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바라카 원전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원전과 해외 공동진출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해 원전 기자재업체들이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한국과 UAE가 아부다비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전 협력을 한 단계 더 넓히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18일(현지시간) 한국전력과 UAE 원자력공사(ENEC) 간 ‘원자력 신기술·인공지능(AI)·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AI 기반 원전 운영 기술을 함께 개발해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뜻을 모은 겁니다.
이번 합의로 UAE의 막대한 자본력과 중동의 네트워크,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결합해 신규 원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바라카 원전 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주목받는 모습입니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9월 4호기 상업운전까지 마치며 바라카 원전 4개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양국이 이번에 이룬 ‘바라카 모델 확장’ 합의는 두 건설사의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경험을 UAE가 추진하는 제3국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현대건설은 미국 시장에서 대형 원전 EPC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전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UAE 자본이 더해지면 SMR 건설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물산도 원전 EPC 경험과 글로벌 플랜트 역량을 바탕으로, UAE와의 협력 확대 시 새로운 원전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원전 주기기 제작 분야의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자재 기업들 역시 바라카 모델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동반 수혜가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