제약사에 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CDMO)해 공급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세 부과 시 가격 경쟁력 저하 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보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내 공장 설립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단기에 해결하기엔 자본력과 시간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 만큼 다수의 기업은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렵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2025-04-04이혜란 기자
[尹파면] 관세 이슈에 증시 발목...원화는 강세 회복
[尹파면] 관세 이슈에 증시 발목...원화는 강세 회복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 탄핵 정국은 일단락된 분위깁니다. 탄핵의 파고를 넘은 만큼,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30원 이상 급락하며 외환시장은 하향 안정화를 찾았습니다. 다만, 여전히 진행 중인 관세 이슈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증시를 짓눌러 온 정치적 불확실성을 지워나가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발 관세 이슈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강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는 이어졌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6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200선물에선 7797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8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시작된 오전 11시쯤 반등에 나선 코스피는 2500선을 웃돌며 전거래일보다 0.8% 오르는 등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4개월동안 이어져 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기대로 간밤 관세에 따른 뉴욕증시 폭락에도 장중 상승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다만 선고가 마무리된 오전 11시 20분께부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반락을 시작해 낙폭을 키웠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은 전거래일보다 0.86% 하락한 2465.42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일 상하이 종합지수도 0.24% 내렸고, 닛케이225와 홍콩 항셍 지수는 각각 2.77%, 1.52% 씩 하락 마감하는 등 여전히 관세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파랗게 질린 상황 속 선방. 정치테마주도 크게 요동쳤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29.93%)와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로 꼽히는 진양산업(25.39%) 등은 빨간불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관세 우려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6.37%, 2.60%씩 떨어졌습니다. 반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오르면서 환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은 어제보다 16.5원 내린 1450.5원으로 시작해, 선고 당시 1435.5원까지 내려갔다가 1434.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강력한 관세조치에 따른 미국 내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섰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면서 국내 상황이 안정화될 거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2025-04-04김보연 기자
트럼프발 관세 충격…현대차·기아 “가격 안올린다”
트럼프발 관세 충격…현대차·기아 “가격 안올린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수입차는 25%의 품목 관세가 붙게 돼 가격상승에 따른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일단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해방의 날입니다. 2025년 4월 2일(현지시간)은 우리가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기 시작한 날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우리는 (3일 자정부터)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합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경영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다만 앞서 25%라는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상호관세가 면제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위기도 나옵니다. 현대차는 25%의 품목관세가 현실화됐지만 당장 차량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오늘(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가 현지 딜러들에게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 무뇨스 사장이 이를 일축한 겁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이날 미국에서의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없고 아직은 그런 이야기하기에 빠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관세 발효로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국GM 등 미국 수출량이 많은 국내 완성차업체의 타격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대수는 143만대로 전체 생산의 35%, 전체 수출의 51%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수출액도 347억4400만달러(50조원)로 집계됐습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5% 관세 적용시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대비 63억5778억달러, 우리돈 9조2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북미 수출량이 전체 생산의 84%에 달하는 한국GM은 존폐위기에 몰렸습니다. 과거 군산공장처럼 구조조정이나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최대 석달치 가량의 현지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기간 내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2025-04-03이혜란 기자
‘美 관세충격’ 코스피 2500 붕괴…낙폭 일부 만회 
‘美 관세충격’ 코스피 2500 붕괴…낙폭 일부 만회 
코스피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5%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2500선이 붕괴됐습니다. 장초반 2.7% 급락한 지수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248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김수윤 기잡니다. 코스피가 오늘(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5%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2500선이 붕괴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7% 급락한 2430대에서 출발했는데,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전일대비 0.76% 내린 2486.70에 장을 마쳤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751억원 팔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577억원과 7983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000억원 이상 팔았습니다. 이날 시장에선,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2.04%), SK하이닉스(-1.67%)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4.26%), 현대차(-1.27%), 기아(-1.41%), 현대모비스(-1.89%) 등 수출주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0.20% 내린 683.4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오른 1467원에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내용은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윤입니다. /suyun@sedaily.com
2025-04-03김수윤 기자
무뇨스 현대차 사장
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서 가격 인상 계획 없어"…관세영향 평가 중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현재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관세 발표를 봤고 그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고객 가치를 창출해온 오랜 역사가 있고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것이 (고객들이) 현대차에 기대하는 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가 현지 딜러들에게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는데, 무뇨스 사장이 일단 이를 일축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발표된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율이 추가로 적용되진 않는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혁신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의선) 회장님은 도전 과제에 적응하는 것이 우리의 DNA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jinmh09@sedaily.com
2025-04-03진민현 기자
美 백악관
美 백악관 "2일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 발표…즉시 발효"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2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5시)에 직접 발표하고, 유예 기간을 두지 않고 즉시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번 주에 상호관세와 시행 시기가 모두 적용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내일 관세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답했다.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은 꽤 오랫동안 이를 암시해 왔다"면서 "아시다시피 그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많이 언급했다"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만우절(4월 1일)이 아니라면 오늘이었을 것이지만, 내일(2일)이 그날이고, 이에 대해 한동안 언급해 왔다"면서 "그 결과 여러분은 기업들이 바로 여기 미국에 투자를 약속하는 것을 보았다"라고 부연했다. 레빗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은퇴자들이 불안해 한다는 질문에는 "발표될 내용은 여러분이 언급한 미래 세대의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자녀와 손주들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확보해 아마도 그랬던 것처럼 자녀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이 문제를 연구해 온 훌륭한 자문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황금기를 회복하고 미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레빗은 "대통령이 관세 발표도 하지 않았는데 전 세계에서 수십억 달러의 민간 투자가 미국 지역 사회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그리고 저는 대통령의 감세 공약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의회가 감세를 실현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사회 보장에 대한 감세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레빗 대변인은 오는 3일 발효를 예고한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예정대로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질의응답 전 모두발언에서도 "2025년 4월 2일은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경제 중 하나이며, 우리는 최고의 소비자 기반을 갖고 있지만, 너무 많은 외국이 우리 수출에 대한 시장을 닫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레빗은 "이는 근본적으로 불공평하다. 상호성의 결여는 우리 산업을 파괴하고 주요 노동력을 고갈시키며, 크고 지속적인 연간 무역적자를 불러일으킨다"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나 속임수를 쓰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대로 미국 노동자와 기업이 우선시 될 것이며, 역사적인 조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막대한 무역 적자를 줄이며,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제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비전은 상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최저 세율, 최저 에너지 비용, 최저 규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면서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 3사가 협업해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애플(5000억 달러), TSMC(1000억 달러), 엔비디아 등의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highlight@sedaily.com
2025-04-02고원희 기자
상호관세 앞둔 車업계 어쩌나…부품사도 ‘치명타’
상호관세 앞둔 車업계 어쩌나…부품사도 ‘치명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죠. 자동차는 대미 수출 품목 1위인만큼 상호관세는 우리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밖에서 만든 자동차 부품에도 5월부터 단계적으로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자동차는 한국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수출 기둥으로 꼽히는 산업.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달러(약 51조원)로 전체 대미 수출액의 27%에 달합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는 143만2713대. 전체 수출(278만 2612대)의 51.5%를 차지합니다. 미국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지속적으로 매길 경우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동안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해왔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218만698대) 가운데 46.5%(101만5005대)를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미국 판매량 170만8293대(현대차 91만1805대, 기아 79만6488대) 중 절반을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했습니다. 미국 현지 공장 추가로 생산 능력이 연간 100만대까지 늘어난다고 해도 트럼프발 관세의 영향에서 자유롭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연간 41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한국GM도, 추가 관세 부과 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한국GM의 철수설이 자꾸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섭니다. 여기에 오는 5월부터는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에도 미국이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부품사들의 충격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관세를 부과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줄이거나, 부품 현지조달 수요를 늘릴 수 있기 때문. 높아지는 무역 장벽에 산업계에 위기감이 감돌면서, 정부의 역할론에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초청해 민관합동 TF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권한대행은 “TF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민관 네트워크를 총결집해 전방위적인 대외접촉(아웃리치)을 전개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2025-04-01이혜란 기자
트럼프
트럼프 "관세 의한 車값 상승 신경안써…소비자들 미국차 살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내달 3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수입 자동차 25% 관세에 의한 자동차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로 인한 자동차 가격 상승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외국산 자동차 가격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미국산 자동차를 살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3일부터 외국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와 주요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jinmh09@sedaily.com
2025-03-30진민현 기자
尹탄핵심판 선고 지연에 커지는 신용 불확실성…CDS프리미엄 반등
尹탄핵심판 선고 지연에 커지는 신용 불확실성…CDS프리미엄 반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미국발 관세 압박이 강화하는 가운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반등하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해당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채권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고 반대일 경우 하락한다. 30일 연합인포맥스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장에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36.36bp(1bp=0.0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월 13일 40.42bp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27일 28.13bp까지 떨어졌던 CDS 프리미엄이 이달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3월 들어서는 지난 3일과 12일, 19일, 24일 등 나흘을 제외하면 매일 올랐다. 이 같은 신용 위험도 상승은 최근의 정국 불안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열리는 등 갈등이 격화하면서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헌재가 3월 중에 탄핵심판 선고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밖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4월로 넘어가게 됐다. 씨티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치 않게 오래 지속되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제 정책의 안정성과 효과가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계 투자은행인 노무라는 "2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 국고채 등 금융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채권 등 한국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강력한 관세 압박에 한국 경제가 노출된 점도 CDS 프리미엄 반등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외국산 차량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26일 공식 발표하면서 대미 수출품 중 자동차 비중이 큰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P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최근 해외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내려 잡고 있다. 영국의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내렸으며, 바클리는 1.6%에서 1.4%, HSBC가 1.7%에서 1.4%, S&P가 2.0%에서 1.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국채 선물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3년 국채 선물은 지난 25일부터, 10년 국채 선물은 18일부터 순매도하고 있다. JP 모건은 "헌재는 아직 대통령 탄핵 판결 날짜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과거보다 지연되는 중"이라면서 "한국 금융시장은 향후 정치 일정과 경기 부양책이 좀 더 명확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mh09@sedaily.com
2025-03-30진민현 기자
"트럼프 정부, 미·유럽 석유회사 베네수엘라 사업허가 철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과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 관련 기존 허가를 취소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석유회사인 '글로벌 오일터미널스', 스페인의 렙솔, 프랑스의 모렐&프롬 등의 베네수엘라 사업에 대해 제공했던 사업허가 또는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업체 PDVSA와 거래하는 다른 베네수엘라 가스 기업들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업 허가 또는 제재 면제가 취소된 기업들에 대해 5월 27일까지 베네수엘라 내 사업을 접도록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6일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에 대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한 베네수엘라 내 석유 생산 확대 및 해당 석유의 미국 내 도입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미국과의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관련 제재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 제재로 인해 베네수엘라와 거래해온 미국 기업들이 손해를 보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부 기업들에 제재 면제가 적용됐다. /jinmh09@sedaily.com
2025-03-30진민현 기자
상호관세 맞으면 25%에 추가관세…자동차·철강 등 韓기업들 초비상
상호관세 맞으면 25%에 추가관세…자동차·철강 등 韓기업들 초비상
품목별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철강 업계가 관세율이 '25%+α'로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 차업계는 최근 공식화된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율에 더해 상호관세가 추가로 얹어질 경우 경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101만5005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향후 현지 캐파를 최대한 끌어올리더라도 50∼70만대는 관세 영향권에 남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관세율 20∼25%만으로도 현대차그룹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S&P 글로벌은 관세 20% 부과 시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이 최대 19%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멕시코·한국 수입차에 관세 25%가 부과되면 현대차·기아 EBIT(영업이익)가 34%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일단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대미 투자 등 개별 기업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했다는 인식 속에서 상호관세 진행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 자동차,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에너지 분야에 총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진출한 이래 투자했던 205억달러(30조원)를 넘는 대규모 투자인 데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호응했다는 의미가 있었다. 이를 두고 상호관세율을 낮추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속단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교차한다. 업계 관계자는 "분명 고무적이고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 있다. (상호관세) 협상 카드로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개별 기업의 노력을 어느 정도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품목별 관세 25% 관세를 맞았던 철강 업계도 추가로 상호관세가 부과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 자동차 강판 제품 등을 생산하는 대형 제철소를 새로 짓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철강 제품에도 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의 현대차 공장 등에 납품하는 철강재에 대한 관세 부담을 줄이고 미국 거래선에 안정적으로 철강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포스코 역시 미국에 '상공정' 분야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상공정은 고로나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반제품을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아울러 트럼프 신정부가 드라이브를 거는 조선 및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 사업 등에서 한국이 최우선 파트너로 거론되면서 철강재 수출 등 신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도체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반도체에 최소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만큼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작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7.5%로 중국(32.8%),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도 낮았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생산을 한국이 주도하는 만큼 한국산 반도체의 대체재가 없어 관세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품목별 25% 이상의 관세에 상호관세도 더해지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반도체는 조립·가공 등의 이유로 대만 등 다른 국가를 거쳐 미국에 수출되는 경우가 많아 관세 부과 기준과 범위에 따라 직간접적인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관세 대응 방안으로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꼽힌다. 그러나 신규 공장 설립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절차가 까다로워 업계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각각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부터 공장을 새로 지어도 완공까지 한참 걸리고 비용도 수조 원이 든다"며 "관세를 피하려고 공장을 짓는 것이 과연 이득일지 기업 입장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타깃이 된 캐나다와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는 배터리 업계와 가전 업계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북미 최대 핵심 광물 생산지인 캐나다에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해왔다. 관련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 기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관세 부과로 캐나다산 리튬, 니켈 등 소재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저렴한 인건비가 강점인 멕시코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과 TV 등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데, 멕시코 관세가 현실화하면 주요 가전 생산지를 미국 현지로 옮겨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황태환 삼성전자 DA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도 지난 28일 비스포크 출시 행사에서 "다양한 공급망을 준비하고 있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어 미국 관세 정책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inmh09@sedaily.com
2025-03-30진민현 기자
美 국방
美 국방 "한국 등과 억제력 구축…中에 전략적 딜레마 조성"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 "우리는 필리핀, 일본, 호주, 한국 등과 전쟁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억제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지난 28일(현지시간) 말했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마닐라에서 미국·필리핀 국방부 장관 회담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세기가 진정으로 자유로운 세기가 되려면 미국은 동맹·파트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미래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이 지역을 진정으로 우선시하고 (이 지역으로 초점을) 이동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든 정부에서) 수년간 미뤄온 유지·보수, 수년간의 약점에 대응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강점과 억제력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역내 모든 동맹·파트너 국가에 국방 능력을 증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과 필리핀 간 국방 협력과 관련, "양측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며 이는 특히 중국 공산당의 공세에 맞선 철통같은 동맹과 힘을 반영한다"라면서 "우리의 파트너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힘을 통해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추구한다"라고 역설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과거에 미국의 결의를 테스트했던 많은 나라들이 있다"라면서 "우리는 특히 이 지역에서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사 정신(warrior ethos)을 회복하고 군대를 재건하며 억제력을 회복할 결의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군사력 확대 계획을 묻는 말에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 사령관을 거명하며 "7함대가 어디로 가는지 결정하는 것은 제 일이 아니다"라면서 "파파로 제독과 그의 진짜 전쟁 계획에 물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파파로 제독은 역내에 있는 사람들과 협력해 역량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폭력이나 행동이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인지 재고하도록 하는 전략적 딜레마를 조성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양국 국방부 장관 공동성명에서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와 고성능 무인 수상함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군사 능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필리핀 바타네스 섬에서 특수 부대 훈련을 실시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고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하기로 했다. 네메시스는 미국의 대(對)중국 해상봉쇄 전략으로 거론되는 대함 미사일 시스템이며 필리핀 최북단에 위치한 바타네스 섬은 대만과 직선거리로 200㎞ 정도 떨어져 있다. 미국 국방부는 필리핀 군 현대화를 위해 바이든 정부 때 약속한 5억달러 기금에 더해 추가 지원을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한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지만 한국 방문은 한국 내 정치적 상황 등의 이유로 순방 검토 과정에서 빠졌다. /jinmh09@sedaily.com
2025-03-29진민현 기자
美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3개월째 급락…기대 인플레 5%로 상승
美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3개월째 급락…기대 인플레 5%로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소비심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2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시간대는 이날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3월 57.0으로 지난 14일 발표한 잠정치 대비 0.9포인트 추가로 하향됐다고 밝혔다. 2월과 대비해 11.9%, 작년 3월 대비해선 28.2% 각각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잠정치와 동일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도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3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소비자 기대지수가 3월 52.6으로 전월 대비 17.8%, 전년 동기 대비 32.0% 각각 하락해 낙폭이 더욱 컸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경제정책 전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향후 잠재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고통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현 수준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3월 최종 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0%로 2월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했던 지난 2022년 11월과 같은 수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1%로 2월(3.5%)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장기 인플레이션 증가 폭은 1993년 2월 이후 32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다. 한편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9일 회견에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설문조사에 담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결과를 두고 다른 지표와 크게 벗어난 '이상치'(outlier)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jinmh09@sedaily.com
2025-03-29진민현 기자
원달러, 美 경기우려 위험회피에 상승폭 확대…1470원 턱밑 마감
원달러, 美 경기우려 위험회피에 상승폭 확대…1470원 턱밑 마감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미국 경기가 고물가 속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발현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60원 오른 146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66.50원 대비해서는 3.40원 상승했다. 1467원대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은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PCE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다. 미국 경제의 축인 소비 성장세는 미약한 가운데 물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는 구도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의 지표라는 점이 고려되자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e토로의 브렛 켄월 미국 투자·옵션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낮아지지 않았다면 경기침체 속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경기가 상당히 침체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소비자 심리도 악화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0%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2월 3.5%에서 3월 4.1%로 올라갔다. 1993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미시간대의 조앤 후 디렉터는 "이번 달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모든 인구 집단과 정치적 성향을 초월한 공통된 의견을 반영했다"며 "공화당 지지자들 역시 무소속 및 민주당 지지자들과 함께 개인 재정, 기업 환경, 실업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2월 이후 악화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3대 대표지수는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 넘게 빠지고 있다.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10년물 금리는 장중 4.25%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오전 2시 20분께 달러-엔 환율은 150.091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1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15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1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2.0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0.20원, 저점은 1464.50원으로,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0억3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0일(82억5300만달러) 이후 가장 적다. /jinmh09@sedaily.com
2025-03-29진민현 기자
국제금값, 관세발 인플레·경기 우려에 최고치 또 경신
국제금값, 관세발 인플레·경기 우려에 최고치 또 경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28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동부시간 오후 3시 10분께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6% 오른 온스당 3074.35달러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금값은 이날 장중 온스당 3086.7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종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금 선물도 이날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0.8% 오른 온스당 3114.30달러로 종가 기준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6일 자동차 관세 25% 발표에 이어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관세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이날 발표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8%로 시장 전망을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데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3월 소비자 심리지수도 예상보다 더 크게 악화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금값에 상승 동력이 됐다. 제이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 전략가는 "관세와 무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관련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jinmh09@sedaily.com
2025-03-29진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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