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트론, 대우조선해양 연이은 ‘수주 잭팟’…“인수기업 웰리브 수혜 기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엔시트론이 최근 인수한 단체급식 전문업체 웰리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가 대형 수주를 따낸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에 단체 급식을 공급하고 있는 웰리브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웰리브는 대우조선해양에만 일일 4만식에 달하는 단체 급식을 공급 중이다.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과 국내 조선사 2곳은 카타르 국영석유사(카타르 페트롤리엄)과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수주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지역 선주로부터 9,000억원 규모의 LNG-Barge(바지)선 2척의 수주 계약을 따내 연이은 수주에 성공했다.
엔시트론 관계자는 9일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지난 3월 인수한 웰리브가 안정적인 기반으로 꾸준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웰리브는 단체 급식사업 전문기업으로 동종업계에서 지난해 국내 10위권(매출 기준) 안팎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은 FS(푸드서비스)와 CS(컨스트럭트서비스)로 나뉘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FS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있으며, 이밖에 기업과 병원, 대학교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웰리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1,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77% 급증한 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회사가 설립된 이래로 15년 동안 흑자경영(2017년 제외)을 지속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엔시트론은 지난 3월 웰리브의 주식 30만주(지분율 25%)를 96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엔시트론은 연결기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웰리브 지분 인수를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2분기부터 웰리브의 실적은 지분법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웰리브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25% 가량 보유한 웰리브 지분을 상당 부분 추가할 예정에 있어 향후 연결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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