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평 하락에 노사 갈등까지...뒤숭숭한 기업銀
금융·증권
입력 2025-08-04 18:31:32
수정 2025-08-04 18:31:32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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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은행 IBK기업은행 내부가 시끄럽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는 오히려 낮은 등급을 부여받으면서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임기를 5개월 남겨둔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행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책은행 IBK기업은행이 2024년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B등급을 받으면서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007년부터 매년 금융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등급(탁월)부터 E등급(아주미흡)까지 총 6등급으로 나눠져있고, 이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정해집니다. S등급은 기본급의 200%, A등급 180%, B등급 150%, C등급은 110%의 성과급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노조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순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였지만, 2007년 경영평가가 도입된 이래 A등급 아래를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해 초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드러난 800억원대 전현직 임직원들이 공모한 부당대출 사건이 원인임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경영진의 괘씸죄가 직원 처벌, 즉 경영평가 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하며 노사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적 역시 중요합니다. 상반기 기업은행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조5086억원,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24.43%를 기록했지만, 건전성 관리 난이도가 올라갔습니다.
기업은행이 보유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규모는 매 분기 늘고 있는데, 지난해 6월 1.30%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년 사이 0.07%p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현재 이재명 정부에서 떠오른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 기조에 맞춰, 기업은행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짐에 따라, 내년 1월 임기를 마치는 김성태 은행장 후임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기업은행장은 관료와 내부 출신이 번갈아 맡아왔고, 행장 교체기마다 노조와 정부의 갈등이 반복됐습니다. 26대 기업은행장인 윤종원 행장이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출신으로 관치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27대 은행장은 내부 출신 김성태 행장이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을 제치고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800억원대 전현직 임직원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제기되면서, 또 다시 관 출신 인사가 차기 행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권 안팎에서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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