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전셋값 상승세…"하반기 더 오른다"
서울 평균 전셋값 6억…경기도 매매값보다 높아
서울 새아파트 입주 2.3만가구…작년比 9,000가구↓
하반기 계약갱신청구권 4년 만기 매물 봇물
"그동안 못 올린 전셋값 한번에"…전셋값 자극 우려
[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전세 물건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여기에 올해 말이면 계약갱신청구권 4년 만기가 도래해 집주인들이 그동안 못 올린 전셋값을 올린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서울 전셋값이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째 오르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477만 원.
지난해 5억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억 원대로 올라선 겁니다.
6억 원대면 경기도 아파트 평균 시세(5억4,538만원)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전셋값 상승 원인으로 전세 물건 부족이 꼽힙니다.
올해 서울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3,830가구로 작년(3만2,759가구) 보다 약 9,000가구 줄어들 전망입니다.
여기에 계약갱신 청구권 시행으로 전세 물건이 줄어든 것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했던 전세 물건들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2년 전 한 차례 갱신할 당시 임대료 상승이 연 5% 이내에 그쳐, 신규 계약 시 그동안 올리지 못했던 4년 치 임대료가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반기부터 도래하는 계약갱신청구권 4년 만기 매물은 2만2,000건 가량.
전셋값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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