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추가상승 여력 존재…美 경기 불확실성 대응 필요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코스피가 약 2년 만에 2,3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는 유가 상승 및 달러 약세 호재에 미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 증시는 정부의 뉴딜 펀드 조성과 이에 기반한 2차 전지 업종의 급등, 바이오 업종의 호재에 따른 급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고용불안에도 불구하고 추가 부양책 협상 지속과 일부 개별 기업들의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간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가 쇼크라고 할 정도로 위축되었으며 특히 코로나 재확산으로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남아 있는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 7일 미국의 고용보고서, 15일 미중 무역협상 이행 관련 회담 등을 지켜보며 대응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시장의 과열과 침체를 판단할 수 있는 5개 기술적 지표들을 활용해 한국와 미국 증시를 분석한 결과 모두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반 IT버블 당시와 비교했을 때 아직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았단 평가다.
허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양극화라는 흐름으로 인해 경제의 이익이 상장사들로 쏠리고 있다”며 “2000년 이후 20년에 국한하긴 했지만 명목 GDP 대비 상장사 영업이익 비중의 흐름과 코스피는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어, 펀더멘털에 대해 다르게 생각한다면 지금의 주식시장을 상승시키는 것은 유동성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닥 역시 PER가 상승하고 있지 않는 등으로 바이오 업종의 경우 추가 상승까지 가능하다”며 “코스닥은 과거 버블 수준만큼 올랐지만 PER가 유지되는 등 이번엔 이전과 달리 이익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애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향후 자동차, 반도체 업종이 다음 주자로 나설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나간 업종들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동안 주가 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이 연중 고점 대비 현재가 괴리율을 축소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3월 중순 이후 주식 반등 과정에서 연중 기록했던 고점에 가장 먼저 도달한 업종은 헬스케어”라며 “IT S/W, 필수소비재 등 업종도 5월에 연중 고점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을 언택트 수혜주로 변모시킨 업종들”이라며 “경기와 금융시장 충격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은 앞서 나간 업종들 뒤로 성장주 및 정책 수혜주가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는 뒷받침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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