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문 읽어주는 남자] 신천센트럴자이
[앵커]
글씨 빽빽한 입주자모집공고문을 통해 새롭게 분양하는 아파트를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공고문 읽어주는 남자. 오늘도 부동산팀 유민호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유기자. 요즘 날씨가 참 덥잖아요. 보통 8월은 무더위에다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분양시장도 비수기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최근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원래 이맘때는 건설사들이 분양을 좀 쉬어가는 시즌입니다. 찜통더위에 모델하우스 내부를 둘러보려고 줄을 2~3시간씩 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릅니다. 성수기 못지않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래 6월과 7월 분양했어야 할 단지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기준 강화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등이 맞물리면서 8월에도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많습니다.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공읽남 시작해보죠. 오늘 살펴볼 단지 어디입니까?
[기자]
네. GS건설이 대구광역시 동구에 짓는 ‘신천센트럴자이’입니다. 이 단지는 8개 동, 553가구 규모로 들어섭니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됩니다.
전체 500가구가 넘지만, 230여가구가 특별공급 물량으로 묶였기 때문에 청약자들은 317가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대구에서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수성구가 유일합니다. 신천센트럴자이는 동구에 들어서기 때문에 전매제한, 1순위 자격 등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앵커]
최근 ‘대·대·광’(대구·대전·광주)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지방 분양시장에서 대구는 좋은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잖아요. 이번에도 흥행할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분양가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신천센트럴자이의 분양가는 10층 이상 고층 기준으로 5억7,800만원대입니다. 발코니 확장비는 무상인데요. 하지만 여기에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GS건설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인 ‘시스클라인’ 등 옵션을 더하면 6억원이 넘어갑니다.
반응을 살펴보니 신천역과 동대구역이 가깝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지만, 수성구도 아닌데 분양가가 다소 비싼 것 같단 의견이 많았습니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2013년 지어진 ‘신천자이’의 경우 현재 평균 시세가 4억6,000만원대에 형성됐습니다. 신천센트럴자이가 신축이지만, 기존 아파트보다 1억원 가량 더 비싼 겁니다. 또 올해 초 주변에서 분양한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의 같은 면적 분양가는 5억원대였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분양가가 청약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네요. 공고문 자세히 뜯어보죠. 유의사항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공고문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단지가 들어서는 곳이 비행안전구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소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만약 대구국제공항에 신규 노선이 추가되고, 항로가 변경되면 소음이 더 커질 수 있어서 이 부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또 단지 주변으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을 연장한 엑스코선(가칭)이 계획돼 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노선이 변경되거나 개통이 지연될 수 있단 점도 명시해놨습니다.
부력방지를 위해 영구배수공법이 적용될 수 있다고 공고문에 나와 있는데요. 단지 밑 지반으로 유입되는 지하수를 인위적으로 빼내는 공사기법을 말하는데요. 펌프를 계속 돌려서 지하수를 계속 퍼내는 겁니다. 이 공법이 사용되면 전기와 하수도 추가 요금이 관리비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08동 1호라인 3층에는 입주민들이 친척이나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되는데요. 이 때문에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다음 주 초반에 발표되는 등 여러모로 분양시장이 혼란스럽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입주자모집공고문 꼼꼼하게 살펴보고 청약에 나서야겠습니다. 신천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은 내일(8일)부터 시작입니다. 유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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