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종목만 왜 이래?”…상승장 속 커지는 소외감
금융·증권
입력 2025-09-26 17:15:27
수정 2025-09-26 19:20:01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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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9월 들어 상승 랠리를 재가동했지만 소수의 대형 반도체주들이 전체 지수를 견인하면서 보유 종목이 오르지 않았다는 투자자들이 많은데요. 지수만 보고 투자하기 보단 기업별 밸류에이션을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코스피가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지만 일부 주도주를 제외하면 상당수 종목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은 좋은데 내 종목은 오르지 않는다”며 소외감을 토로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이윱니다.
실제로 이번 달 ADR이 100을 넘긴 날은 9월 12일부터 19일로 단 6일에 불과합니다.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많은 날이 9월 거래일의 60%에 달합니다.
ADR은 상승 종목 수 대비 하락 종목 수의 비율로, ADR이 100을 넘으면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많은 겁니다. 즉 지수는 오르지만 체감상 하락장인 날이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어 왔습니다.
9월 들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의 60%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증가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9월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2583조원에서 2857조원으로 증가했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400조원에서 509조원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86조원에서 259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도 이같은 착시의 한 원인이 됩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 종목의 시가총액을 더하는 방식, 즉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덩치가 큰 종목의 움직임이 많이 반영됩니다.
25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 2857조원 중 삼성전자 비중은 17%, SK하이닉스 비중은 9%에 달합니다. 코스피 시총의 4분의 1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으로 구성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등 소수의 섹터로 수급이 쏠린 상황이라며 지수만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산업 사이클이나 종목별 밸류에이션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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