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문어발식 확장에 ‘다음’만 희생양”
경제·산업
입력 2025-03-19 19:10:55
수정 2025-03-19 19:10:55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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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 노동조합이 오늘(19일) 포털 서비스 ‘다음’ 운영사인 카카오 ‘콘텐츠 사내 독립기업(CIC)’ 분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다음 합병 이후 카카오가 사업 영역을 무리하게 늘리면서 포털 사업이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때문에 다음 서비스와 관련된 1000여명의 노동자가 고용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싱크] 배수찬 /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수도권지부 부지부장
“문어발식 확장 경영으로 인해 위기에 놓인 카카오의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말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경영진들은 무책임한 분사, 매각 등을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될 것입니다”
카카오 노동조합이 포털 서비스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분사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포털 사업이 방치되면서 다음이 희생양이 됐다는 주장입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오늘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다음 분사 반대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관련 조직 내에서의 사전 논의 없이 분사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분사 법인의 운영 방안과 직원 처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다음 서비스 관련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예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조 측은 카카오 내 조직도 상 다음 서비스 관련 인력은 300명 이상이며, 간접적인 업무 담당자를 포함하면 약 1000여명의 근로자가 고용불안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노조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 경영으로 인해 다음이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합병 당시 카카오는 다음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공언했지만 정작 합병 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급급해 포털 사업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다음을 인수한 2014년 36개에서 지난달 기준 116개로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사이 포털시장에서 다음의 존재감은 추락을 거듭해 국내 웹 검색 시장 점유율이 2%대에 불과한 상탭니다.
업계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 중인 카카오의 현재 기조에 따라 다음이 분사 이후 매각 절차까지 밟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이 카카오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매각 수순까지 밟게 될 경우 다음의 경쟁력 약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카카오 측은 “분사 추진 외에는 현재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노조와의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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