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방위산업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LIG넥스원은 4분기 실적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비 등 그동안 미뤄왔던 큰 비용을 연말에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단기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여기에 수익성이 적은 내수 비중이 커지고 일회성 비용 부담까지 겹치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국내 방산 업계 호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LIG넥스원의 4분기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은 개발비 충당금과 경상 연구개발 비용을 4분기에 대규모로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IG넥스원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조2440억원, 영업이익 678억원입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24.3% 감소할 전망입니다.
상반기부터 이월됐던 연구 비용과 손실 충당금이 연말에 집중 반영되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업계는 연말 비용 집중이 실적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선물환 매도 관련 거래 손실이 연말에 한꺼번에 반영되며 실적이 급락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일회성 비용이 연말에 몰아서 처리되는 경향이 반복되면서, LIG넥스원 실적의 분기별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매출 구조 변화도 실적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4분기에는 수출 물량보다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양산 물량의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LIG넥스원의 약 23조5000억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 중 내수 물량은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실적 악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등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적 안정성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복합적인 비용 문제가 집중돼 있는 만큼, LIG넥스원이 단기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앵커]
나흘간 이어진 ‘2025 세계어촌대회(ICFC)’가 공식 폐막했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42개국 3000여명이 참여해 기후변화와 인구감소, 수산자원 관리 등 전 세계 어촌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나흘간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세계어촌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42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연구기관, 어촌공동체 등 3396명이 참여해 기후위기와 인구 감소 등 어촌이 직면한 글로벌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KM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어촌 협력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올해 공식세션은 '개방형 플랫폼'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4개의 본세션에서는 한국수산자원공단과 KMI, 한국섬진흥원, 세계은행이 각각 주관해 수산자원 회복과 어촌 공동체의 회복력 강화, 청년·여성의 참여 확대 등 각국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책과 기술, 사례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각국 대표단은 ‘지속가능한 어촌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정책·기술·연구 네트워크를 통한 국제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싱크] 드루실라 에스더 E. 바야트 / 필리핀 농업부 수산담당 차관
“이 회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전 세계 어촌 공동체의 우려, 문제점, 성공 사례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우고, 여기서 그들은 정보와 지식, 그들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우리가 이를 어떻게 모델링하고 우리 자신의 방식으로 통합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KMI는 세계어촌대회를 국가와 지역 간을 오가는 글로컬 순환형 어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과 국제 의제 논의를 병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싱크] 박상우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연구부장
“세계어촌대회에 대한 방향성을 해외로 나가고 또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순회 방식으로 운영을 할 거고요. 우리가 해외로 나갔을 때는 그 지역에 대해 깊고 포괄적으로 문제 해결에 대한 이슈들을 전개하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는 보다 국제적인 이슈를 다루는 순회 방식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어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 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다시 확인한 이번 세계어촌대회는 글로컬 협력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예고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최준형 / 영상편집 이한얼]
[앵커]
120년 전통의 광장시장에 마뗑킴, 세터 등 패션 브랜드 뿐만 아니라 뷰티, 식음료 브랜드까지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젊은 감성으로 물든 시장을 찾아온 고객들에 상인들은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찾아온 활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되풀이되는 상인들의 잘못된 영업 관행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채우 기자입니다.
[기자]
120년 전통의 광장시장에 젊은 감성의 브랜드들이 줄입점하며 광장시장에는 활력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국내 최초 도심형 뷰티 아울렛 오프뷰티는 광장시장에 국내 1호점을 열었습니다.
창고형 뷰티 매장을 컨셉으로 잡은 매장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일본어와 중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식음료 브랜드들 역시 잇따라 진입중입니다.
아베베 베이커리는 첫 서울 매장으로 광장시장을 선택했고, 갈릭보이 역시 광장시장에 처음으로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스타벅스까지 입점했습니다.
시장이라는 이색적인 입지로 오픈 당일 방문자수 2000명을 기록한 스타벅스 광장시장점은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은 모습.
패션 브랜드 역시 앞다퉈 진입중입니다.
지난 7월 코닥어패럴은 성수, 명동, 홍대에 이어 광장시장에 네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이어 10월에는 마뗑킴, 세터,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이 한꺼번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시장 중심부에 위치한 건물 한 층을 마뗑킴, 세터,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패션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들이 줄입점한 광장시장 내부에는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해 그동안의 광장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옷감과 한복을 고르러 찾아온 중장년층으로 가득했던 광장시장의 거리는 이제 카메라를 든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가득합니다.
전통시장이라는 색다른 장소에 입점한 브랜드들에 흥미를 가진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층이 점차 다양해지자 일부 상인들은 매출이 오를 거라며 기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인터뷰]
패트릭 추아 / 필리핀
“3년 전에 처음으로 광장시장을 방문했는데, 굉장히 멋지고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의 지역 문화적인 면을 보여주고, 다양하고 많은 음식도 있습니다.”
피재윤 / 여수
“(처음 와봤는데 생각보다)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약간 좀 세련되어보이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잘못된 영업 관행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광장시장은 한 유튜버 영상에서 촉발된 ‘순대 바가지’ 논란으로 잡음이 이어지는 상황.
광장시장에 찾아온 활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불친절, 바가지, 현금 결제 강요 등에 대한 논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채우입니다./dlcodn1226@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영상편집 유연서]
[앵커]
SC제일은행이 올해 3분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루며, 이광희 행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체질 개선이 본격적으로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며 수익 구조가 안정화됐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SC제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9.7% 증가한 9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늘었습니다.
이자이익은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일년 전보다 2.8% 줄었지만, 외환·파생상품과 국제금융 거래가 확대되면서 비이자이익이 13% 증가한 271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을 이끌었습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4%,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32%로 개선됐고, BIS 총자본비율 20.29%, 보통주자본(CET1)비율 17.27% 등 건전성 지표 역시 감독 기준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 같은 실적은 올해 초 10년 만에 수장이 교체된 이광희 신임 행장이 취임 직후 단행한 조직 재편과 전략 전환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 행장은 기업금융과 트랜잭션뱅킹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기존의 소매금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기반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재정렬하면서, SC그룹 50여 개국 네트워크를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과 금융시장 트랜잭션에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있습니다. 3분기 비이자이익 증가가 외환·파생상품 등 전문 영역에서 크게 나타난 점도 이러한 전략 변화가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SC제일은행의 실적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는 전년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2분기는 비용 증가로 조정 흐름을 보였지만, 3분기 누적에서는 수익 구조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특히 이자이익이 줄었음에도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국내 은행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구조로 평가됩니다.
SC제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과 달리 금리·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금융 변동성 속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요구하고 있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해외·기업금융 강화 기조가 더해지며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행장 체제에서 SC제일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과 외환·파생 기반 비이자이익 강화라는 본연의 강점을 중심으로 전문은행 모델 확립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