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호 OK저축 대표, 6연임 눈앞…건전성 회복 숙제

금융·증권 입력 2025-12-11 17:09:37 수정 2025-12-11 17:09:37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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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OK저축은행 정길호 대표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단독 추천을 받으면서 사실상 6연임이 눈앞에 놓였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10년간 OK저축은행을 업계 '빅2'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부동산 PF 확대로 악화한 건전성을 회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되며 사실상 6번째 임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2016년 7월 취임한 정 대표는 약 10년 동안 자산을 3조 원대에서 12조 원대로 확대하며, OK저축은행을 SBI저축은행과 경쟁하는 업계 '빅2' 반열에 올려놨습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정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등 주요 경영 전반에 폭넓은 이해와 전략적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요구에도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산과 순이익이 커지는 동안 부동산 PF 익스포저도 확대돼 건전성은 악화했습니다.

부동산 PF 관련 대출 잔액이 2조원을 넘어선 지난해는 한국기업평가가 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습니다. 이 때문에 정 대표가 다음 임기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건전성 지표 개선이 꼽힙니다.

실제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은 7.2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68%로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업계 평균인 6.90%와 8.79%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입니다.

PF 정상화펀드 매각 과정에서 출자가 병행되며 펀드 출자 규모와 구조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PF 리스크는 확대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OK저축은행이 외형 성장 대신 건전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관측합니다.

내년에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 대표의 건전성 관리 능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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