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규제 피한 수익형부동산…유동자금 몰린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가 아파트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연이어 내놓자 한동안 위축됐던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돌고 있다.
아파트의 투자 진입 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역대 최저 기준금리로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에 분양한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에 수요자가 크게 몰리며 단기간에 완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계약 당일 완판 됐다. 이 단지는 지난 11일 진행한 청약에서 60실 모집에 8,702명이 몰려 평균 14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공급된 1,208실 규모의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은 9,019건이 청약 접수되며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가와 도시형생활주택에도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5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상업시설이 반나절 만에 완판 된데 이어 현대건설이 미주상가B동 개발을 통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의 단지내 상가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도 단기간에 완판 됐다.
대우건설이 서울 세운지구에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도 평균 10.69대 1, 최고 3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자가 몰렸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역대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로 시중에는 유동성 자금이 풍부하지만 정부의 규제일변도 정책기조로 아파트가 아닌 수익형부동산에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라며 “다만 수익형 부동산 역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로 임대수익과 미래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주거뿐 아닌 비주거시장에도 확장되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은 새로운 수익형부동산을 공급하면서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 서울 근교인 감일지구 주상복합용지1블록에 대형앵커테넌트 1만4,131㎡(4,200평)을 포함한 총 3만8,564㎡(1만1,000여평)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을 ‘감일 푸르지오’ 496세대와 동시 공급 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진화된 상업시설 브랜드 ‘아클라우드’의 첫 적용사례로, 가장 큰 특징은 7,200㎡ 대형 오픈스페이스 내에 2개의 테마광장이 있는 “Open Air Mall (오픈에어몰)”이라는 점이다. 또한 테마광장과 조경 전체를 세계적인 네덜란드 카브가 디자인해 해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대형 체험형 놀이터와 이벤트광장을 구성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이러한 오픈에어몰 형태의 상업시설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532-65번지 일원에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5층, 전용 17㎡~58㎡, 14개 타입, 총 412실로 구성된다. 김포골드라인 고촌역이 약 150m 내 위치해 도보로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역세권에 단지 바로 앞에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다. 최근 단지 바로 앞 김포고촌지구 복합개발사업 1지구와 단지 주변 김포고촌지구 복합개발사업 2지구가 출자 동의안 최종 승인을 마치는 등 개발호재도 갖췄다.
태영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3-1블록에 '다산 지금 데시앙 스튜디오'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 20~53㎡ 오피스텔 529실을 비롯해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도보 8분 거리에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8호선 연장선을 비롯,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과 GTX-B 개통사업 등 추가적인 교통호재가 계획돼 있다.
유진건설산업은 7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 260·260-1번지 일대에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로 오피스텔 47실(전용 37∼40㎡)과 도시형 생활주택 29가구(전용 30㎡)로 구성된다. 9호선 염창역(급행 경유)이 가까운 역세권이며, 앞에 가리는 건물이 없어 한강 영구 조망(일부 가구)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275-2번지 일대에 짓는 도시형생활주택인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의 견본주택을 지난 26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지하 6층∼지상 18층, 전용면적 30∼45㎡ 239가구로 임대 5가구를 제외한 23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반경 1.5㎞ 안에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CGV, 이마트 등 쇼핑·문화시설이 있고 신촌세브란스병원, 마포경찰서, 서울서부지방법원 등과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1,2,3,4,5블록에서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20층 약 1,800실의 지식산업센터 및 상업시설, 기숙사 등으로 구성된다. SRT동탄역이 지근거리에 있으며 인근 기흥동탄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쉽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 갈매동 552-12~15 일대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구리갈매 금강펜테리움 IX타워’를 분양한다. 구리갈매지구 내 예정된 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큰 지식산업센터로 인근에 갈매 동구릉TG가 위치해 강남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제2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인근 도심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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