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먹구름’…“환율 고공행진·경쟁 심화”
경제·산업
입력 2025-11-20 17:08:13
수정 2025-11-20 17:08:13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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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에도 항공업계가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 대까지 오르고, 단거리 노선의 공급 과잉까지 겹치며 이중고에 시달리는 모습인데요. 환율 민감도가 높은 항공업 특성상 4분기 실적 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며 항공업계 전반에 긴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1450원대 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항공업은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해외공항 이용료 등 대부분의 고정비를 달러로 결제합니다.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대한항공은 480억 원의 외화평가 손실이 발생할 만큼 환율 민감도가 큽니다.
항공사들이 통화·이자율 스와프(ISWAP) 등으로 일부 방어하고 있지만, 최근처럼 급격한 환율 상승에 따른 충격을 전부 상쇄하긴 어렵다는 분석.
실제로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3763억 원로 흑자를 냈지만 전년 대비 39%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상장 LCC 4사의 3분기 합산 적자는 2015억 원으로 팬데믹 이후 처음 2000억 원을 넘겼고, 아시아나항공도 175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고환율에 더해 단거리 공급 과잉으로 운임 경쟁이 심화된 점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투자증권은 LCC 국제선 운임이 전년 대비 16%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객 수요 자체는 견조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24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늘어난 수요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4분기도 어두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고환율은 비용뿐 아니라 여행 경비 부담을 키워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 미국 입국 규제 강화 등의 외부 악재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원가 부담이 큰 장거리 노선은 축소하고, 일본·대만·베트남 등 수익성이 검증된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등 운항 전략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환율 리스크 관리와 노선 효율화가 당분간 항공업계의 실적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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