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시장 훈풍…FSN·엔비티 등 올해 최대 실적 기대감↑

증권·금융 입력 2021-11-25 15:01:36 수정 2021-11-25 15:01:36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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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광고 업계가 전방위적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미디어광고수요가 점진적 회복세로 돌아서는 가운데, 무기한 지연돼 왔던 잠재 수주 물량들까지 집행되기 시작한 탓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지난 3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광고 업계 1위 제일기획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702억원으로 18% 가량 증가했다.

 

제일기획은 3분기 최대실적 주요 배경으로 디지털 사업의 성장을 손꼽았다. 전년 동기 대비 32% 가량 성장한 제일기획의 디지털 사업 전체 매출 비중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독립광고대행사 1위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FSN 역시 3분기 호실적을 기록, 올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 경신을 앞두고 있다. FSN3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559억원, 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6%, 39.7%씩 성장했다. FSN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69억원으로, 이미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96%를 달성했다. 76억원을 기록한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을 1.7배 가량 뛰어넘었다.

 

회사 측은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진 애드테크, 블록체인 사업 부문을 비롯해 커머스 신사업 부문까지 빠르게 실적 대열에 합류하면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디지털 광고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한 만큼, 연말 호황을 맞아 향후 실적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국내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1위 기업 엔비티는 올해 들어 매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엔비티의 매출액은 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563%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 규모를 돌파했고, 누적 영업이익 역시 14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업계 성수기로 일컫는 4분기를 잘 마무리하고 창사이래 최대 실적 경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엔비티의 실적 견인 주역으로는 B2B 신사업군 '애디슨 오퍼월'의 성장 가속화가 손꼽힌다. 매 분기마다 대형 매체사를 중심으로 한 제휴 업종 확장이 이어진 만큼, 초기 네트워크 구축 비용 소요 이후 점진적인 수익성 강화가 효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애디슨 오퍼월은 시장조사기업 앱스플라이어가 공개한 '퍼포먼스 인덱스 제13차 에디션'에서 올해 하반기 국내와 일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플랫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 SK그룹의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도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나스미디어는 3분기 매출 309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0%씩 성장세를 보였고, 인크로스 역시 매출 13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29.6%, 50.1% 씩 대폭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마케팅 시장 전반에 걸쳐 주요 기업들의 역대 최고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4분기는 특히 연간 광고비 대부분이 집행되는 성수기로 일컫는 만큼, 업종 전반에 걸친 실적 수혜가 한층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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