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만에 '5조 클럽' 입성…'리딩뱅크'도 탈환 성공
금융·증권
입력 2025-10-30 17:34:01
수정 2025-10-30 17:34:01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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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누적 순익 5조1217억원…전년비 16.6% 증가
KB국민은행, 신한·하나은행 제치고 리딩뱅크 탈환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 40% 육박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KB금융그룹이 3분기 만에 5조 클럽 조기 달성에 성공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 총 5조782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금융지주 최초 '5조 클럽'에 입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탈환도 성공했다.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도 40%에 육박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 3분기 만에 '5조 클럽' 입성
KB금융은 30일 3분기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조 12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KB금융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확대되는 등 그룹의 핵심 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그룹 차원의 철저한 비용관리 노력과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 2분기 연결펀드 보유자산 매각이익 반영으로 영업외손익이 큰 폭 회복되며 그룹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 704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하락 사이클 지속,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과 적정 여신성장 등의 전략적 대응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방어된 결과이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 3362억원으로, 핵심예금 증대 등을 통한 조달비용 절감 노력과 2분기 연결펀드 청산에 따른 비지배지분 이자비용의 기저효과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시현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은행 NIM 상승분이 카드 NIM 하락 영향을 상쇄시키며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조달비용 관리 노력으로 대출자산 수익률 하락폭을 안정적으로 방어하며 1.74%를 기록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 95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확대되며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 증가했고,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와 신탁이익의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864억원으로 투자상품 부문의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투자금융수수료와 방카슈랑스 판매가 감소하고, 전분기 관리자산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456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78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원화절하, 주가지수 상승으로 트레이딩/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크게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와 전년도 손해보험 IBNR 준비금 환입(1230억원)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3분기 기타영업손익은 293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5조 77억원, 그룹비용효율성(CIR, Cost-to-Income Ratio)은 37.2%를 기록했다. 3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 6524억원으로, 직전 분기 제세공과금 납부 등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며 전분기 5.6%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6752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6%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 부동산 PF 등 신용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자산건전성 분류를 보수적으로 평가해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64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6%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전환했고,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조치와 적극적 매·상각 정책 등 리스크관리 강화 효과가 나타나며 전분기 대비 25bp 하락한 0.30%를 기록했다.
9월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0.06%p 개선된 13.83%를 기록했고, BIS자기자본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0.12%p 하락한 16.28%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로 전년 동기 대비 1.48%p 상승했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펀드판매, 증권의 DCM과 IPO 부문에서의 우수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은 자본시장 업계 선두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부문의 이익기여를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리딩뱅크 탈환 성공…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 37%
KB금융의 최대 실적 기록에는 신한·하나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한 KB국민은행의 실적이 큰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 이익기여도가 37%에 달하며 균형 잡힌 수익 포트폴리오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그룹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급증한 3조 3645억원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 3561억원, 하나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조1333억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된 가운데, 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되며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3분기 은행 NIM은 1.74%로 핵심예금 증대 등의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 유지했다.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3.3%,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7% 소폭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 여신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01%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신용평가모델 정교화를 통한 충당금 적립규모 축소 등의 리스크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27bp 큰 폭 감소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967억원을 시현했다. 국내외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501억원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78억원으로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 등으로 증권업수탁수수료가 증가했지만, 국고채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운용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8% 소폭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채널별 경쟁 심화와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보험영업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20년물) 하락 등 연중 지속된 시장환경 개선영향과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이자수익이 증가하며 투자손익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0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8억원 감소했다. 3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8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8억원 감소했다. 이는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수료이익 감소와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9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KB라이프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2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억원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6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보험영업손익 감소에 더불어 중장기 수익률 제고 등을 위한 채권 교체매매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 감소하며 직전 분기 대비 365억원 감소했다. 3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 195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전년동기 대비 135원 증가된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올해 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되며 주당현금배당금의 점진적 상향이라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기조를 이어간 결과"라고 말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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