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CJ그룹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룹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K컬처와 K푸드의 세계적 인기에도 정작 CJ는 그 흐름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CJ그룹이 선제적인 CEO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까지 단행하며 체질 개선과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CJ그룹이 선제적인 CEO 인사에 이어 18일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체질 개선과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CJ그룹은 신임 경영리더에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40명을 발탁하는 등 그룹의 미래와 글로벌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
특히 36세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의 30대가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하면서 세대 교체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연령과 직급에 관계없이 전문성을 보유한 차세대 영 리더를 적극 발탁함으로써 미래와 글로벌 성장 본격화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입니다.
CJ그룹은 그동안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CEO 교체·승진 인사·조직개편을 일괄 발표해왔지만, 올해부터는 CEO 인사를 먼저 단행하고 이후 후속 인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윤석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와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가 각각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대표이사로 내정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인사 배경엔 올 3분기 CJ그룹의 주요 계열사 실적이 뒷걸음질 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
실제로 CJ그룹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6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고,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5.6% 감소한 202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역성장 했습니다.
특히 바이오 부문의 급격한 수익성 악화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며 그룹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실적 부진과 바이오 리스크 속에서 CJ그룹의 인사·조직 개편이 ‘반등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앵커]
LG화학이 최근 불거진 분리막 사업 철수설을 둘러싼 논란에 빠르게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공장 주재 임원이 내부 담화에서 전체 인원의 40%가 일을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사업철수설로 번진 건데요. 회사 측은 ‘정해진 바 없다’며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채우 기잡니다.
[기자]
LG화학이 최근 불거진 분리막 사업 철수설에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최종완 청주공장 주재임원(상무)이 임직원 담화에서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운 국면이 예상된다”며 생산 인력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발단입니다.
최 상무는 “회사 창립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지난 3년간 직격탄을 맞았다”며, “특단의 반전이 없다면 공장 인력 2440명 중 약 1000명이 생산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속적인 사업 구조 개편과 비용 절감 활동에도 이제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든 수준에 다다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분리막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상무가 언급한 1000여 명은 전체 인력의 40%에 해당합니다.
또 최근 2차 전지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소재 시장 역시 어려운 국면에 놓여있는 만큼 최 상무의 발언은 분리막 사업 철수까지 확대 해석된 겁니다.
LG화학은 분리막 사업 철수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현장 임원인 최 상무가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미래 상황 역시 장담할 수 없다고 알리는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라는 설명.
한편, LG화학은 지난 2021년 분리막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본 도레이와 1조 원을 투자해 헝가리에 원단 라인을 구축하고, 2028년까지 연 8억㎡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2차전지 시장 침체로 합작 구조의 효율성이 떨어지자, 지난 10월 LG화학은 도레이 지분을 모두 확보해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채우입니다./dlcodn122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