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공장서 ESS 양산 시작"…4분기 실적 개선 기대

경제·산업 입력 2025-10-28 14:56:21 수정 2025-10-28 14:56:21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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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SDI]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삼성SDI가 3분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현지 공장을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 기지로 전환하며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삼성SDI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9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000억원대 적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3조5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22.5% 줄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2567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가 보급형 모델로 이동했다"며 "미국 시장 진출이 늦어진 데다 합작 파트너사의 주문량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ESS 부문에 대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는 늘고 있지만 관세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 측은 4분기 적자 폭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고객사와의 물량 감소 보상 협의와 연말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미국 ESS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생산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계열 ESS 배터리 생산 시설로 바꿔 가동에 들어갔다. 내년 4분기에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 체제로 추가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연간 30GWh 규모의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에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AI 산업 확대로 ESS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산 배터리 규제가 강화되고 안전성 높은 각형 배터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보급형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박종선 전략마케팅실장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LFP와 미드니켈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후발주자인 만큼 독자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백업유닛(BBU)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박 실장은 "원형 배터리 사업에서 BBU 매출 비중이 작년 2%에서 올해 11%로 급증했다"며 "BBU용 셀 시장에서 삼성SDI의 점유율은 약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rann@sedaily.com/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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